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도서관 모델: 코로나19 사태의 영향과 도서관의 방향 ①
  • 작성부서 국제교류홍보팀
  • 등록일 2021-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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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OCLC 연구 브리핑. 새로운 도서관 모델: 코로나19 사태의 영향과 도서관의 방향1

지난 2년간 전 세계는 코로나19(COVID-19)로 인해 많은 변화를 겪어왔다. 이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며, 어떠한 변화를 또 겪게 될 지 알 수 없다. 변화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불안함에도 불구하고, 도서관 현장에서는 매일의 상황과 변화에 최선을 다해 대처하고 있다. OCLC 리서치(OCLC Research)는 이러한 상황에 도움이 되고자 『새로운 도서관 모델: 코로나19 사태의 영향과 도서관의 방향(New Model Library: Pandemic Effects and Library Directions)』을 발간했다. 11개국의 29명의 도서관 관장을 인터뷰하여 팬데믹 이후에 어떻게 도서관을 구상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조언하고 있다. 월드라이브러리는 국내 도서관 관계자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이를 2회에 걸쳐 번역·게재한다.

서문

재니스 웰번(Janice Welburn)
마케트대학교(Marquette University) 레이어 메모리얼 도서관(Raynor Memorial Libraries) 관장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길을 찾거나 만들라(Find a way or make one)”라는 격언은 불가능해 보이는 도전 앞에서의 결기를 보여주는 라틴 문구를 영어로 번역한 것이다.

전 세계의 도서관 공동체는 끊이지 않는 지정학적 및 경제적 문제들로 인한 역경 속에서 일하는데 익숙하다. 그러한 역경에도 불구하고 도서관 지도자들은 다양한 상황 속에서 정보 접근성을 제공하고 공간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길을 찾거나 만들어왔다.

그러나 전염성 높고 치명적인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인해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에서 도서관은 어떻게 할 것인가? ‘일상’의 약속이 지평선 위의 신기루처럼 보이는 시간이 수개월 지속되면서 도서관 문을 열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코로나19 사태는 인간의 행동만큼이나 예측하기 어려운 힘으로 몰아닥치는 태풍처럼 빠르고 가혹하게 진행됐다. 이 팬데믹은 전 세계적인 불평등의 상처와 흉터를 드러냈다. 사회학자 찰스 틸리(Charles Tilly)는 상처와 흉터를 ‘장기지속 불평등(durable inequality)1 이라고 지칭했고, 이 불평등은 문화와 공동체, 민족 간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유사한 특징을 보이며 고착돼 있는 고질적이고 체계적인 형태의 것이다.

팬데믹이 드러낸 불평등은 교육과 식량, 적정한 주거환경, 안전한 동네, 기본 의료서비스에 대한 공정한 접근성을 가로막는 현실로 나타났다. 그러니 2020년에 불평등한 구조에 반대하는 시위들이 발생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도서관의 휴관은 또한 우리 사회의 가장 우수한 이퀄라이저(불평등 격차를 줄이는 행위자), 아이들이 처음으로 책을 접하는 곳, 학생들이 함께 공부하는 곳, 학자들이 자유롭게 지식을 활용하는 곳을 물리적으로 이용할 수 없다는 뜻이었다.

이 브리핑은 규모와 문화, 지역사회에 상관없이 팬데믹 이후의 도서관을 구상하는데 도움이 되는 일단의 기본적인 질문들에 답한다. 이러한 답변은 북미와 유럽, 아시아태평양, 중동 지역의 학술도서관과 공동도서관에서 도서관 지도자들의 경험과 관찰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그곳이 대학 캠퍼스이건, 도시이건, 또는 시골마을이건 간에 도서관은 지역사회에서 중요한 물리적 공간으로 간주된다. 그러나 고도로 전염성 높은 바이러스로 인해 위축된 세상에서 도서관 지도자들은 봉쇄기간 중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바깥 출입을 자제하면서 정보를 필요로 하는 다양한 이용자들을 위해 적극적으로 혁신적인 서비스 방법을 찾아내야 했다. 전 세계가 언제 팬데믹에서 벗어날지는 모르겠지만 도서관을 통한 정보 접근성에서 디지털의 비중이 훨씬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많은 사람들은 팬데믹으로 인해 사회변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 중 많은 변화가 불확실성을 초래하고 있는데, 특히 불평등 사회의 사회적인 힘과 격차 속에서 기존의 지위를 유지하거나 강화할 수 있는 이들의 특권으로 인해 정보 자원에 대한 접근성이 제한되는 상황에서는 더더욱 앞으로의 변화를 예측하기 어렵다.

