호주 도서관 전문가 인증 프레임워크 프로젝트①
  • 작성부서 국제교류홍보팀
  • 등록일 2022-06-24
  • 조회 1083
글자크기

1. 서론

도서관 전문가 인증(Professional Pathways) 프로젝트는 이용자들의 욕구에 부응하는 우수한 도서관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필요한 기술과 지식 및 윤리 의식을 갖추고, 중요성을 인정받는 다양한 도서관 정보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호주도서관정보협회(Australian Library and Information Association, ALIA)의 야심찬 사업이다.

4년에 걸친 이 프로젝트의 주된 목표 중 하나는 도서관정보계에 진입할 수 있는 대안적인 방법을 제공하는 적절한 구조를 개발하는 것이다. 작업계획서에 포함된 주된 활동들은 대안적인 도서관 전문가 인증 방법과 관련하여 ALIA가 내릴 복잡한 결정들을 뒷받침할 수 있는 증거 기반을 마련하는데 초점을 맞추었다. 포괄적인 문헌 검토와 환경 스캔을 통해 도서관정보계로 진입할 수 있는 기존의 방법 및 잠재적인 방법들과 관련하여 업계 및 학계에서 진행한 논의들을 찾아 분석하고 통합했다.

본 기술 보고서(ALIA, 2022)는 현재 및 미래의 도서관 전문가 인증 방법을 이해하는데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다섯 가지 주제를 포괄적으로 검토했다.

  • 도서관 정보 전문가에게 요구되는 역량은 무엇인가?
  • 각각의 기술 프레임워크는 우리 지역사회/공동체에 우수한 서비스를 전달하는데 필요한 지식과 기술 및 자질을 어떻게 제시하는가?
  • 도서관정보계를 다른 분야와 차별화시키는 가치와 윤리는 무엇인가?
  • 호주와 다른 국가들에서 도서관정보계로 진입하는데 요구되는 자격 요건은 무엇인가? 그러한 요건은 회계, 법률, 데이터 관리, 건축 등 다른 분야의 요건과 어떻게 다른가?
  •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근무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전문가로서의 자격 요건과 관련하여 눈에 띄는 새로운 동향은 무엇인가? 도서관 정보 분야 내의 교육자와 기관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은 마이크로 자격증(micro-credential)으로 인한 기회와 도전을 어떻게 보고 있는가?
  • 전문가로서의 지속적인 발전의 필요성은 어떠한가? 전문협회들은 지속적인 학습과 발전을 어떻게 독려하고 지원하는가?

본 보고서에서는 기술 프레임워크, 윤리와 가치, 인증방법, 교육 및 훈련에 대한 미래의 관점, 전문가로서의 지속적인 발전 및 전문가 지위와 관련한 다양한 이슈들을 정부기관, 교육 컨설턴트, 훈련 제공자, 학술 연구자, 전문 협회의 다양한 관점에서 조사한다. 이 연구에서는 주로 2020년에서 2021년 사이에 발표된 보고서와 동료 심사를 거친 저널 논문, 학위 논문, 정책, 지침, 프로토콜, 토론문, 업계 저널, 콘퍼런스 발표문, 웹사이트와 블로그 등을 자료로 활용했다.

ALIA 이사회는 도서관 전문가 인증 프로젝트가 전략적으로 중요하다는 사실을 인식했다. 2020-2024년도 ALIA 전략계획(ALIA, 2020a)이 명시한 첫 번째 전략적 우선과제는 도서관 정보 인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회복력 있고 다양한 인력을 지원한다: 급변하는 근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힘과 순발력을 지닌, 다양한 문화적 배경에서 온 적극적이고 유능한 인재들을 유치하고 계발한다.

지역사회/공동체의 다양성을 대변하는 포용적인 인력을 구축하기 위한 전략과 프레임워크 및 계획은 정부와 기업, 학계, 비영리 부문 전반에서 찾을 수 있다. 오랫동안 도서관 정보 인력이 해당 지역사회/공동체의 다양성을 반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었다. ALIA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을 존중하고, 선주민들의 유산을 중시하고, 모두를 위한 정의와 공정성을 수호하는 단합된 호주”라는 비전을 천명했다(ALIA, 2009, p.1). ALIA는 ‘선주민 및 토레스 해협인(Aboriginal and Torres Strait Islander people)’들을 호주의 선주민으로 간주하며, 다양한 선주민 문화를 존중한다.

그러나 ‘ALIA 인력 다양성 동향 보고서(ALIA workforce diversity trend report, 2019a)’에 따르면 도서관정보계에서 선주민 고용률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고, 이에 따라 ALIA는 선주민 인력의 수를 크게 늘릴 것을 주문했다. ‘호주 도서관 선주민 고용 실태에 관한 전국 조사(National survey on Aboriginal and Torres Strait Islander employment in Australian libraries)(UTS, Jumbunna Institute, 2021)’에서 수집한 데이터에서도 도서관정보계에서 선주민 직원 비율이 낮다는 사실이 다시 한 번 확인되었는데, 설문조사의 응답자들은 앞으로 경력 개발을 지원하는 기회가 늘어나기를 희망했고 새로운 전문가 인증 방법을 통해 더 많은 선주민들이 도서관정보계로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 수십 년간 호주는 다문화적인 국가로 발전했다. 전체 인구의 30%(760만 명)가 해외 출생자이며, 호주의 가정에서 300여 개의 언어가 사용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ABS, 2021), 도서관계가 다문화 인력을 채용할 수 있는 여력이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인력의 다양성을 넘어서 도서관이 지역사회/공동체의 다양한 문제에 직접 대응하고 지원할 수 있는 장서와 프로그램, 서비스를 개발하여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도 선주민들의 욕구를 고려해야 하며, 도서관이 선주민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고 국가적 화해를 증진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최근 몇 년간 호주 전역에서 도서관이 제공하는 프로그램과 서비스의 범위가 크게 확대되었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도서관정보계의 새로운 전문 영역들로 재능 있는 문헌정보학 비전공자들이 진입하고 있다. IT, 데이터학, 교육, 영유아 문해성, 사회복지, 지역사회 개발, 창의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인재들이 이미 도서관에서 새로운 역할들을 맡고 있다. 도서관의 프로그램과 서비스가 점점 더 다양해지는 현실을 볼 때, 오늘날 도서관정보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어떠한 지식과 기술 및 직원 구성이 요구되는지를 고려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역량 있고 헌신적인 사람들을 유치하고자 한다면, 현재 이용되고 있는 도서관 정보 전문가 인증 방법이 여전히 적절하고 유효한지를 자문해보아야 한다.

ALIA는 호주의 문헌정보학 교육이 변화하는 상황에 대응하여 ‘2019-2024년도 문헌정보학 교육의 미래 (Future of LIS education 2019-2024)’를 발표했다. 이 이슈 페이퍼(ALIA, 2019a)는 도서관정보계 전반에서 자문 과정을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수집된 의견들을 ‘호주 문헌정보학 교육의 미래: 토론문(The future of library and information science education in Australia: Discussion paper)(ALIA, 2020b)’에 담았다. 이 토론문에서는 오늘날 도서관정보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문헌정보학 관련 기술만이 아니라 다른 여러 전문 기술들이 필요하다고 결론지었다. 따라서 ALIA가 인증한 기존의 문헌정보학 자격요건에 더하여 인력 다양성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인증 방법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도서관, 교육자, 현재 및 차세대 지도자들과의 협력이 필요한 이 전략은 ALIA 인력 사업의 목표 중 “도서관정보계의 정신과 가치를 지지하는 다양한 배경의 인재들을 끌어들여 포용성과 연계성을 증진한다”는 목표를 달성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ALIA, 2020c).

또한 자문 과정에서 보다 광범위한 사안들을 조사해야 할 필요성이 강조되면서 이 프로젝트는 ‘도서관 전문가 인증 사업(Professional Pathways Initiative)’으로 재탄생했다. 2020년 11월에는 지역사회와 기업의 지지를 받는 강한 도서관정보계를 구축한다는 비전 하에 포괄적인 ‘도서관 전문가 인증 계획(Professional Pathways plan)(ALIA, 2020c) 초안이 발표되었다. 도서관정보서비스 인력은 지역사회의 다양성을 반영하고 적절한 기술과 지식 및 윤리 의식을 갖춤으로써 호주 사회의 필요에 실질적으로 부응하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이 계획에 포함된 네 가지 전략은 다음과 같다.

  • 도서관 정보 전문가들의 기술과 경험을 인정하고, 전문 인증 과정을 통해 지속적인 학습에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 문헌정보학 분야에서 개발한 새로운 전문가 프레임워크에 따라 문헌정보학 비전공자들이 지식과 기술 및 경험을 통해 도서관 정보 전문가가 될 수 있는 길을 마련한다.
  • 공식 자격증 없이 도서관에서 비숙련직으로 일하는 사람들을 위해 ALIA가 인증하는 도서관 인증서를 마련한다.
  • 학생 및 연구에 대한 투자를 통해 문헌정보학 과정의 입지를 강화시키도록 대학 및 직업전문학교 부문과 협력한다.

ALIA 회원과 기타 이해관계자들은 일련의 온라인 공청회에서 이 초안을 논의했고(2020년 12월-2021년 1월), 2021년 2월에 개최된 ‘도서관 전문가 인증 대표자 회의(Professional Pathways Summit, 2021년 2월)’에서는 도서관 지도자, 문헌정보학 교육자, 주제 전문가, 문헌정보학과 최근 졸업생 등이 모여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모색했다. 도서관 전문가 인증 프로젝트는 2021년 6월에 ALIA 이사회의 승인을 받았고, 이 프로젝트를 전략적으로 관리·감독하기 위해 도서관 전문가 인증 프로젝트위원회가 별도로 설립되었다.

문헌 검토와 환경 스캔 작업에서는 문헌정보학 교육 및 실천과 관련한 지식과 기술을 조사하기 위해 다양한 역량 프레임워크들을 검토했다. 이에 대한 논의는 본 기술 보고서의 제2장 ‘전국 단위의 도서관정보협회에서 발표한 핵심 역량 프레임워크의 평가’, 제3장 ‘전문화된 도서관 정보 영역에 종사하는 도서관 정보 전문가의 업무와 관련한 기술 프레임워크의 검토’, 제4장 ‘미래의 전문가에게 요구되는 기술들’에 설명되어 있다. 도서관정보계의 윤리 및 가치와 관련한 질문은 제5장에서 다룬다.

그런 다음, 제6장에서는 현재의 도서관 정보 전문가 인증 방식을 검토한다. 호주의 상황에서 도서관정보계로 진입이 가능하고 ALIA 인증으로 뒷받침되는 직업 교육과 훈련 및 고등교육 과정이 요약되어 있다. 또한 뉴질랜드의 도서관정보협회(Library and Information Association of New Zealand Aotearoa, LIANZA), 영국의 도서관정보전문가협회(Chartered Institute of Library and Information Professionals, CILIP), 북미 지역의 도서관협회(American Library Association, ALA)가 제시하는 자격 인증 방법을 검토함으로써 국제적인 관점을 제공한다. 근로자들의 업스킬링(upskilling)과 리스킬링(reskilling, 재교육)에 대한 증가하는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보다 간소한 형태의 인증 방식이 도입되는 추세를 보여주기 위해서 회계와 데이터 관리, 법률, 건축 분야의 인증 방식을 논의한다.

제7장에서는 특히 교육 기관과 업계의 관점을 통해 마이크로 자격증의 역할을 살펴보면서 전문가 인증 방식과 관련한 새로운 동향을 조사한다. 현재 존재하는 단기 자격증의 복잡성에도 불구하고 도서관정보계 종사자들의 지속적인 학습이 중요하다는 점은 분명하다. 전문가로서의 지속적인 발전에 대한 책임은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공유하는 것이며, 학습자와 교육자, 고용기관, 정부기관, 전문 협회 모두의 강한 의지와 헌신이 요구된다(제8장). 마지막 장인 제9장에서는 본 보고서의 주요 내용을 요약하고 핵심 결과를 제시하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2. 기술 프레임워크: 전문가의 핵심 역량

기술 또는 역량 프레임워크는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데 필요한 일련의 지식과 기술, 능력 등을 말한다(Campion et al., 2011). 여러 유형의 영리기관들이 직원 관리 프로세스로써 역량 프레임워크를 개발하는 반면, 전문 협회들은 특정한 기술 요소를 규명하거나 적절한 전문가 인증을 위한 교과 과정의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프레임워크를 마련한다.