팬데믹은 경제적인 혼란 속에서, 일례로, 미국의 대학 사회에서 특히 저소득 가구의 단기적인 접근성 문제에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러한 경험들은 지속적인 디지털 격차, 경제적 취약성, 혼란에 빠진 학생들, 수업 방식의 변화라는 현실에 대응해야 할 필요성을 부각시켰다.

이러한 문제들은 전 세계적으로 더욱 악화되었다. 대면 서비스가 중단되고, 그룹 스터디룸이 폐쇄되고, 지원 방식이 변경되고, 인쇄 자료에 대한 접근성이 제한되면서 편안한 공간이라는 도서관의 이미지가 훼손되었다. 많은 도서관 지도자들은 직원들의 우려/욕구와 이용자들의 우려/욕구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했다. 이제 우리는 2020년 초부터 우리가 경험하고 배운 것을 활용하여 서비스 모델과 조직 구조를 재고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새로운 도서관 모델은 팬데믹으로 인해 일의 순서가 크게 교란되면서 가속화되는 사회적 동향으로부터 부상하는데, 여기에는 첨단 기술과 인공지능의 신속한 도입, 스마트 기계와 기기의 발전이 포함된다. 팬데믹이 없었다면 이행까지 시간이 더 오래 걸렸을 문제들에 대해 도서관 지도자들은 이제 신속히 행동을 취해야 한다. 우리의 지역사회와 공동체에서 수십년에 걸쳐 업무와 장서 및 서비스 경험이 발전해왔는데, 이러한 분야가 또한 팬데믹에 의해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

하루 아침에 재택근무와 직원 구조의 변화를 현실화시킨 새로운 모델로 인해 전통적인 업무 환경이 도전받았다. 도서관들이 인쇄 자료를 제공하기 위한 새로운 방법을 고안하고 인터넷 접근성에 따른 디지털 격차에 대응해야 하는 상황에서 장서 접근성이 양극화되었다. 또한 시간이 지날수록 지역사회와 공동체 내에서 비가시화될 가능성으로 인해 도서관들은 기존 및 신규 파트너들과 협력하여 새로운 삶과 기회를 모색했다.

이 보고서는 전 세계의 도서관 지도자들이 현재의 위기에 어떻게 대응해왔는지를 조명하고, 업무와 장서 그리고 지역사회/공동체와의 연결을 재구상하는 방식에 대한 몇 가지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팬데믹 전에는 도서관 지도자들이 명백히 취해야 하는 선택들이 있었다. 그러나 도서관 지도자들이 지적한 것처럼, 팬데믹은 그러한 선택의 결과를 분명히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기도 했다. 현재의 상황에서 우리는 계속해서 문화적으로 다양한 집단들을 지원하면서 동시에 우리가 얻은 교훈을 기록하고 분석하여 다음에 올 위기에 대응하고 가까운 미래에서의 우리의 일상적인 활동에 대비해야 한다.

1Tilly, Charles. 1999. Durable Inequality, 6. Oakland: University of California Press.

들어가는 말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도서관이 사명을 이행하는 환경이 급격히 변화했다. 도서관 지도자들은 업무 환경을 신속하게 재구성하고, 장서의 우선순위를 재평가하고, 지역사회/공동체와의 연결을 재상상함으로써 지역사회/공동체와 기관의 급변하는 필요에 대응했다.

OCLC 리서치는 팬데믹이라는 전 세계적인 위기 속에서 도서관 지도자들의 경험을 살펴보고 앞으로 도서관이 나아갈 방향에 대한 그들의 생각을 듣고자 했다. 우리가 제기한 두 가지 핵심적인 질문은 다음과 같다.