학술 및 업계 문헌에는 지식과 기술, 역량의 핵심 개념에 대한 정의가 매우 다양하다. 그러나 본 보고서의 목적에 따라 ‘평생 학습을 위한 유럽 인증 프레임워크(European Qualifications Framework for Lifelong Learning)’에서 내린 정의를 차용했다. 이 프레임워크는 교육 부문과 노동시장에서 공통된 용어와 개념이 사용되도록 하고자 준비된 것이다(EU, 2018a).

지식(knowledge): “학습을 통해 정보를 온전히 체득하여 얻은 결과물. 지식은 업무 또는 학업 분야와 관련된 사실과 원리, 이론, 실천의 집합체이다”(EU, 2020, a). 지식은 기술과 역량에서 적용되고 사용된다.

기술(skills): “지식을 적용하고 노하우를 사용하여 업무를 완료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EU, 2020b). 논리적, 직관적, 창의적 사고를 요하는 ‘인지적 기술’과 육체 노동과 방법 및 도구의 사용을 포함하는 ‘실용적 기술’을 구분한다.

역량(competence): “업무나 학업 상황에서 그리고 전문적 및 개인적 발전에서 지식과 기술, 개인적/사회적/방법론적 능력을 사용하는 입증된 능력”(EU, 2020c).

‘역량’이라는 단어가 거의 반세기 동안 응용심리학 문헌에서 사용되어 오기는 했으나(Campion et al., 2011), 도울(Dole, 2013)이 실시한 문헌 검토에서는 ‘역량’의 정의와 성격이 모호하고 혼란스럽다고 지적한다. ‘하드 스킬(hard skill)’ 또는 실용적 및 테크닉적인 기술을 넘어서 ‘개인적 자질’로 대표되는 ‘소프트 스킬(soft skill)’이 강조되었다. 피셔(2001)는 ‘역량’의 세 가지 범주로써, 기술과 지식을 의미하는 전문가적 역량(professional competencies), 개인적 성향과 태도 및 행동을 의미하는 개인적 역량(personal competencies), 일단의 지식을 학습함으로써 얻은 역량을 말하는 교육적 역량(educational competencies)을 제시한다. 코랄(Corrall, 2005)은 정보 전문가들이 전문적 지식과 일반 지식, 개인적 지식, 맥락화된 지식을 고루 갖추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학제적 지식과 일반 역량이 ‘긴밀히 연결되고 상호보완된’ 상태를 묘사하는 말로써 이중나선(double helix)이라는 표현이 사용되었다(Partridge & Hallam, 2004).

‘기술’과 ‘역량’은 동의어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으나, 위 유럽의 문서에서는 두 용어의 범주에 차이가 있다고 보았다. 즉, ‘기술’은 구체적인 상황과 특정 업무에 기반하는 반면, ‘역량’은 의미가 더 넓고 “새로운 상황과 예기치 않은 문제 앞에서 독립적이고 주체적으로 지식과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는 것이다(EU, 2020c).

캐나다연구도서관협회(Canadian Association of Research Libraries, CARL)는 ‘역량 프로필(competency profile)’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데, 많은 업계에서는 전문적 성공을 규정하고 그러한 성공에 기여하는 지식과 기술 및 마음가짐을 일컫는 표현으로 이 용어를 사용한다. 여기서 ‘마음가짐’은 다시 “성과를 얻는데 도움이 되는 태도나 경향 또는 마음의 습관”으로 정의된다(CARL, 2020). 현실적으로 ‘기술 프레임워크’와 ‘역량 프레임워크’라는 용어는 거의 동의어로 사용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본 보고서에서는 별도로 구분하지 않았다.

본 보고서에서는 문헌정보학 분야에서의 교육 및 실천에 요구되는 지식과 기술, 자질을 규정하기 위해 개발된 일단의 프레임워크들을 조사했다. 뉴질랜드, 영국, 캐나다, 미국 등 호주와 사회적, 문화적, 정치적으로 가까운 국가들에서 발표된 프레임워크와 더불어, 특히 호주와 상관성이 있는 기술 프레임워크에 초점을 맞춘다. 다양한 국가와 지역으로부터 최신 프레임워크를 수집하는 일이 쉽지 않았고, 비교 가능한 자료가 부족하다는 점이 본 연구의 한계로 지적되었다. 유럽과 아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현재 몇 가지 역량 관련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으나, 그러한 역량 프레임워크에 대한 공개된 정보는 찾을 수 없었다.

학술 및 업계의 문헌은 도서관정보계에서 필요로 하는 지식과 기술을 규정하는데 기술과 역량 프레임워크 외에도 다른 방법들이 사용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여기에는 역량 분석, 구인 광고와 업무 설명 분석, 그리고 설문조사와 포커스 그룹 및 인터뷰를 통해 도서관정보계 종사자들의 인식을 조사한 것 등이 있다.

ALIA와 LIANZA, CILIP, ALA가 개발한 기술 프레임워크는 도서관정보계 전반에서의 활동을 뒷받침하는 ‘핵심 지식과 기술’을 제시하며, 따라서 문헌정보학 교육 및 훈련을 위한 커리큘럼 개발, 직원 개발과 경력 지원, 직원 성과 평가 등에 사용될 수 있다. 이 네 도서관협회의 핵심 기술 프레임워크는 여러 가지 공통점이 있으나, 구조, 범위, 지식 및 기술 영역의 범주화에 차이가 있었다.

호주

2018년에는 ALIA의 교육자문위원회(Education Advisory Committee)가 교육 및 자격 인증과 관련한 협회의 정책 문서를 검토했다. 이후 2020년 12월 ALIA 이사회의 승인을 거쳐 ‘신입 도서관정보 전문가들을 위한 기초 지식(Foundation knowledge for entry-level library and information professionals)(ALIA, 2020e)이 기존의 정책 문서 ‘도서관 정보 부문: 핵심 지식과 기술 및 자질(Library and information sector: Core knowledge, skills and attributes)’을 대체했다. 기존 문서에서 대폭 갱신된 이 정책은 도서관정보 분야에서 처음 경력을 시작하는 졸업생들이 갖추어야 할 기본 지식을 명시하고 있다. 이 정책에서는 ALIA가 직업 교육 부문(디플로마)과 고등교육 부문(학사, 준석사, 석사 학위)이 제공하는 강의를 모두 인증하기 때문에 호주 인증 프레임워크(Australian Qualifications Framework 또는 AQF, 2013)와 관련하여 사용되는 언어와 설명어의 범위 내에서 구체적인 지식과 이해 수준이 해석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 정책은 광범위한 전문 영역들을 다루기 때문에 프로그램 커리큘럼이나 주제별 지침(subject guide)과 같은 학술 문건이 다양한 지식과 기술 영역에 대해 보다 세밀한 관점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졸업생들이 졸업과 함께 이 정책에 나열된 모든 지식 영역에서 실질적인 기술과 전문성을 습득했을 것으로 기대되지는 않더라도 교육자는 학생들이 재학 중에 이러한 모든 개념을 접하도록 해야 한다. 이 정책에서는 또한 문헌정보학과 졸업생들이 변화하는 업무의 성격에 자신 있게 대응하며, 현장에서의 혁신과 변화에 적응하고, 업무의 구체적인 상황에 따라 필요한 지식의 범위가 결정된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무엇보다도 모든 도서관 정보 전문가들은 지속적인 학습을 통해 자신의 전문성을 강화해야 한다.

이 정책에서는 다음과 같이 10가지 전문 지식 영역을 제시하는데, 각 영역에서는 다시 해당 영역과 관련된 개념적 주제들을 제시하였다.

  • 정보 환경
  • 정보 서비스
  • 정보 관리
  • 문해성과 학습
  • 디지털 기술
  • 지역사회 연계
  • 리더십과 운영관리
  • 연구
  • 행동 기술
  • 전문가 의식

또한 다음과 같이 호주의 도서관 정보 인력을 특징 짓는 자질들을 통해 추가적인 맥락을 제공한다. 도서관 정보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은 자질을 갖추어야 한다.

  • 도서관정보계의 핵심 가치들을 증진하고 수호한다.
  • 고객과 기관 및 사회의 문화, 여가, 사회, 정보 및 학습 욕구를 이해하고, 이에 대응하고, 예측한다.
  • 호주 선주민들의 역사와 문화, 유산의 중요성 및 다양성을 인식하고 존중한다.
  • 고객들이 자유롭게 액세스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기술(description), 저장, 조직, 검색, 배포, 보존 과정을 통해 데이터와 정보 및 지식을 효과적으로 큐레이션한다.
  • 고객들의 욕구에 부응하기 위해 정보와 여가 시설, 서비스, 프로그램, 자원 및 제품을 개발, 제공 및 평가한다.
  • 도서관정보계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구상하고 계획한다
  • 적응성, 융통성, 정보 및 여가 서비스에 대한 자율적인 적용의 측면에서 문헌정보학을 증진한다.
  • 고객, 지역사회/공동체, 기타 업계 및 전문가들과 연계한다.

이 정책은 개념적인 측면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서관 정보 전문가들이 이론적 지식과 실용적인 기술을 모두 갖추고, 전문가 의식과 평생학습을 중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ALIA 정책의 보다 자세한 내용은 본 보고서 2.1절을 참조한다.

ALIA와 호주아카이브전문가협회(Australian Society of Archivists, ASA) 및 오스트랄라시아 기록 및 정보관리 전문가협회(Records and Information Management Professionals Australasia, RIMPA)는 정책 문서 ‘아카이브, 도서관, 기록 관리 부문의 정보 전문가들을 위한 기초 지식과 기술 및 자질(Foundation knowledge, skills and attributes relevant to information professionals working in archives, libraries and records management)’을 바탕으로 학술 프로그램을 공동 인증하는데 합의했다. 또한 ASA는 자체적으로 특화된 전문 역량을 제시하고(ASA, 2021a), RIMPA는 기록 관리 전문가들을 지원한다 (RIMPA, 2021a).

뉴질랜드

LIANZA는 2006년에 처음으로 역량 프레임워크를 발표하고 ‘전문적 실천 영역과 지식군(Domains of Professional Practice and the Bodies of Knowledge)’을 제시했다. 이 프레임워크는 이후 검토와 개정을 거쳐 개별 지식군(BOK)의 범위와 전문적 실천과의 연관성을 보다 명료히 했다. 2013년에 개정판이 발표되었다(LIANZA, 2013a).

‘전문적 실천 영역(Domains of Professional Practice)’은 효과적인 도서관 정보 업무의 기본으로써 전문적 지식, 전문적 실천, 전문적 소통, 그리고 전문적 리더십을 지칭한다(LIANZA, 2013a). BOK는 뉴질랜드의 도서관 정보 전문가들이 갖추어야 할 중요한 지식 기반으로써 다음과 같이 11개의 핵심 역량 영역을 명시한다.

  • 정보 환경과 정보 정책 및 윤리
  • 정보의 생성, 전달 및 사용
  • 정보 욕구 및 설계
  • 정보 액세스 과정
  • 정리/조직, 검색 및 보존
  • 연구와 분석 및 정보의 해석
  • 정보통신기술의 적용
  • 정보 자원 관리 및 지식 관리
  • 정보 기관에서의 운영관리
  • 서비스 실효성의 평가
  • 선주민(마오리족)의 지식 패러다임에 대한 인식

LIANZA 프레임워크에 대한 상세한 정보는 본 보고서 2.2절을 참조한다. LIANZA는 도서관 정보 전문가들이 모든 역량 영역을 잘 알고 있어야 하나 담당 업무 영역 내에서 보다 심도 있는 지식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러한 BOK에 대한 이해와 해석을 돕기 위해 LIANZA는 상호 연관된 역량들을 하나로 묶어 6개의 클러스터를 제시했다.