  • 도서관 지도자들은 이러한 새로운 운영 환경에 어떻게 대응했는가?
  • 변화하는 환경과 운영방식의 결과로써 도서관 지도자들이 갖고 있는 도서관에 대한 비전은 무엇인가?

우리는 2020년 4월부터 7월까지 전세계 11개국에 자리한 도서관들(국립도서관 1곳, 공공도서관 7곳, 학술도서관 21곳)의 지도자 29명을 대상으로 반구조화된 인터뷰를 진행했다. 각 인터뷰에 앞서 우리는 도서관 지도자들에게 설문 작성을 요청하고, 팬데믹 현황과 관련한 국가 및 지역 데이터를 수집했다. 우리는 팬데믹 기간 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도서관 지도자들이 구상하는 미래의 계획을 보여주는 고위급 브리핑에 이러한 조사 결과를 통합했다.

도서관 지도자 29명의 의견

  • 미주

    2개국 17명

    • 미국 12
    • 캐나다 5
  • 유럽 및 중동

    6개국 9명

    • 네덜란드 3
    • 영국 2
    • 그리스 1
    • 이탈리아 1
    • 스페인 1
    • 아랍에미리트 1
  • 이시아태평양

    3개국 3명

    • 일본 1
    • 호주 1
    • 홍콩 1

인터뷰 당시 각 도서관은 팬데믹의 각기 다른 단계에 있었으나 우리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도자들이 대응한 방식에는 거의 차이가 없었고 국가에 상관없이 학술도서관과 공공도서관 지도자들이 대응한 방식은 상당히 유사했다. 도서관 유형 간의 차이가 있을 때는 본 브리핑에 관련 내용을 명시하였다.

브리핑 전반에서 우리는 ‘도서관(library)’과 ‘공동체/지역사회(community)’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학술도서관은 교직원과 학생, 연구자로 구성된 공동체를 지원하는 반면, 공공도서관은 도서관이 자리한 지역사회 내에서 주민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조사 결과가 특정한 도서관이나 공동체 유형에만 해당할 때는 별도로 명시하였다.

우리는 이러한 전환, 즉 지도자들이 변화하는 욕구와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채택한 방식을 새로운 도서관 모델을 향한 움직임으로 보았다. 모든 지도자가 고유한 관점을 갖고 있기는 하지만, 우리는 다수의 공통된 경험과 목표, 미래의 방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우리는 도서관 지도자들의 경험을 보여주고 우리의 조사 결과를 뒷받침하기 위해 일부 인터뷰 발언을 인용하였다. 본 연구의 목적은 다른 도서관 지도자들이 동료 지도자들과 공통점을 찾고, 각자의 조직에 맞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방향을 규명하고, 향후 논의의 기반이 되는 공통된 맥락을 발전시키도록 돕는 것이다.

본 브리핑은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 1

    업무 경험

    유연하고 변화하는 근무 환경

  • 2

    장서 경험

    물리적, 디지털, 전자 자료

  • 3

    연결 경험

    대면 및 비대면 연결

각 섹션에서는 도서관 지도자들이 보고한 방향과 목표에 기반한 행동에 대해 권고와 고려사항을 제시하였다. 지도자들이 제시한 새로운 도서관 모델의 비전은 다음의 네 가지 영역에 영향을 끼친다.

  • 민첩성

    변화하는 환경과 기대에 대응하여 신속하고 혁신적인 행동을 취한다

  • 협력

    이해관계자들과 협력하여 도서관과 기관 및 공동체/지역사회

  • 가상화

    직원과 공동체/지역사회를 위해 온라인 도서관 경험을 확대한다

  • 공간

    물리적 도서관 안에서 연결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들을 모색한다

도서관 유형별 인터뷰 참가자(n=29)