  • 클러스터 1: 정보 환경의 이해
  • 클러스터 2: 정보 욕구와 생성, 접근성의 이해
  • 클러스터 3: 정보 자원 및 지식 관리의 이해
  • 클러스터 4: 정보통신기술의 이해
  • 클러스터 5: 정보 기관의 운영관리에 대한 이해
  • 클러스터 6: 마오리족의 지식 패러다임에 대한 이해

LIANZA의 회원들은 전문가 등록을 신청할 때나 전문가 지위를 재인증 받을 때 ‘전문적 실천 영역’, 개별 BOK 및 BOK 클러스터를 이용한다.

영국

CILIP는 도서관정보서비스의 다양한 영역을 통합하는 윤리와 가치 및 기술을 규정하기 위해 2014년에 ‘전문 지식과 기술의 토대(Professional Knowledge and Skills Base, PKSB)’를 개발했고, 2021년 9월에 개정판을 발표했다. 정보, 지식, 도서관, 데이터 분야의 ‘기술 표준’으로 간주되는 PKSB는 다양한 정보 분야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에게 요구되는 기술과 지식을 포괄적으로 제시한다(CILIP, 2021a). PKSB는 정보 분야 안팎에서 사용될 수 있는 공통된 언어를 제시하고, 이전 가능한(transferable) 기술의 기준으로 사용되기 위한 것이다(Cornish, 2020). PKSB는 다음 세 가지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

  • 제1 요소: 핵심 원칙
  • 제2 요소: 전문성
  • 제3 요소: 일반 기술

CILIP는 전문가적 윤리와 가치가 도서관정보계의 핵심에 자리한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수레바퀴 모양의 그림으로 표현된 PKSB의 한가운데에 윤리와 가치를 놓았다(기술 보고서 제2.3절 참조). 또한 도서관 정보 전문가가 속한 기관의 맥락과 보다 광범위한 환경적 맥락, 전문가적 발전의 의지도 핵심 원칙으로 포함되어 있다.

전문성의 9가지 분야는 다음과 같다.

  • 장서 관리 및 개발
  • 데이터 관리
  • 정보 이용
  • 정보 거버넌스 및 준수
  • 정보 관리
  • 지식 관리
  • 문해성 및 학습
  • 기록 관리 및 아카이빙
  • 연구

이것은 다시 4개의 일반 기술 영역으로 보강된다

  • 고객 중심, 서비스 설계 및 마케팅
  • 리더십, 애드보커시, 영향력 행사, 개인적 실효성
  • 전략, 기획 및 운영관리
  • 테크놀로지와 의사소통

그런 다음, 각 전문성과 일반 기술 영역에 대해 다시 6-12개의 주제가 제시된다. CILIP 회원들은 포괄적인 PKSB 도구와 함께 지식 및 기술 영역에 관한 상세한 설명을 제공받는다.

고등교육 품질관리국(Quality Assurance Agency, QAA)은 영국 고등교육계의 품질과 표준을 관리감독하는 정부기관이다. QAA는 학문 분야와 졸업생들에게 기대되는 학업 기준을 명시한 ‘주제별 기준 설명서(Subject benchmark statements)’를 제공한다(QAA, n.d.). 2019년에 발표된 ‘사서직무, 정보, 지식, 기록, 아카이브 관리와 관련한 주제별 기준 설명서(Subject benchmark statement for librarianship, information, knowledge, records and archives management)’는 문헌정보학과 관련하여 국가적인 품질관리기제로 사용된다. 이 주제별 기준 설명서에 대한 검토 위원회 및 참조 그룹 위원들의 명단(2000, 2007, 2015, 2019)을 보면 문헌정보학 과정을 제공하는 대학과 전문협회 및 기관들이 다수를 차지하는 것을 알 수 있다(QAA, 2019).

ALIA의 ‘기초 지식(Foundation Knowledge)’ 정책 문서(ALIA, 2020e)와 CILIP의 PKSB(CILIP, 2021a) 간에 차이가 있음을 지적할 필요가 있다. ALIA의 문서에서는 ALIA 인증 문헌정보학 과정을 성공적으로 이수하고 이제 막 도서관정보계에서 일을 시작한 졸업생들이 갖추어야 할 지식을 포괄적으로 제시한다는 점을 명시적으로 밝히고 있다(ALIA, 2020e). 반면, CILIP의 PKSB는 경력 전체에 초점을 맞춘다. PKSB는 도서관정보계의 여러 차원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함으로써 그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개인 회원의 경우

  • CILIP 전문가 등록을 위한 프레임워크로써(CILIP, 2021b)
    • 인증(Certification), 차터십(Chartership), 펠로우십(Fellowship) 신청
    • 재평가 목적의 CPD(전문가로서의 지속적인 발전) 증거 제공
  • 개인적 및 직업적 발전을 위한 자가평가 도구로써
  • 고용기관에 지식과 전문성을 보여주는 자원으로써

고용기관의 경우

  • 기술 분석, 직원 계발, 인력 계획을 위한 프레임워크로써

학습 제공자의 경우

  • 학업/직업교육 자격 및 훈련 활동을 위한 인증 프레임워크로써

파트너십의 경우

  • 도서관, 정보, 지식 분야에서 견습제도 개발을 위한 기반으로써
  • 공공도서관 서비스를 위한 인증 프레임워크의 기반으로써

PKSB는 정보 관리, 데이터 관리, 지식 관리, 정보 거버넌스 및 준수, 기록 관리, 아카이브에서 요구되는 전문성 영역들을 포괄함으로써 도서관, 데이터, 정보 및 지식 분야와 관련된 기술들을 고려한다. CILIP의 주된 성과 중 하나는 학력에 의존하여 전문가 지위를 부여하던 것에서 벗어나 지식과 기술, 전문성이 전문가적 정체성을 구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강조한 것이다.

미국

ALA는 2009년에 ‘사서의 핵심 역량(Core Competences of Librarianship)’을 개발하여 발표했다. ALA는 이 문서가 “ALA가 인증한 문헌정보학 석사 과정을 이수한 모든 졸업생들이 습득해야 하는 지식”을 규정한다고 설명한다(ALA, 2009). 학교도서관, 학술도서관, 공공도서관, 전문도서관, 정부도서관과 기타 정보 및 지식 환경에서 일하는 도서관 정보 전문가들은 이러한 핵심 역량을 넘어서 보다 전문화된 지식과 전문성을 습득해야 할 것이다.

현재 이러한 핵심 역량은 전문적 지식 및 실천의 8개 분야로 구분되어 있다(ALA, 2009). 최근 ALA는 2009년도 문서를 개정하기 위한 작업의 일환으로써 검토 및 피드백 용으로 ‘2021년도 ALA 핵심 역량’ 초안을 발표했는데, 이 초안은 9가지 역량을 명시하고 있다(표 1 참조).

표 1. ALA 핵심 역량(2009)과 ALA 초안에 명시된 역량(2021)

ALA 핵심 역량(2009) ALA 초안에 명시된 역량(2021)
업무의 기초 입문 지식
정보 자원 정보 자원
기록된 지식 및 정보의 조직/정리 기록된 지식 및 정보의 조직/정리
테크놀로지 관련 지식과 기술 테크놀로지 관련 지식과 기술
참조 및 이용자 서비스 참조 및 이용자 서비스
연구 연구 및 증거에 기반한 실천
지속적인 교육과 평생학습 지속적인 교육과 평생학습
행정 및 운영관리 행정 및 운영관리
사회 정의

새로이 추가된 범주인 사회 정의에 대해 ALA는 그 자체로 하나의 역량으로써만이 아니라, 사회 정의와 공정성, 다양성, 포용의 개념을 전체 역량 범위에 통합시키면서 의도적으로 사회 정의의 자질들을 개정판 초안에 포함시켰다고 강조한다.

각 역량 영역에는 범주와 복잡성 정도가 다양한 3-7개의 기술들이 포함되며, 개념과 원칙, 방법 및 기법에 주로 초점을 맞추고 있다. 즉, ALA가 인증한 과정을 졸업한 사람은 이러한 역량들에 대해 알고 있으며, 필요시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 문제 해결, 비판적 사고, 구두 및 서면 소통 능력이 첫 번째 범주인 ‘업무의 기초’에 포함되어 있기는 하지만, 이 프레임워크에는 일반 기술, 행동 기술, 또는 소프트 스킬이 거의 포함되어 있지 않다.

ALA는 문헌정보학 학위과정의 커리큘럼을 설계할 때나 초임 도서관 전문가가 혼자서 또는 상급자의 지원을 받아 자기계발 목표를 수립할 때 이 문서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경력 전반에 걸쳐 지속적인 학습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데, 기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자신의 분야에서 전문화된 기술을 개발해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3. 기술 프레임워크: 특화된 분야에서의 역량

기술 프레임워크의 개발에서 어려운 점 중 하나는 “세밀함에 대한 욕구와 간소함에 대한 욕구” 간의 균형이라고 했다(Campion et al., 2011). 이것은 하나의 프레임워크에 포함시킬 역량의 수와 각 역량을 얼마나 세부적으로 기술할 것인가라는 문제와 관련이 있다. 도서관정보계의 구성원들이 대체로 자신이 근무하는 특정 분야에 따라 자신의 전문가적 정체성을 규정하며, 해당 분야에서 요구되는 특정한 역량을 포괄하는 기술 프레임워크가 있다는 사실로 인해 문제가 더욱 복잡해진다.

특화된 분야의 기술 프레임워크와 관련해서는 두 가지 접근법이 있다. 해당 분야와 관련되는 지식 및 기술과 함께 핵심 역량들을 포함하는 ‘포괄적인’ 프레임워크가 있고, 특정한 기술 세트에 내재되어 있는 ‘고유함’과 ‘차이’에 초점을 맞춘 ‘구체적인’ 프레임워크가 있다. 본 연구에서 확인한 결과 중 하나는 현재 나와 있는 기술 프레임워크들의 범위가 매우 넓다는 점이다. 그로 인해 모든 특화된 분야의 기술 요건을 조사하는 일은 본 연구의 범위에서 벗어나는 작업이었다. 또한 수서와 문서 전달, 도서관 상호대차와 같이 특화된 영역에서 근무하는 도서관 정보 전문가들에게 요구되는 많은 기술을 기관마다 다른 관점에서 고려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할 필요가 있다.

정보의 조직 관리 등 다양한 문헌정보학 분야를 가로지르는 특화된 영역들에 긴장이 존재할 수 있다. 오랫동안 도서관 교육자와 관리자들이 목록 작성자와 메타데이터 사서의 기술을 경시하고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도서관협회와 업계의 기관들이 발표하는 기술 프레임워크가 메타데이터 생성과 관리, 온톨로지(ontology), 데이터베이스 디자인, 시스템 아키텍쳐, 리포지터리 관리 등의 중요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트레일과 패트릭(Trail and Patrick, 2021)은 “도서관 메타데이터 분석과 관련하여 잘 규정된 지식이나 역량 목록이 없어서 분석을 담당하는 직원들이 혼자서 효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방법을 익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학업과 현장 경험을 혼합하는 교육 방식이 다수 제안되었다(Mooney Gonzales, 2014; Tosaka & Park, 2018).

본 기술 보고서에서는 공공도서관, 학술 및 연구 도서관, 전문도서관, 보건 정보 서비스 및 학교도서관, 그리고 정보 및 기록 관리와 아카이브 부문을 위해 개발된 기술 프레임워크를 포함하여 다양한 기술 프레임워크를 검토하였다.

공공도서관

“모든 시민들의 잠재력을 지원하고 증진하는 지속가능하고 활발한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개발하려면” 공공도서관의 지도자와 관리자 및 직원들이 매우 광범위한 업무를 맡게 된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CILIP & SCL, 2017). 본 기술 보고서 3.1절에서는 호주와 영국, 북미에 초점을 맞추어 공공도서관 부문과 관련된 일단의 프레임워크들을 살펴보았다. 관련 문서들은 표 2에 제시되어 있다.

표 2. 공공도서관을 위한 기술 프레임워크와 관련 문서

국가/지역 기관 연도 제목
호주 Australian Public Library Alliance(APLA) & ALIA 2021 Standards and guidelines for Australian public libraries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주 Libraries of South Australia 2017 One workforce: Transforming the South Australian public library network from the inside out
빅토리아주 State Library Victoria 2014 Public library skills strategy 2017-2030
영국 CILIP & Society of Chief 영국 Librarians(SCL)(현, Libraries Connected) 2017 Public library skills strategy 2017-2030
미국 Webjunction(Gutsche & Hough) 2014 Competency index for the library field(CILF)
캐나다 온타리오주 Ontario Library Service 2015 Competencies index for public library staff
캐나다 브리티시 콜롬비아주 British Columbia(BC) Libraries Co-operative 2017 Staff competencies hub
미국 오하이오주 Ohio Library Council 2019 Ohio public library core competencies

호주에서는 현재 공공도서관 부문과 관련하여 국가적 차원의 역량 프레임워크가 없다.

호주공공도서관연맹(Australian Public Library Alliance, APLA)은 최근 ALIA와 협력하여 공공도서관 지침을 개정했다. 이 프로젝트의 목표는 지역의 상황을 반영한 해석이 필요함을 인식하고 “날로 변화하는 공공도서관의 역할을 반영하는 국가적 기준과 지침”을 개발하는 것이었다(APLA & ALIA, 2021). 호주의 공공도서관을 위한 프레임워크에서는 서비스 문화의 주요 특징들을 강조하면서 오늘날 공공도서관의 운영에서 필수적인 요소들을 제시했다. 서비스 관리, 서비스 제공, 서비스 전달이라는 3대 축으로 묘사되는 이 요소들은 함께 강력한 지역사회/공동체 연계와 개인과 지역사회/공동체의 긍정적인 변화에 기여한다. 공공도서관 직원에게 요구되는 기술은 서비스 전달 부분에 포함되어 있다.

도서관 전문가로서 공식적인 자격요건을 갖춘 사람들(즉, ALIA 인증 문헌정보학 과정 이수자)이 관리직에 포함되어 있으면서 전문가로서의 의무를 이행하고 장서와 프로그램, 서비스에 대한 조언을 제공할 때 공공도서관 서비스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문헌정보학 비전공자로서 특화된 분야를 담당하는 직원들은 대체로 지역사회/공동체의 특수한 필요에 따라 “도서관 프로그램이나 기능을 보강하고 지원한다”는 목적으로 채용된다(APLA & ALIA, 2021). 전문 분야는 청소년 서비스, 사회 복지 서비스, 다문화 서비스, 교육 및 훈련, 정보기술, 디지털 문해성, 프로젝트 관리, 마케팅과 행정, 지역사회 연계 등이 포함될 수 있다.

또한 빅토리아주립도서관(State Library Victoria)의 문서 ‘빅토리아주 공공도서관 2030: 전략적 프레임워크(Victorian Public Libraries 2030: Strategic framework)(SLV, 2013)’에 제시된 ‘창의적인 도서관(Creative Library)’과 ‘지역사회 도서관(Community Library)’이라는 환경에서 근무하는 공공도서관 직원들에게 요구되는 기술이 조사 및 연구되었다. 빅토리아주 공공도서관의 기술 프레임워크(SLV, 2014b, 부록 3)는 세 가지 영역, 즉 10가지 기초 기술, 30가지 전문 기술, 19가지 행동 기술로 구조화되어 있다. 이 프레임워크의 목적은 공공도서관 직원이 59가지 역량을 모두 습득하도록 하는 것이 아니고, 다양한 부서에서 근무하는 다양한 직원들에게 요구되는 지식과 기술, 자질을 포괄하는 총체적인 모델을 제시하는 것이다.

와야트(Wyatt), 맥콰이어(McQuire), 버트(Butt)(2015)는 디지털 문화와 창의성이라는 맥락에서 공공도서관의 역할을 조사했다. 이들은 기술 발전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비전통적인’ 서비스와 활동에 의해 도서관 참여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코딩 워크숍, 미디어 랩, 디자인 교육, 녹음 장비와 같은 창의적인 문해성 프로그램과 시설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기술적, 교육적 기술이 모두 필요”하다(Wyatt et al., 2015). 이들의 연구 보고서에서는 구체적인 기술 프레임워크를 제시하지는 않았으나, 다른 학제에서 전문 기술을 습득한 새로운 유형의 직원을 채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점을 인정했다.

영국에서는 CILIP와 도서관장협회(Society of Chief Librarians, 현재는 Libraries Connected)가 도서관정보계의 전문성이 그 가치를 인정받도록 한다는 결의와 함께 공적 서비스 전달의 한가운데에 도서관 정보 기술과 가치를 위치시키는 비전을 마련했다(CILIP & SCL, 2017). 공공도서관을 위한 기술 전략은 잉글랜드의 공공도서관 인력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이 9개의 목표를 제시한다.

  • 재능 있는 인재를 유치, 보유, 개발한다.
  • 포용과 다양성, 대표성, 평등을 추구한다.
  • 전문적인 기술과 윤리에 투자한다.
  • 모든 단위에서 리더십을 증진한다.
  • 전문가 의식에 대해 열려 있고 포용적인 접근법을 취한다.
  • 진입 장벽을 낮춘다.
  • 전문가로서의 지속적인 발전을 증진한다.
  • 이전 가능한 기술을 중시한다.
  • 자신의 분야를 넘어서 사고한다.

이러한 9가지 목표를 규정하는 신념과 사고는 ALIA의 도서관 전문가 인증 사업의 목표와도 일치하는데, 예를 들어 공공도서관 인력이 지역사회/공동체의 다양성을 반영하고 대표하도록 하며, 계속해서 도서관정보학 학위를 인정하되 다른 학제의 전문성과 기술이 우리 분야에 부가적인 가치를 제공한다는 사실을 수용하는 것 등이다.

CILIP의 전략에서는 학위 및 비학위 수단을 제공함으로써 도서관정보계로 진입할 수 있는 다양한 통로를 기획한다는 목표와 함께 평생 학습을 통해 전문가로서의 지속적인 발전을 증진한다는 의지가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공공도서관 분야로 진입하거나 이 분야에서 나가는 사람들을 지지하고 그러한 이동을 독려하는데, 이들의 혼합된 기술과 전문적 경험이 매우 중요하게 사용될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CILIP &SCL, 2017).

미국에서는 ‘도서관 분야의 역량 지표(Competency index for the library field, CILF)(Gutsche & Hough, 2014)가 ‘역동적이고 연결된 도서관’에서 요구되는 지식과 기술을 포괄적으로 제시했다. 이 역량 지표는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과 웨비나(webinar)를 통해 공공도서관 직원들의 지식과 기술 및 자신감을 높이는 활동을 하는 OCLC 리서치의 프로그램인 웹정션(WebJunction)이 작성했다. 이 지표는 테크놀로지 역량, 개인적/대인관계 역량, 도서관 장서, 공적 서비스, 도서관 관리의 다섯 가지로 역량을 구분한다. CILF는 “직위와 업무를 막론하고 [도서관의] 모든 사람이 컴퓨터에 어느 정도 익숙할 것을 요구”함으로써 테크놀로지 역량의 중요성을 강조한다(Gutsche & Hough, 2014).

온타리오주 도서관서비스(Ontario Library Service, 2015)와 브리티시 콜롬비아주 도서관 협동조합(British Columbia Libraries Co-operative, 2017)도 이 지표를 채택했다. 오하이오주 도서관서비스(Ohio Library Service, 2019)는 16개의 기본 역량을 공공도서관에서의 16가지 활동 영역 또는 전문적 역할과 연계시킨 매트릭스를 개발했다.

학술 및 연구 도서관

보다 특화된 실천 영역인 학술 도서관 그리고 연구 및 데이터 도서관의 업무와 관련한 기술 프레임워크는 본 기술 보고서 3.2절에서 검토하였다. 호주와 캐나다, 영국, 미국의 프레임워크를 비교한 결과, 공통점이 분명히 드러났으며(표 3), 일부 프레임워크는 구조와 내용에서 서로 영향을 주고 받았다는 증거가 있었다. 그러나 도서관 정보 전문가를 위한 기술 프레임워크에서는 직업전문학교(Technical And Further Education, TAFE) 도서관에 관한 내용이 빠져 있었다.

직업훈련/교육 부문에서 요구되는 기술과 학술/연구 도서관에서 요구되는 기술 간에 차이가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 영역에서 보다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표 3. 학술도서관을 위한 기술 프레임워크와 관련 문서

국가/지역 기관 연도 제목
호주 CAUL 2016 Principles and guidelines for Australian higher education libraries
호주 CAVAL 2017 Competencies for academic and research librarians
캐나다 CARL 2010 Core competencies for 21st century CARL librarians
캐나다 CARL (DeLong et al.) 2015 8Rs Redux: CARL libraries human resources study
캐나다 CARL 2020 Competencies for librarians in Canadian research libraries

호주에서는 호주대학사서협의회(Council of Australian University Librarians, CAUL)가 ‘호주 고등교육기관 도서관을 위한 원칙과 지침(Principles and guidelines for Australian higher education libraries)(CAUL, 2016)을 제공한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문서는 특히 직원들의 고유한 전문적 기술과 역량을 강조함으로써 대학도서관이 어떻게 기관과 국가의 고등교육 목표에 기여할 수 있는가에 대한 지침을 제시한다. 이 문서는 ‘기술 프레임워크’가 아닌 ‘품질 프레임워크’라고 불리지만 “장소에 상관없이 정보와 장서, 학습 자료, 연구 산물에 보편적으로 접근하고…… 학생과 교직원이 정보를 이용하는 방식을 변화”시키는 전문성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CAUL, 2016).

CAUL은 도서관의 개별 직원들이 “대학의 필요에 맞추어 수행하는 다양한 역할에서 요구되는 지식과 학제 전문성, 기술, 자질, 자격 요건, 역량, 업무 경험, 전문가로서의 지속적인 발전에 대한 의지”를 갖춤으로써 기관의 효과성과 대학의 사명에 기여한다고 설명한다(CAUL, 2016). 멜번에 자리하고 있는 CAVAL은 우수한 연구와 학습 및 교육을 지원하는데 필요한 구체적인 기술을 정의하거나 설명하지는 않았으나 몇 가지 지침을 제공한다.

CAVAL은 빅토리아주에 자리하고 있는 10개의 학술도서관으로 구성된 협동조합이다. CAVAL의 위원회 중 하나인 CAVAL 전문가 발전 관심그룹(Professional Development Interest Group)이 ‘학술 및 연구 도서관을 위한 역량(Competencies for academic and research librarians)(CAVAL, 2017)을 출판했다. CAVAL의 프레임워크는 개별 학술/연구 도서관의 고유한 특성을 강조하면서 동시에 “집중적인 연구 환경에서 학술도서관 사서가 갖추어야 할 핵심 역량을 총체적으로 보여준다”고 기술한다(CAVAL, 2017). 이 문서는 역량을 다음과 같이 7가지 범주로 나눈다.

  • 맥락적 지식
  • 개인적 기술
  • 리더십과 운영관리
  • 장서와 발견
  • 학습과 교육
  • 연구와 출판
  • 전문적 참여

각 범주는 여러 개의 지식 영역을 포괄하고, 각 지식 영역은 다시 지식과 이해에 대한 세부적인 주제로 구체화된다.

이 프레임워크는 캐나다연구도서관협회(Canadian Association of Research Libraries, CARL)의 자료인 ‘21세기 CARL 사서들의 핵심 역량(Core competencies for 21st century CARL librarians)(CARL, 2010)을 차용하였다. CARL은 2020년에 이 역량 프레임워크의 개정본을 발표했다(CARL, 2020). 새로운 프레임워크를 개발하면서 CARL은 캐나다의 학술 도서관에 요구되는 지식과 기술 및 태도를 전문적 가치와 연결시킨다는 목표 하에 “우리 분야의 기본 원칙을 바탕으로…… 발전적인 접근법”을 채택했다(CARL, 2020). 캐나다의 학술도서관 사서들은 문헌정보학 학위 소지자로서 연구와 실천에서 고도로 전문화된 기술을 갖추고 있을 것으로 가정된다. 다음과 같이 전문가로서의 성공과 더 나아가 조직의 성공에 기여하는 ‘소프트’ 스킬과 개인적 자질 및 태도가 강조된다.