학술도서관 72%,n=21
  • 62% n=18 4년제 대학교
  • 10% n=3 2년제 대학교
  • 28% n=8 공립/국립

도서관이 갖고 있는 가장 큰 강점 중 하나는 다양성이다. 도서관은 고유한 방식으로 모기관 및 공동체/지역사회와 연결하여 이용자들의 욕구에 대응한다. 우리는 팬데믹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일상이 무너지는 위기에 처했을 때 이를 분명히 목격했다. 그 결과로 초래된 변화의 물결 속에서 도서관 지도자들은 직원과 공동체의 욕구 및 기대를 바탕으로 고유한 대응책을 마련했다. 팬데믹 기간에 그리고 그 이전에도 세부적인 면에서는 모든 경험이 조금씩 차이가 있었으나 도서관계 전체적으로 변화의 방향과 강도는 비슷했다. 조사기간 중에 우리는 지도자들이 어떻게 기존의 강점을 활용하여 2020년 이전부터 진행 중이던 정책과 사업들을 가속화시켰는지를 보았다.

갑작스럽게 거의 전적으로 가상세계로 이동해야 하는 상황은 디지털 격차의 많은 측면을 드러내고 악화시켰다. 많은 도서관 지도자들은 특히 팬데믹 초기에 자원과 서비스 접근성에서의 불평등에 대응하고자 했으며, 새로운 도서관 모델의 일환으로 이 영역에서의 활동을 지속하고자 하고 있다.

우리의 인터뷰 이후 전 세계적으로 인종차별적인 공격과 시위를 위시하여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 지속되면서 인종과 사회 정의의 문제가 전면으로 부각되었다. 인터뷰의 시점과 포커스를 고려하여 이러한 문제에 대한 도서관 지도자들의 대응은 다루지 않았다. 우리는 본 브리핑에 전개된 새로운 도서관 모델 프레임워크를 이용하여 대화를 증진하면서 앞으로 이러한 중요한 문제들과 관련한 변화와 어려움에 대해서도 더 많은 의견을 들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

이 프레임워크는 계속해서 적응하고 발전해나가도록 설계되어 있다. 팬데믹 기간 중에 발전시킨 역량과 강점, 연결, 결론이 기관의 미래에 기여하는 방법을 공유하면서 이 프레임워크가 성찰과 이해를 증진하게 되기를 희망한다.

업무경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일상이 교란되면서 도서관 지도자들과 직원들은 원격근무와 직원 구조의 변화로 인한 어려움에 직면했다.

도서관 직원들이 직면한 문제는 다음과 같다.

  • 원격 접속이 불가능한 도서관 시스템의 이용
  • 충분한 공간과 기술 및 인터넷 연결성이 없는 상태에서 재택근무를 해야 했던 점
  • 일과 가정생활의 충돌
  • 새로운 업무 환경과 서비스 제공 모델에 적응하기 위해 훈련의 필요성이 증가함
  • 업무량 불균형의 문제
  • 동료 직원 및 공동체와의 대면 접촉 부족

너무도 많은 일이 너무도 빨리 일어남으로 인해 경험하는 정서적인 충격도 과소평가할 수 없다. 도서관 지도자들은 그러한 변화에 대한 자신의 반응만이 아니라 직원들의 반응을 인식하고 직원들이 새로운 근무 방식을 수용하도록 지도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도서관 지도자들은 앞으로 근무 조건에서만이 아니라 역할과 책임 분담 측면에서도 유연해야 할 필요성을 지적하면서, 직원들이 업무 기능과 책임을 공유하고 새로운 욕구와 동향을 주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새로운 전문성 계발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업무 경험

민첩성

“우리 도서관의 기술자 4명 중 3명이 두 가지 다른 이유로 온라인에서 교육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는 자신의 업무량을 줄이기 위해서이고, 다른 하나는 우리 도서관 직원들이 갖고 있는 역량을 다양하게 확장시키기 위해서였습니다. 적어도 우리 조직에서는 점점 더 우리 모두가 한 지붕 아래 있다는 사실이 자명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캐나다, 4년제 대학교

업무 경험에 민첩성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계획된 변화와 계획되지 않은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지속적인 학습이 필요하다. 도서관 지도자들은 이상적인 환경의 경우 원격근무 직원들이 적어도 출근 직원들만큼의 생산성을 보이며, 두 집단 모두 앞으로 보다 유연한 근무조건을 원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직원들이 새로운 근무 환경과 서비스 전달 방식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도서관 지도자들은 다음을 통해 학습이 크게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 기관의 공식 프로그램
  • 동료들과의 또래간 학습
  • 개인적인 네트워크의 활용
  • 토론 그룹 및 온라인 강의
업무 유연성 미래를 위한 교육

특히 교차 교육(cross-training)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교차 교육은 직원들이 다양한 업무와 책임을 맡을 수 있도록 도울 뿐 아니라, 적응력과 소통 및 협업 능력을 높였다.