  • 적극적인 학습과 적응
  • 협력
  • 자문과 소통
  • 큐레이션과 보존
  • 공정성과 다양성 및 포용성
  • 연계와 참여
  • 평가
  • 리더십과 지원
  • 비전과 혁신

CARL의 프레임워크는 2개의 주요한 연구 프로젝트인 ‘캐나다 도서관 인력의 미래(The future of human resources in Canadian libraries 또는 8R 연구라고도 불린다)(Ingles et al., 2005)와 8Rs Redux 연구(DeLong et al., 2015)를 바탕으로 한다. 이 두 연구는 문헌정보학 석사 학위 과정과 다른 학제의 전문성을 비교하고, 도서관 지도자들이 중시하는 기술과 개인적 자질을 규명하는데 초점을 맞추었다. 8Rs Redux 연구는 2003년에 처음 데이터를 수집하기 시작한 이래 ‘기타 전문가’의 수가 증가(7%)하면서 사서와 문헌정보학 비전공자 직원의 비율이 변화했음을 보여준다.

이 조사 결과에 의하면, CARL 도서관에서 근무하는 직원의 21%가 ‘기타 전문가’로 분류되었는데, 이들은 정보통신, 기업 및 금융, 인적자원, 시설, 커뮤니케이션, 통계/데이터 분석, 주제 전문가(박사학위 소지자), 저작권, 아카이브 등 다양한 영역에 채용된 직원들을 말한다. 학술 도서관을 위한 프레임워크를 포함하여 다수의 학술 자료에서는 연구 도서관 사서와 데이터 사서에게 요구되는 지식과 기술을 설명했다. 그러한 지식 및 기술 영역과 관련하여 연구 라이프사이클이 공통된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에 여러 자료 간에 상당한 유사점이 있었다(표 4).

표 4. 연구 및 데이터 도서관 사서를 위한 기술 프레임워크와 관련 문서

국가/지역 기관 연도 제목
호주 ANDS (현재는 ARDC 소속) 미상 ANDS information specialists and data librarianship skills
호주 Kennan 2016 Data management: knowledge and skill srequired in research, scientific and technical organisations
호주 ARMS 2021 Australian Research Management Society (ARMS) accreditation program
영국 RLUK 2021 The role of academic and research libraries as active participants and leaders in the production of scholarly research
영국 RLUK 2011 The value of libraries for research and researchers
영국 RLUK 2012 Re-skilling for research
영국 RLUK (Greenhall) 2019 Digital scholarship and the research library
미국 및 유럽 공동사업단: ARL, CARL, LIBER & COAR 2016 Librarians’ competencies for e-research and scholarly communication
미국 Schmidt & Shearer 2016 Librarians’ competencies for research data management

케난(Kennan, 2016)은 도서관 직원들이 연구 환경에 대해 다음과 같은 맥락적 지식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기관의 연구 환경
  • 기금제공기관의 정책
  • 적절한 주제 전문 지식
  • 해당 학제에 고유한 연구 라이프사이클과 문화, 방법 및 절차
  • 학술 커뮤니케이션
  • 지적재산권 및 라이선스

호주연구데이터커먼스(Australian Research Data Commons, ARDC)는 2018년 창립 이후 호주국립데이터서비스(Australian National Data Service, ANDS)의 활동을 이어받아 다양한 영역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기술과 역량을 지원하는 일을 해왔다(ANDS, n.d.-b).

  • 데이터 관리
  • 메타데이터 관리
  • 데이터 이용(자원으로써의 데이터)
  • 개발, 전달 또는 지원
  • 기관 안팎에서 정보와 자문 자원으로 연계

호주연구관리협회(Australasian Research Management Society, ARMS)는 연구 관리와 관련한 우수 사례를 개발하여 증진하고, 연구 관리 전문가들을 양성하고, 연구 관리 분야를 홍보하는 활동을 한다(ARMS, 2021a). ARMS는 CAUL과 협력하여 ‘오픈 리서치 도구(Open Research Toolkit)(CAUL & ARMS, 2021a)’를 개발했는데, 이 자료는 학술 및 연구 기관들이 개방형 연구(오픈 리서치) 정책과 전략 및 활동을 개발하고 이행하도록 지원할 것이다.

ARMS는 전문가로서의 발전과 교육 및 네트워킹에 이를 뒷받침하는 지식 프레임워크가 혼합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RMS 지식 기반은 6가지 핵심 지식 영역을 포괄하는데, 지식이 3가지 수준(기초, 관리, 리더십)으로 나뉘고 단계적으로 발전한다고 가정하기 때문에 ‘ARMS 전문가 발전 프레임워크(ARMS Professional Development Framework, PDF)’라는 용어를 사용한다(ARMS, 2021c). 6가지 핵심 지식 영역은 다음과 같다.

  • 맥락적 지식
  • 관계적 지식
  • 기술적 지식
  • 연구 기금 사이클
  • 연구 학위과정(Higher Degree by Research) 사이클
  • 윤리 및 진실성
  • 데이터 및 정보 관리

영국의 경우에는 영국연구도서관협회(Research Libraries UK, RLUK)가 연구 및 학술 도서관이 학술연구 생태계 내에서 현재 그리고 앞으로 맡게 될 역할을 조사하기 위한 연구 프로젝트를 실시했다(RLUK, 2021a). 이 연구 보고서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자문을 거쳤고 다수의 상세한 사례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연구 파트너 및 리더로서 도서관이 하는 역할을 가장 포괄적으로 기록한 자료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RLUK, 2021a).

이 보고서는 다음과 같은 8가지 실천 영역을 포괄하여 도서관 직원들이 학술 연구 프로젝트에 기여하는 지식과 기술 및 전문성에 대해 논의하는데, 각 영역은 다시 세부적인 요소들을 포함한다.

  • 장서 관련 기술과 지식
  • 디지털 기술과 전문성
  • 도서관정보학/유산학(heritage studies) 연구 전문성
  • 문헌 검색 및 검토 기술
  • 공적 활동 및 영향력 지원
  • 연구기금 신청 지원
  • 간학제적 관점 제공
  • 네트워킹

이 연구는 ‘연구 및 연구자들에게 도서관이 갖는 가치(The value of libraries for research and researchers)(RLUK, 2011), ‘연구를 위한 리스킬링(Re-skilling for Research)(RLUK, 2012), ‘디지털 학술 활동과 연구도서관의 역할(Digital scholarship and the role of the research library)(Greenhall, 2019)을 바탕으로 하였다.

학술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일하는 연구 도서관 사서에게 요구되는 기술은 ‘전자 연구 및 학술 출판 부문에서의 사서 역량을 위한 공동사업단(Joint Task Force for Librarians’ Competencies in E-Research and Scholarly Publishing)’과 ‘북미 연속간행물 관심그룹(North American Serials Interest Group, NASIG)’이 개발한 프레임워크에도 제시되어 있다(표 5).

표 5. 학술 커뮤니케이션 담당 사서들을 위한 기술 프레임워크

국가/지역 기관 연도 제목
전자 연구 및 학술 출판 부문에서의 사서 역량을 위한 공동사업단(Calarco et al.) 2016 Librarians’ competency profile for scholarly communication and open access
미국 NASIG 2020 NASIG core competencies for scholarly communication librarians
미국 NASIG 2021 NASIG core competencies for core competencies for electronic resources librarians
미국 NASIG 2016 NASIG core competencies for print serials management
호주 ANU 2021 Comparison of competency lists for scholarly communication in relation to their use in a research study: ‘Scholarly communication knowledge and skills in Australasian research institutions’

전문적 실천의 주요 분야로는 학술 출판 서비스, 오픈 액세스 리포지터리 서비스, 저작권 및 오픈 액세스 자문, 학술 자원 평가가 있다. 이러한 프레임워크에서 제시하는 여러 가지 기술에 더하여, 학술 커뮤니케이션 담당 사서는 협력, 대인관계 및 의사소통 기술, 변화와 불확실성에 대한 대응력과 같은 개인적인 자질이 요구될 것이다(NASIG, 2020).

호주국립대학교(Australian National University, ANU)가 최근 진행한 연구(ANU, 2021)에서는 오픈 액세스 정책과 보다 포괄적으로는 학술 커뮤니케이션 분야 또는 출판 과정의 특정 영역에서 근무하는 오스트랄라시아 도서관 정보 전문가들에게 요구되는 역량을 규명하기 위해 두 개의 프레임워크, 즉 ‘학술 커뮤니케이션 사서를 위한 핵심 역량(Corecompetencies for scholarly communication librarians)(NASIG, 2020)’과 ‘학술 커뮤니케이션 및 오픈 액세스를 위한 사서 역량(Librarians’ competencies profile for scholarly communication and open access)(Calarco et al., 2016)을 검토했다(Kingsley, 2021a).

특수 도서관과 정보 서비스

호주에서는 ALIA 특수도서관 실무단(ALIA Special Libraries Working Group)(ALIA, 2021b)이 특수 도서관과 관련한 다양한 사안들에 자문을 제공한다. ALIA는 최근 보고서 ‘2016-2021년도 특수 도서관을 위한 ALIA(ALIA working for special libraries 2016-2021)(ALIA, 2021c)에서 특수 도서관의 활동과 성과를 상세히 기록했다. 이 보고서의 한 가지 목표는 특수 도서관 사서의 역할과 특수 도서관 정보 전문가들의 고유한 기술 및 자질을 바탕으로 이 분야의 가치를 규명하는 것이다(Howard, 2017). 디지털 정보의 접근성과 관리 그리고 ‘정보 자원과 서비스 및 시스템의 평가’ 영역에서 사용자 중심성을 강화하고자 할 때 정보 전문가들이 하는 역할을 고려한다. 특수 도서관 사서들은 일반적으로 기술적 인프라와 반대되는 개념으로써 정보와 데이터의 내용과 맥락을 담당한다. 이와 관련하여 논의되는 다양한 기술 프레임워크가 표 6에 제공되어 있다.

표 6. 특수 도서관 사서들을 위한 기술 프레임워크

국가/지역 기관 연도 제목
미국 SLA 2016 Competencies for information professionals
호주 ALIA HLA 2018 ALIA HLA competencies
영국 CILIP 2021 PKSB: Healthcare sector guide
미국 MLA 2017 MLA competencies for lifelong learning and professional success
미국 Townsend et al. 2017 The systematic review competencies framework
영국 및 아일랜드 BIALL 2016 BIALL professional skills framework
미국 AALL 2018 AALL Body of knowledge
미국 FLICC 2011 Competencies for federal government librarians

표 6에서 본 바와 같이, 일부 특수 도서관은 자신들의 전문 영역과 관련한 역량 프레임워크를 직접 개발했다.

비즈니스 정보 전문가

미국에서는 전문도서관협회(Special Libraries Association, SLA)가 정보, 지식, 데이터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정보 전문가들에게 요구되는 기술에 초점을 맞추어 ‘정보 전문가의 역량(Competencies for information Professionals)(SLA, 2016)을 개발했다. 비즈니스 정보 전문가는 조직과 지역사회/공동체에서 정보와 지식이 하는 역할을 총체적인 관점으로부터 접근한다(SLA, 2016). SLA 프레임워크는 다음과 같이 6가지 핵심 역량 영역을 제시한다.

  • 정보와 지식 서비스
  • 정보와 지식 시스템 및 테크놀로지
  • 정보와 지식 자원
  • 정보와 데이터 검색 및 액세스
  • 데이터, 정보 및 지식 자원의 정리 및 조직

SLA는 또한 전문가로서의 성공과 경력 계발에 필수적인 것으로 간주되는 일반적인 또는 ‘실질적인’ 개인적 역량과 대인관계 역량을 강조하는데, 여기에는 영향력을 행사하는 기술을 포함한 효과적인 구술 및 서면 의사소통 기술, 다양한 개인들 간의 존중과 포용 및 소통을 증진하는 능력을 포함한 개인 관계 구축과 네트워킹 및 협력, 리더십과 운영관리 및 프로젝트 관리, 마케팅, 평생학습이 포함된다. 정보 전문가들은 또한 특히 혼자서 근무하거나 크고 복잡한 조직 내의 작은 팀에서 근무할 때 그리고 정보센터의 고객이 비즈니스 정보 전문가가 하는 역할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할 때, 상사와 고객에게 자신이 갖고 있는 기술의 가치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Matarazzo & Pearlstein, 2017).

보건도서관과 정보 전문가

보건 전문 사서의 업무는 도서관 정보 분야에서도 특히 “정보가 복잡하고 집중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Sen et al., 2014). 지난 수년간 보건 도서관 정보 서비스 분야에서 근무하는 사서들은, 특히 전문적 실천에서 요구되는 현재 그리고 미래의 기술이라는 측면에서, 보건 정보 전문가의 변화하는 역할을 이해하고 이를 증진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다양한 역할을 조사하고, 정보 제공자 및 교육자로서의 사서, 정보를 분석하고 지식을 관리하는 사서, 연구 및 증거 중심적 실천 내에서의 사서, 의사결정자로서의 사서라는 보편적인 범주 하에서 그러한 역할들을 분류했다.

ALIA의 전국 단위 조직인 호주보건도서관협회(Health Libraries Australia, HLA)는 호주의 보건도서관들을 대표하는 전문기관이다. ALIA HLA는 병원 및 기타 의료시설, 연구소, 지역 보건소, 전문대학, 4년제 대학, 비영리 및 지역사회 기관, 공공도서관 서비스 등에서 근무하는 회원들을 포함하여 보건 도서관정보 전문가들의 포괄적인 활동을 다룬다(ALIA HLA, 2021a). 우수한 보건도서관 정보 전문가들의 전문성과 경험은 고객들에게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원을 제공하고, 기관의 서비스가 모기관의 정보 거버넌스 구조에서 그 중요성과 가치를 인정받도록 함으로써 모든 호주인들에게 증거에 기반한 보건의료 서비스가 전달되도록 한다.

미국의 의학도서관협회(Medical Library Association, MLA)가 주요 연구 프로젝트에서 제시한 프레임워크(MLA, 2007)를 바탕으로 기술 프레임워크에 대한 기초 작업이 진행되었고, ‘보건도서관 사서와 교육: 미래를 계획하기 위한 연구’ 보고서(Health librarianship workforce and education: Research to plan the future)(ALIA HLA, 2011)를 통해 그 결과가 발표되었다. 호주의 급변하는 의료서비스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HLA는 또한 HLA 역량을 검토하여 갱신했다(ALIA HLA, 2018). 이를 위해 호주에서 중시되는 역량들을 미국(MLA, 2017)과 영국(NHS Health Education England & CILIP, 2014) 등 다른 국가들과 비교했다. 뉴질랜드나 아일랜드, 캐나다와는 유의미한 비교가 어려웠다(Ritchie, 2020).

HLA에 의하면, 호주에서 도서관정보계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ALIA가 인증한 대학교나 직업전문학교(TAFE)에서 수여하는 문헌정보학 학사 학위가 필요하다. 학업을 통해 얻은 기본 지식에 더하여 실질적인 업무 경험과 전문가로서의 지속적인 발전이 보건 사서 역량의 핵심 요건이다. 따라서 HLA의 역량은 신입 도서관 정보 전문가의 지식과 기술 및 자질을 강화하고 확장하는 전문화된 기술을 반영한다(Ritchie, 2020). 이 프레임워크는 다음과 같이 8개의 역량을 제시한다.

  • 보건 환경
  • 참조 및 연구 서비스
  • 자원
  • 리더십과 운영관리
  • 디지털, e-보건, 테크놀로지
  • 보건 문해성과 교육
  • 보건 연구
  • 전문가 의식

영국에서는 잉글랜드 NHS 보건교육(NHS Health Education England)과 CILIP(2021)이 보건의료 분야에 종사하는 도서관 정보 전문가들을 위해 CILIP의 PKSB(CILIP, 2021a)를 해석하여 제공하는 새로운 ‘보건의료분야 지침서(Healthcare sector guide)’를 개발했다.

2017년에는 의학도서관협회(Medical Library Association, MLA)가 미국의 보건 도서관 정보 전문가들을 위한 새로운 프레임워크 ‘평생 학습과 전문적 성공을 위한 MLA 역량(MLA competencies for lifelong learning and professional success)(MLA, 2017)을 발표했다. 이 자료는 “보건 정보 전문가들의 평생 학습과 성공을 위한 간결하고 명료하며 포괄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지침서”라고 설명되어 있다. 미국에서는 의학 전문사서, 보건학 사서, 보건정보 전문가, 정보학자 등을 ‘보건 정보 전문가(health information professional)’로 통칭한다. MLA의 프레임워크는 다음의 6가지 역량을 포함한다.

  • 정보 서비스
  • 정보 관리
  • 교수 및 교수 설계(instructional design)
  • 리더십 및 운영관리
  • 증거에 기반한 실천과 연구
  • 보건 정보 전문가 의식

대부분의 기술과 활동은 학술 및 연구기관에서의 도서관 정보 활동 범위를 포괄하는 경향이 있으며, 학술 출판, 데이터 관리, 연구에 대한 비판적 평가, 교육공학에서의 책임성을 언급한다. 보건 정보 환경의 특수성은 체계적인 검토, 증거 중심적 연구, 국가의 보건정책 등과 관련된 기술과 활동에서 잘 드러난다. 타운젠드 등(Townsend et al., 2017)이 개발한 ‘체계적인 검토 역량 프레임워크(Systematic review competencies framework)’는 보건 도서관정보라는 특화된 영역을 위해 개발된 프레임워크의 한 예이다.

법률 도서관과 정보 전문가

법률 도서관도 또 하나의 특화된 도서관 정보 분야이다. 법률 전문사서들은 학계의 법률도서관, 법원도서관, 의회, 정부 부처, 민간 법률회사 등 다양한 환경에서 근무한다.

호주법률전문사서협회(Australian Law Librarians’ Association), 뉴질랜드법률전문사서협회(New Zealand Law Librarians’ Association), 영국아일랜드법률전문사서협회(British and Irish Association of Law Librarians) 미국법률도서관협회(American Association of Law Libraries), 캐나다법률도서관협회(Canadian Association of Law Libraries), 남아프리카공화국법률도서관협회(Organisation of South African Law Libraries) 등 국가마다 법률 전문사서와 법률 정보 전문가를 지원하는 도서관협회가 있다. 국제법률전문사서협회(International Association of Law Librarians, IALL)는 법률 관련 지식을 공유하고 법률 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증진한다는 목적을 가진 국제적인 법률도서관 전문가 네트워크이다(IALL, 2021). 이러한 협회들은 모두 법률 전문사서들에게 전문가로서의 발전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회원들을 위해 연례 컨퍼런스와 다양한 교육 활동을 조직하고 있다. 그러나 역량 프레임워크라는 개념은 영국아일랜드법률전문사서협회(BIALL)와 미국법률도서관협회(AALL), 두 기관에서만 다루었다.

BIALL의 기술 프레임워크는 2016년에 개발되었다. 목표는 법률 정보 전문가들이 업무를 수행하는데 필요한 기술과 경험을 보여주는 프레임워크를 구축하는 것이었다(BIALL, 2016). 이 프레임워크는 CILIP의 PKSB와 같은 다른 프레임워크를 대체가 아닌 보완하기 위한 것이었다. BIALL 프레임워크는 광범위한 영역들을 중심으로 구조화되어 있는데, 각 영역은 다시 법률 도서관에서의 활동과 연관된 여러 주제를 포함한다.

  • 연구
  • 장서 개발과 관리
  • 목록화 및 분류
  • 재정 관리
  • 규정의 준수와 윤리
  • 고객 서비스
  • 교육과 프리젠테이션
  • 마케팅과 조직 파악 능력
  • 소프트 기술
  • 정보통신기술

모든 주제는 일반 지식과 기술 요건을 포함하며, 기본 인식, 우수한 이해, 포괄적인 이해의 세 가지 전문성 수준으로 구분된다. 이 문서는 매우 상세하면서 업무 중심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AALL BOK는 현대의 법률 정보 전문가들을 위해 “경력 계발의 청사진으로 사용”되기 위한 것이다(AALL, 2018). BOK는 전문성의 핵심 컨텐츠 영역으로 규정되는 6가지 지식 도메인으로 구성되며, 역량과 기술을 포괄한다.

  • 전문가 의식: 모든 수준에서의 리더십
  • 연구 + 분석
  • 정보 관리
  • 교육 + 훈련
  • 마케팅 + 아웃리치
  • 운영관리 + 비즈니스 감각

AALL 프레임워크는 BIALL 프레임워크보다 범위에 있어서 좀더 개념적이다. 대부분의 역량은 도서관정보계의 ‘핵심’ 역량을 반영하지만, 법률 도서관과 관련한 구체적인 역량은 거의 없다. 법률과 법적 자료에 대한 지식이 연구 및 분석 영역에 포함되어 있고, 거시적인 공동체에서 법률 도서관과 법률 지식을 증진하는 것이 마케팅과 아웃리치에 포함되어 있다.

정부도서관과 정보 전문가

전문도서관과 연구 서비스의 범주로 분류되는 정부 도서관은 지방 정부, 주 정부, 중앙 정부 소속으로 운영되며, 일반적으로 정부 부처의 특화된 주제와 장서를 다룬다. 정부 도서관 사서들은 정책 개발과 분석, 맞춤형 자문 제공, 정부의 정보 자원 관리를 지원한다. 호주에서는 정부 도서관 정보 전문가들을 위한 기술 프레임워크가 없고, 가장 근접한 문서로 미국에서 출판된 SLA의 ‘정보 전문가의 역량(Competencies for information professionals)(SLA, 2016)과 연방도서관정보센터위원회(Federal Library and Information Center Committee, FLICC)‘의 ‘연방정부 도서관 사서의 역량(Competencies for federal government librarians)(FLICC, 2011)이 있다.

FLICC 프레임워크는 기본 역량과 기능적 역량의 두 가지 영역을 구분한다(FLICC, 2011). 기본 역량은 “여러 기능 영역과 경력 단계에서 보편적으로 요구되는 기초적인 또는 일반적인 역량”을 지칭하며, 기능적 역량은 “이 직업을 규정하는 주된 기능적 책임 또는 의무”를 수행하는데 필요한 지식과 기술 및 자질을 말한다(FLICC, 2011).FLICC 프레임워크는 기본 역량과 기능적 역량의 두 가지 영역을 구분한다(FLICC, 2011). 기본 역량은 “여러 기능 영역과 경력 단계에서 보편적으로 요구되는 기초적인 또는 일반적인 역량”을 지칭하며, 기능적 역량은 “이 직업을 규정하는 주된 기능적 책임 또는 의무”를 수행하는데 필요한 지식과 기술 및 자질을 말한다(FLICC, 2011).

정부 기관이라는 환경이 일차적으로 중요한데, 도서관 정보 전문가들은 모기관의 활동을 이해함으로써 해당 기관의 사명과 목표에 서비스를 맞추고 기관 내에서 도서관의 공간과 역할이 강화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기관의 주제 영역에 대한 전문 지식을 갖추고 학제 전문가의 문화와 정보 추구 행동을 이해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사서 교사

‘학교도서관’은 초·중등학교에서 교사와 학생들을 지원하는 도서관정보서비스를 일컫는다. ‘도서관 자원센터’ ‘도서관 미디어센터’ 등으로도 불린다. 도서관이 학교의 필수적인 부분이며 또 그렇게 되어야 하지만 “호주나 미국과 같은 국가에서만 대부분의 학교에 사서 교사가 있다.” (Herring, 2007, p.27). 사서 교사는 호주에서는 ‘teacher librarian’이라 불리고, 영국과 미국에서는 ‘school librarian’이라고 불린다. 사서 교사의 교육 요건과 전문가로서의 책임성은 본 보고서 3.3.5절에 설명되어 있다. 국제적인 관점은 호주와 영국, 미국, 캐나다를 중심으로 제시하였다(표 7).