또한 심화교육과 최신 기술 및 지침, 발견, 접근성 테크놀로지를 제공하는 수단으로써 업스킬링(upskilling)이 언급되었다. 업스킬링은 직원들이 미래에 대비하도록 도우며, 직원과 공동체/지역사회의 욕구에 맞게 도서관 운영과 서비스를 바꾸는 새로운 옵션을 창출했다.

교육에 투자하는 시간만큼 직원들의 열의와 교육 성과가 나타나면서 도서관 지도자들이 직원들과 협력하여 지속적으로 학습 기회를 주요 과제로 삼아야 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도움이 될 수 있는 다른 학제의 연구 및 학습 자원은 다음과 같다.

  • 취약집단을 지원하는 사회복지사들
  • 교육방법을 개발하는 교육학 문헌
  • 생산적인 지역사회 연계 모델을 찾아내는 지역 비영리기관
  • 기업 부문 및 조직변화 관련 문헌

원격근무의 필요성과 옵션이 증가하면 전문적 발전과 학습 요건이 바뀌어야 하는데, 이것은 유연성이 요구되는 시대에 특히 중요하다.

팬데믹 기간 중에 많은 직원들이 원격근무로 전환하면서 도서관 지도자들은 다음과 같은 필요성을 인지했다.

  • 직원들에게 기대하는 바를 분명히 전달해야 할 필요성
  • 지속적인 학습과 전문적 발전을 더욱 중시하는 것
  • 환경에 상관없이 모든 직원이 교육 시간과 자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
“우리는 재택근무, 사무실 근무, 둘의 혼합, 재택 시간제 근무와 사무실 또는 도서관 건물에서의 시간제 근무가 모두 ‘뉴 노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것이 어떻게 가능할 것인지…… 그리고 당연한 말이지만 사람들에게 끼치는 영향은 무엇인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네덜란드, 연구대학교

“온라인으로 이동하고, 교육을 하고, 링크드인(LinkedIn)에 등록하고…… 우리는 정신없이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거기다 토론 포럼, 라운드테이블, OCLC가 제공하는 프로그램들, 소속된 컨소시엄 회의에 참석하고, 『고등교육 연대기(Chronicle of Higher Education)』를 읽으면서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하는지 보고 좋은 것은 우리도 해보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스, 4년제 대학교

모든 사람이 원격근무에 맞는 것은 아니지만, 도서관 지도자들과 직원들은 높은 유연성이 주는 이점을 보았다.

많은 경우에 직원들은 효율성이 높아졌고 도서관의 서비스 시간을 늘리기 위해 일정을 조정할 수 있었는데, 이것은 가상 서비스를 더욱 편리하게 만들었다. 직원들은 또한 근무일에 보다 쉽게 개인/가족의 용무를 처리할 수 있었다.

도서관 지도자들은 직원들이 다음과 같은 유연성을 유지하기를 원할 것으로 보았다.

  • 원격 및 하이브리드(혼합 형태) 근무 옵션
  • 선택적 근로시간제(Flextime)
  • 집중근무제
  • 장기 휴가

그러나 이와 함께 일부 도서관 업무는 대면 활동이 필요하다는 점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팬데믹이 최고조일 때는 공중보건 요건에 따라 원격근무를 해야 하는 경우가 있었다. 유연 근무가 가능한 업무와 그렇지 않은 업무 간의 잠재적인 불공평성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는 다른 혜택과 유연성 옵션의 측면에서 이러한 기회들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유연근무 옵션은 언제나 직원들의 욕구와 도서관의 사명 및 운영 간의 균형을 필요로 할 것이다.