표 7. 사서 교사들을 위한 기술 자원

국가/지역 기관 연도 제목
호주 ALIA & ASLA 2016 Statement on teacher librarian qualifications
Statement on teacher librarians in Australia
호주 ASLA 2018 What is a teacher librarian?
호주 AITSL 2021 Australian professional standards for teachers
호주 ALIA Schools 2014 Teacher librarian practice for the Australian professional standards for teaching
영국 CILIP Schools Group (Band et al.) 2019 PKSB for school librarians: A breakdown of the categories
미국 AASL 2018 National school library standards for learners, school librarians and school libraries
미국 Future Ready Schools 2018 Future ready librarians
캐나다 CSL 2020 Leading learning: Standards of practice for school library learning commons in Canada

호주에서 사서 교사는 커리큘럼 리더, 정보 전문가, 정보 서비스 관리자의 세 가지 역할을 담당하며, 다른 이해관계자들과의 협력, 정보 기술 개발, 최신 테크놀로지 및 도서관 관리에 업무가 집중된다. ALIA와 호주학교도서관협회(Australian School Library Association, ASLA)는 사서 교사로서의 복잡한 역할을 수행하는데 필요한 전문성을 갖추도록 하기 위해 학교 도서관 직원들이 교실 수업과 사서 교사 업무에 필요한 자격을 갖추는 것이 중요함을 오랫동안 강조해왔다(ALIA & ASLA, 2016a). ALIA와 ASLA가 공동 작성한 사서 교사의 자격요건에 관한 지침은 1994년에 처음 발표되었으며, 2009년과 2016년에 개정되었다. 이 지침은 직원들이 교사와 동일한 수준에서 교육과 사서 업무 또는 정보 관리 분야의 공식 자격증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교사 등록을 담당하는 주정부 기관이 인증한 교육대학에서 교육학 학사 학위를 취득한 사람들이 사서 교사 후보가 될 수 있다. 이들 중 사서 교사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은 ALIA가 인증하는 사서 교사 대학원 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현재는 퀸즐랜드기술대학교(Queensland University of Technology)가 제공하는 교육학 석사과정(사서 교사)이 문을 닫았기 때문에, 찰스 스터트대학교(Charles Sturt University)에서 제공하는 과정이 유일하게 사서 교사 대학원 과정을 제공하는 고등교육기관으로 남아 있다(ALIA, 2020b).

‘교사를 위한 호주 전문가 표준(Australian professional standards for teachers)(AITSL, 2011)은 우수한 교육을 제공하는데 필요한 우수하고 효과적인 교육 요소를 규정하는 표준 프레임워크를 제시한다. 사서 교사 공동체는 ALIA 스쿨(ALIA Schools)이 2014년에 발표한 ‘호주의 교육 표준과 사서 교사의 활동(Teacher librarian practice for the Australian professional standards for teaching)’을 통해 학교 도서관에서 교육 표준을 적용하는 방법에 대한 지침을 제공했다.

영국에서는 CILIP의 PKSB(CILIP, 2021a)가 학교도서관 사서들에게 요구되는 전문 지식과 기술의 기반으로 활용되는데, CILIP의 학교도서관그룹(School Libraries Group)이 학교 도서관에서 근무하는 회원들을 위해 PKSB를 해석하여 제공했다.

그러나 미국의 상황은 좀더 복잡하다. ALA의 한 분과인 미국학교도서관사서협회(American Association of School Librarians, AASL)는 사서 교사와 학교도서관 공동체를 위한 전국 단위의 전문협회이다(AASL, 2021a). AASL이 발표한 ‘학습자와 학교도서관 사서 및 학교 도서관을 위한 미국학교도서관표준(National school library standards for learners, school librarians and school libraries)(AASL, 2018a)은 학습자와 학교도서관 사서 간의 연결과 상호작용을 강조한다. AASL에 따르면, 학교도서관 사서는 ALA가 인증한 도서관정보학 과정의 석사 학위 또는 교사임용인증협회(Council for the Accreditation of Educator Preparation, CAEP)가 인증한 교육기관에서 AASL이 인증하는 석사 학위(학교도서관 사서 전공)를 취득해야 한다(AASL, 2021b). 후자는 도서관정보학과 교육 및 테크놀로지 분야의 이론과 실습을 혼합한 형태로 구성된다(AASL, 2016).

학교도서관 사서 준비과정에 대한 표준을 규정하는 지식 기반은 특히 ‘학습자와 학교도서관 사서 및 학교 도서관을 위한 미국학교도서관 표준’(AASL, 2018a), 국제기술교육협회(International Society for Technology Education)의 ‘교육자를 위한 ISTE 표준(ISTE standards for educators)(ISTE, 2017), 그리고 ‘교사 평가 및 지원을 위한 컨소시엄(Interstate Teacher Assessment and Support Consortium)’의 ‘교사를 위한 InTASC 모델 핵심 교육 표준 및 학습(InTASC model core teaching standards and learning progressions for teachers)(InTASC, 2013) 등 몇 가지 교육 표준과 밀접히 연관되어 있다. 학교 도서관을 위한 또 하나의 표준은 2014년에 발표된 ‘미래를 준비하는 학교(Future Ready Schools)’에서 볼 수 있다. 그 목표는 “디지털 학습의 비전과 기획 및 이행을 위한 구조”를 제공하여 학교가 교육공학 전략을 사용하여 학생들의 성취도를 높이도록 지원하는 것이었다(Future Ready Schools, 2014a). 미국학교도서관표준(AASL, 2018a)은 학생들의 학습 성과를 높이기 위해 학교도서관 사서들이 기여할 수 있는 방법과 역할에서 교사 및 학교 당국과 협력하도록 지원하는 ‘학습자를 위한 ISTE 표준(ISTE standards for learners)(ISTE, 2016)과 ‘교육자를 위한 ISTE 표준(ISTE standards for educators)(ISTE, 2017)(AASL, 2018d) 그리고 ‘미래를 준비하는 사서(Future Ready Librarians)’ 프레임워크와 대비되었다.

2014년에 캐나다도서관협회(Canadian Library Association, CLA)는 ‘학습을 이끌다: 캐나다 학교도서관 학습 공동체를 위한 표준 관행(Leading learning: Standards of practice for school library learning commons in Canada)(CLA, 2014)이라는 학교도서관 사서를 위한 국가적 표준을 발표했다. 이후 캐나다학교도서관협회(Canadian School Libraries, CSL)가 표준의 관리 및 갱신을 담당하고 있다(CSL, 2020a). CSL은 이 표준을 캐나다의 대학들이 제공하는 교육 프로그램 및 전문가 교육과 연결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관련 업계

도서관정보학과 졸업생들은 또한 정보 관리자, 기록보존 전문가, 아카이브 전문가, 기록 관리자로 채용될 수 있다. CILIP의 ‘전문 지식과 기술의 토대(PKSB)’는 정보, 지식, 도서관, 데이터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요구되는 포괄적인 기술과 지식을 제시하며(CILIP, 2021a), ALIA의 정책 문서 ‘아카이브, 도서관, 기록 관리 부문의 정보 전문가들을 위한 기초 지식과 기술 및 자질’은 도서관 정보 기관에 도서관, 아카이브, 기록 및 문화기관이 포함되는 것으로 규정한다(ALIA, 2020e).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련 업계 종사자들의 기술 요건을 반영한 특화된 역량 프레임워크들이 있다. 본 기술 보고서에서는 그러한 업계에 종사하는 정보 전문가들의 교육 및 훈련과 관련된 프레임워크 및 연구를 조사하였다(제3.3.6절).

미술관과 도서관,아카이브, 박물관(GLAM)

GLAM은 미술관(galleries), 도서관(libraries), 아카이브(archives), 박물관(museums)을 통칭하는 표현으로, 문화유산자원을 수집하고, 관리하고, 접근성을 제공하는 기관을 지칭한다. 그러나 때로는 비상업적 컬렉션에 집중하기 위해서 미술관을 제외하거나(그래서 LAM이라 부른다), 기록 관리 분야까지 포함하여 GLAMR이라고 일컫는 경우도 있다. 지난 수년간 관련 문헌에서는 공동 프로그래밍, 협력적인 창작, 디지털 장서의 관리에 관한 아이디어를 조사하는 'GLAM 컨버전스’에 관한 논의(Warren & Matthews, 2018a, 2018b)가 진행되었다(Kennan & Lymn, 2019). 다수의 연구에서는 GLAM 분야 내의 다양한 근무 환경에서 요구되는 공통된 기술과 상이한 기술을 조사했다(표 8).

표 8. GLAM 분야를 위한 기술 프레임워크

국가/지역 기관 연도 제목
호주 Howard 2015 Educating cultural heritage information professionals for Australia’s galleries, libraries, archives and museums
호주 Hider & Carroll 2018 Prospects for a combined GLAM curriculum
미국 및 유럽 The Salzburg Curriculum 2011 The Salzburg curriculum

하워드(Howard, 2015)는 문화유산 자료의 관리에서 요구되는 정보 관리 역량에 초점을 맞추어 현재 그리고 미래에 GLAM 기관의 정보 전문가들에게 요구되는 지식과 기술을 조사한 결과, 25개의 지식 개념과 15개의 일반 기술을 도출했다. 공통 영역은 정보 조직 및 관리, 기관의 사명과 관련한 법적 및 윤리적 문제, 장애인 접근성과 저작권, 시각화와 보존 등 데이터 기술, 콘텐츠 디자인 및 생산을 위한 지식과 기술로 요약되었다(Hider & Carroll, 2018). 그러나 기관 유형에 따라 오랜 기간에 걸쳐 수립된 고유한 전통과 사용자들의 기대를 바탕으로 해당 영역에서 고유하게 요구되는 기술 요건이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2011년 말에 잘츠부르크 글로벌 세미나(Salzburg Global Seminar, SGS)와 미국 박물관·도서관서비스연구원(Institute of Museum and Library Studies, IMLS)1 는 하나로 통일된 도서관 및 박물관 커리큘럼을 규정하는 프레임워크의 개발을 고려하고자 31개국의 도서관과 박물관 전문가들이 모인 행사를 후원했다. 이 행사는 “연결되고 참여적인 세계에서” 장서와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공통된 기술이 필요하다는 전제를 바탕으로 기획되었다(The Salzburg Curriculum, 2011a). 포럼의 참가자들은 도서관 전문가와 박물관 전문가들이 기관의 컬렉션을 넘어서 지역사회/공동체와 연계하고자 할 때 요구되는 개념과 지식, 기술, 프로세스를 고려했다.

호주의 몇몇 문헌정보학 과정에서는 수년간 커리큘럼에서 다학제적인 접근법을 취함으로써 이러한 전문적 컨버전스의 문제에 대응하고자 노력했다. 그러나 문헌정보학과의 교육자들은 ALIA, ASA, RIMPA 등 여러 개의 전문 협회가 강의 인증에 관여함으로써 개별 협회의 개별적이고 특수한 요구에 대응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고 불만을 제기했다(Hallam, 2013). 2014-2015년에 ALIA는 ASA 및 RIMPLA와 협력하여 새로운 정책 문서 ‘아카이브, 도서관, 기록 관리 부문의 정보 전문가들을 위한 기초 지식과 기술 및 자질’을 발표했다. 이 문서는 다양한 기술들의 컨버전스에 대해 설명하고, 공동 인증 과정을 위한 기반으로 사용될 수 있었다. 이 정책은 2020년에 개정되었다(ALIA, 2020f).

‘기초 지식과 기술 및 자질’ 정책(ALIA, 2020f)은 아카이브, 도서관, 기록 관리학의 공동 인증을 위한 국가적 표준을 제시한다. 찰스스터트대학교(Charles Sturt University), 커틴대학교(Curtin University), 모나쉬대학교(Monash University), 남호주대학교(University of South Australia) 등 4개 대학이 현재 호주에서 ALIA/ASA/RIMPA 공동 인증 과정을 제공한다.