이것은 다음을 포함한다.

  • 개인적 요건과 선호 및 업무 스타일
  • 도서관 업무의 성격(기존 업무시간 중에 요구되는 업무 포함)
  • 직원과 동료, 도서관 및 지역사회와의 연결

생산성과 모두의 일과 생활의 균형을 충족시킬 수 있는 단 하나의 방법은 없다. 유연근무 옵션은 직장에서의 기회, 가시성, 관계구축 기회, 정보기술 접근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을 때 가장 효과적이다.

“우리는 사서들을 위한 커리큘럼을 가지고 있는데, 사서들은 1년에 그 커리큘럼에서 5개 범주 6개 강의를 이수해야 합니다…… 급변하는 환경 속에 살고 있기 때문에 우리 직원들을 교육시키고 역량을 높이기 위해서…… 장기적 전문성을 위한 훈련과 평생교육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캐나다, 도시지역 공공도서관

“업무 방식에서 더 큰 유연성을 발휘할 때 훨씬 더 효과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을 깨달은 것 같습니다…… 훨씬 더 많은 직원들이 유연근무를 요청하기 시작할 것인데, 거기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가 고민입니다. 우리가 상당히 공적이고 형식화된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이죠.”

영국, 연구대학교

업무 경험

협력

“여러분은 우리 모두의 최선과 최악의 모습을 보게 될 것입니다…… 최악의 모습에도 품위 있게 대응하고, 다른 사람들의 잘못에 너그러운 태도를 보이는 것이 그런 시기를 지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미국, 도시지역 공공도서관

팬데믹으로 인해 직원 구조의 즉각적인 변화가 불가피했는데, 이것은 부서간 그리고 다른 기관 및 공동체/지역사회와 새로운 형태의 협력을 필요로 한다. 인원 감축과 휴가, 생산성이 보장되지 않는 원격근무 환경, 그리고 신규 및 기존 서비스 수요의 증가로 인해 직원들은 새로운 책임을 떠맡아야 했다.

이와 같은 지속되는 문제들에 맞서 도서관 지도자들은 다음을 목표로 하여 장기적인 구조적 변화를 고려했다.

  • 직원간 업무량 균형 맞추기
  • 신규 서비스의 수정, 확장, 도입
  • 효율성 증진
  • 공동체/지역사회와 파트너들에게 도서관의 가치 입증하기
직원들의 안녕에 집중한다. 전통적인 업무 구분에 도전한다.

새로운 방식으로 협력하는 것은 복잡한 일이며, 도서관 지도자들에게 다음이 요구되는 경우가 많다.

  • 활동을 보다 잘 조율하기 위해 부서를 신설 또는 통합한다(예. 참조서비스와 교육 기능의 통합)
  • (母)기관의 전략에 보다 근접하게 구조를 조정한다.
  • 부서의 경계를 좁히고, 직원들이 여러 기능 영역을 포괄할 수 있도록 폭넓은 지식과 기술로 역량을 강화시킨다.
  • 프로젝트에 따라 직원을 조직할 수 있도록 한다.
  • 정보조사제공서비스, 기술 지원, 스토리타임 등 전통적으로 사서에게 배정된 업무에 보조 직원을 배정한다.

업무의 경계를 넘어 직원들이 협력할 수 있을 때 직원 구조가 변화하고 서비스 수요에 변동이 있더라도 공동체/지역사회의 필요에 효과적으로 부응할 수 있음이 입증되었다. 직원들은 상호 협력을 통해 일관된 메시지와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필요한 소통과 조율을 발전시켜 나갔다.