지식과 기술 프레임워크는 4개의 핵심 요소를 가지고 있는데, 각 요소는 다시 여러 개의 기술을 포함한다. 이 프레임워크는 사서나 기록 보존 전문가 또는 기록 관리자들이 정보 관리와 관련된 개념들을 적절하게 해석 및 적용할 수 있도록 중립적으로 제시된 맥락과 목적, 프로세스/실천, 제품/서비스 등 정보 라이프사이클의 실질적인 측면에 초점을 두고 있다.

아카이브

2000년대에 다수의 유럽 국가들이 아카이브 전문가의 역량을 규정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그러나 그 결과로 나온 기술 프레임워크들의 범위가 매우 넓어 우려를 낳았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아카이브협의회(International Council for Archives, ICA) 전문협회분과(ICA/SPA)와 ICA 유럽사무소(EURBICA)가 유럽에서 적용할 수 있는 공통된 역량 프레임워크를 개발하기 위해 협력했다. 그러나 이 프로젝트팀은 “다양한 전통과 근무 환경을 고려할 때 유럽을 위한 단 하나의 모델을 개발한다는 것은 매우 어렵고 아마도 불가능할 것이다”라고 결론지었다(Martinez & Whatley, 2011).

이에 대한 대안으로써 주어진 환경과 소장하고 있는 아카이브 유산, 현지의 기준에 맞는 역량 프레임워크를 개발하는 방법에 관한 지침서가 개발되었다. 본 기술 보고서에서는 다수의 국가에서 전문 협회들이 개발한 기술 프레임워크들을 검토했다(표 9).

표 9. 아카이브 분야를 위한 기술 프레임워크

국가/지역 기관 연도 제목
호주 ALIA, ASA & RIMPA 2020 Foundation knowledge, skills and attributes for information professionals working in archives, libraries and records management
호주 ASA 2021 ASA professional capabilities
영국 ARA 2017 ARA competency framework summary
미국 SAA 2016 Guidelines for a graduate program in archival studies
캐나다 Daniel et al. 2020 Preliminary competency framework

호주에서는 ALIA, ASA, RIMPA가 공동 인증 과정을 도입하기 전에 ASA가 자체적으로 아카이브학 과정을 인증하는 절차를 관리했다. ASA는 ‘ASA 전문 역량(ASA Professional capabilities)’이라 불리는 자료를 가지고 있다(ASA, 2021a). 이 프레임워크는 다음을 포괄한다.

  • 지식과 기술
  • 전문가 의식
  • 권리와 정의 및 법률
  • 가치와 윤리
  • 맥락과 조직
  • 리더십과 혁신
  • 비판적 성찰

아카이브기록협회(Archives and Records Association, ARA)는 영국과 아일랜드의 아카이브 전문가, 아카이브 보존 전문가(archive conservator), 기록 관리자들을 지원하는 전문기관이다. ARA는 이 분야에서의 경력과 고용에 관한 지침과 조언도 제공한다. ARA 역량 프레임워크(ARA, 2017)는 협회의 전문가 인증 프로그램과 아카이브/기록관리 대학원 커리큘럼에 대한 권장 컨텐츠의 기반이다.

미국에서는 미국아카이브전문가협회(Society of American Archivists, SAA)가 ‘아카이브학 대학원 과정을 위한 지침(Guidelines for a graduate program in archival studies)(SAA, 2016a)을 개발했다. SAA는 아카이브, 도서관, 박물관의 지식을 연결하는 것과 같은 간학제적 학문이 하는 역할이 있음을 인정하지만, 아카이브와 관련한 핵심 지식에 초점을 맞춘 특화된 아카이브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학술적이면서 동시에 전문적인 대학원 교육과, 실용적인 지식과 기술의 습득에 초점을 맞추는 아카이브 훈련(training)을 분명히 구분한다. SAA의 지침은 캐나다에서 잠정적인 조치로써 승인되었다. 캐나다의 아카이브 전문가를 위한 역량 프레임워크 초안은 다수의 외국 자료들을 검토하면서 고객 서비스와 운영관리를 포함한 전문적 및 행정적 업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Daniel et al., 2020).

기록 및 정보 관리

표 10은 기록 및 정보 관리 전문가를 위해 개발된 여러 가지 기술 프레임워크를 정리한 것이다.

표 10. 기록 및 정보 관리 전문가를 위한 기술 프레임워크

국가/지역 기관 연도 제목
국제 SFIA Foundation 2021 Skills framework for the information age
호주 NAA 미상 Capabilities for information management professionals
오스트랄라시아 RIMPA 2019 Statement of knowledge for recordkeeping professionals
영국과 아일랜드 ARA 2017 ARA competency framework summary
미국 ARMA International 2017 Records and information management core competencies

국제적으로는, 전 세계의 IT 전문가, 교육 전문가, 인력 개발 전문가들이 협력하는 국제 비영리단체인 SFIA 재단(SFIA Foundation)이 ‘정보화 시대의 기술 프레임워크(Skills framework for the information age, SFIA)’를 개발했다. 이 프레임워크는 ‘디지털 시대의 글로벌 기술 및 역량 프레임워크’라고 불리는데(SFIA Foundation, 2021a), 디지털 테크놀로지와 데이터의 설계, 개발, 구현, 관리, 보호에 관여하는 정보 전문가들에게 요구되는 기술을 포괄한다. 그러한 기술 중 하나는 정보 관리 역할, 즉 디지털적으로 조직된 정보와 기록의 전체 라이프사이클 관리를 기획하고 이행하고 통제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사람들에 관한 것이다. 호주 정부의 디지털전환국(Digital Transformation Agency, DTA)은 호주 내의 모든 기관이 SFIA의 자료를 이용할 수 있도록 라이선스를 구입했다.

SFIA 프레임워크는 호주공공서비스(Australian Public Service, APS) ‘디지털 경력 개발 자원(Digital career pathways resource)(DTA, n.d.-a)에 반영되며, 기술은 ‘APS 직업군(APS Job families)’ 프레임워크로 구체화된다. 정보 및 지식 관리와 관련한 APS 직업군은 정보 거버넌스 및 지식(Information Governance and Knowledge)과 더불어 사서의 직업적 기능을 포함한다. 정보 거버넌스 및 지식의 범위는 세 가지 실천 영역, 즉 큐레이터/아카이브 전문가/보존 전문가(conservator), 데이터/정보 관리 담당관, 기록 관리 담당관 또는 기록 관리자를 포함한다(DTA, n.d.-a).

이 문서에서 APS 데이터 세트는 도서관과 아카이브 전문가, 정보 및 조직 전문가, 기록 관리자의 역할을 보여주는 호주뉴질랜드 직업분류표준(Australian and New Zealand Standard Classification of Occupations, ANZSCO) 데이터 세트와 연관성이 있다(APSC, 2021b). 이 정보는 주로 정부 내에서의 인력 계획 활동에 중요하게 사용되지만, ANZSCO 범주와의 연관성으로 인해 공무원과 다른 기업 및 학계 종사자들 간의 비교 분석이 가능하다.

호주국립아카이브(National Archives of Australia)는 호주 정부의 정보 표준(Information standard for Australian Government), 호주 정부 기록관리 메타데이터 표준(Australian Government recordkeeping metadata standard), 호주 정부 법률서비스 메타데이터 표준(Australian Government Legal Service metadata standard)과 같은 비즈니스 정보 표준을 관리하는 표준 기구로 활동한다(NAA, n.d.-b). NAA는 정보의 효과적인 관리와 종사자들의 기술 및 역량 개발을 매우 중시한다. 모든 직원을 위한 일반 역량 프레임워크가 개발되었다. 이 프레임워크는 정보 및 데이터 관리, 법률과 정책, 데이터 문해성, 비즈니스 프로세스 분석 및 사용자 경험과 같은 영역들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포함한다(NAA, n.d.-c). 또한 정보 관리 전문가들을 위한 특화된 프레임워크로써 ‘정보 관리 전문가의 역량(Capabilities for information management professionals)(NAA, n.d.-d)이 있고, “정보 관리 전문가들을 위한 별도의 데이터 중심적인 기술 및 지식”과 관련된 역량이 다시 분류되었다”(NAA, n.d.-d).

오스트랄라시아 지역에서는 ‘오스트랄라시아 기록 및 정보 관리 전문가 협회(Records and Information Management Professionals Australasia, RIMPA)’가 정보 및 기록 관리 전문가들의 이해를 대변한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호주의 정보 및 기록 관리 과정은 ALIA와 ASA, RIMPA가 공동으로 인증한다. 그러나 교육 커리큘럼은 또한 기록 관리에 관한 국내외 표준과 더불어, 협회의 ‘기록 관리 전문가의 지식에 관한 지침(Statement of knowledge for recordkeeping professionals)’에 명시된 범주에 기반하여 인증된다(RIMPA, 2019).

아카이브 전문가들을 위한 역량 프레임워크와 관련하여 영국과 아일랜드의 아카이브기록협회(Archives and Records Association)가 개발한 ‘역량 프레임워크(Competency framework)(ARA, 2017)가 언급되었다. 이 역량 프레임워크는 “기록 관리자들이 자신의 경력과 전문가로서의 발전에 대해 고민할 때 가장 먼저 찾아봐야 하는 자료”라고 설명되어 있다(ARA, 2017).

미국에는 정보 관리 및 기록 전문가들을 위한 전문 협회가 두 곳 있다. 바로 ARMA 인터내셔널(ARMA International)과 인텔리전트정보관리협회(Association for Intelligent Information Management, AIIM)이다. ARMA 인터내셔널은 처음에 기록관리자운영자협회(Association for Records Managers and Administrators)라는 이름을 갖고 있었으나 기록 관리 분야가 성장하고 정보 거버넌스로 확장되면서 ARMA 인터내셔널로 이름을 바꾸었다.

ARMA의 중요한 간행물 중 하나는 ‘기록 및 정보 관리 핵심 역량(Records and information management core competencies)(ARMA International, 2017)’이다. ARMA 인터내셔널은 우수한 전문 활동에 요구되는 지식과 기술 및 특징을 포함하는 역량 모델이라고 이 자료를 설명한다. 이 모델에 포함된 6가지 핵심 역량 영역은 다음과 같다.

  • 비즈니스 기능
  • 기록 및 정보 관리(RIM)와 정보 거버넌스(IG) 활동
  • 위기 관리
  • 커뮤니케이션과 마케팅
  • 정보 기술(IT)
  • 리더십

이 역량 모델은 정보 전문가들에게 요구되는 업무에 대해 매우 상세한 정보를 제공한다.

요약하자면, 도서관, 정보, 지식, 데이터 부문에서의 고용 환경은 넓고, 깊고, 복잡하다. CILIP은 “정보 사용자들의 욕구, 그리고 정보와 지식 및 데이터가 사용되는 포맷과 환경이 변화하면서” 정보 전문가들의 기술이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한다(CILIP, 2018b). 다양한 기술 프레임워크를 조사한 결과, 기술적 역량을 말하는 ‘하드’ 스킬과 개인 및 대인관계적 자질을 말하는 ‘소프트’ 스킬이 서로 복잡하게 상호작용한다는 점이 드러났다. 비판적 사고와 창의적인 문제 해결, 유연성, 적응성, 관계 구축, 의사소통과 같은 자질들은 오늘날의 전문적 활동에서 이미 중요하게 간주되고 있으나, 디지털 정보 환경에서는 그 중요성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는 증거가 있었다. 도서관 정보 전문가에게 요구되는 기술의 다양성과 적응성은 “도서관정보서비스의 질을 보증하는 기술을 갖춘 강하고, 다양하고, 미래에 준비된 인력”이라는 ALIA의 비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긍정적인 요소로 간주된다(ALIA, 2020d).

다음 호에 계속…

본문에 대한 저작권은 호주도서관정보협회(Australian Library and Information Association)에 있습니다.


(원문출처)

https://read.alia.org.au/professional-pathways-frameworks-project-technical-report-overview

1역주: 원문에는 Institute of Museum and Library Studies로 되어있으나 Institute of Museum and Library Services가 맞는 표기임

담당부서 : 국제교류홍보팀 (02-590-0797 )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