“개인적인 차원에서 보면, 지금 제가 갖고 있는 조직 구조는 방해 요인입니다…… 우리 대학은 전체적으로 기관의 규모와 형태를 보면서…… 여름방학 동안 대규모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적극적으로 앞장 서서 ‘기관의 전략에 맞게…… 구조 조정을 하기를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영국, 연구대학교

“도서관 안에는 전통적으로 자기 부서에만…… [자기] 역할에만 머무는 부서들이 있습니다. ‘이게 우리가 하는 일이고, 우리는 이 역할을 넘어서지 않는다’는 거죠…… 팬데믹으로 인해 그 부서들 간의 벽을 일부 허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고 봅니다. 이제 그 선이 흐려지고 벽이 허물어져서 어떻게 보면 우리 모두가 같은 일을 하고 있는데, 그렇게 해서 더 많은 일을 처리할 수 있으니까 저는 결국 이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미국, 4년제 대학교

“많은 사람들에게 변화는 힘듭니다…… 우리는 오랫동안 안전하지 않고, 두렵고, 불안한 느낌이 들 것입니다…… 올해는 특히 힘들었습니다…… 우리는 [세 도서관 건물이 화재와 연기, 우박, 폭우로 인한 피해를 입고 나니까 팬데믹이 닥쳤습니다.] 그래서 어느 시점에서는…… 가서 쉬어야 한다는 걸 깨달을 수 밖에 없죠. 그걸 알아차리는 프로세스가 있어야 합니다…… 내적인 회복력을 구축하기 위해 다른 방식으로 기운을 회복해야 합니다.”

호주, 연구대학교

도서관 지도자들은 또한 개인적인 차원에서 협력과 관련된 다른 문제들을 보고했다. 팬데믹이 가져온 위험성, 불확실성, 변화는 직원들의 정신적, 신체적, 정서적 안녕에 영향을 끼쳤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함께 건강과 경제적인 어려움이 공통적으로 보고되었다.

도서관 지도자들은 다음의 방식으로 대응했다.

  • 투명하게 자주 소통하기
  • 직원들에게 모범 보이기
  • 직원들이 자신과 타인에 대해 연민을 갖도록 독려하기
  • 사회적 연결을 위한 기회를 만들기

팬데믹의 효과는 장기간 지속될 것이며, 그에 따라 도서관에서도 변화가 지속될 것이다.

앞으로는 다음이 중요할 것이다.

  • 업무 환경에서 직원들의 안녕을 지원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규명하기
  • 자신과 다른 사람들의 심리적 및 정서적 상태에 대한 감수성 기르기
  • 직원들의 안녕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조직의 문화와 정책 및 활동을 조율하기
  • 직원들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하면서 모호성이 최소화된 명료한 소통 전략을 사용하기
  • 웰니스(wellness) 워크숍과 세미나 예산 배정하기
  • 건물 안에 사적인 공간 만들기

팬데믹으로 인해 모두가 어려움을 겪었지만, 모든 사람이 직장생활과 개인의 삶에서 자신만의 경험과 역사를 가지고 있고, 그것이 다시 자신의 업무를 대하는 방식과 변화에 대응하는 방식에 영향을 끼친다. 도서관 지도자들은 팬데믹을 뒤로 하고 앞으로 나아가면서 지지적인 근무 환경이 구축되도록 해야 한다.

업무 경험

개선을 위한 권고

  • 빈번히, 명료하게, 연민으로 소통하고, 특히 불확실과 변화의 시기에는 의사결정을 투명하게 한다.
  • 직원들의 다양한 욕구와 선호, 상황에 대응하는 공평한 정책과 관행을 개발한다.
  • 예산 압박과 많은 업무량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의 전문적 계발과 안녕에 시간과 자원을 할애하고 수호한다.
  • 신기술에 대한 직원 교육이 도서관 내에 존재하지 않을 때는 다른 도서관들과 협력하여 교육 자료와 학습 활동을 개발한다.
  • 직원의 전문적 계발, 협력, 안녕에 대한 도서관의 헌신적인 지원을 분명하고 지속적으로 보여주는 문화와 정책 및 활동을 개발한다.
  • 변화를 기획하고 이행하는 과정에서 직원들이 주인의식을 갖도록 돕는다.

(원문보기)

https://www.oclc.org/research/publications/2021/oclcresearch-new-model-library.html



새로운 도서관 모델: 코로나19 사태의 영향과 도서관의 방향 ②

담당부서 : 국제교류홍보팀 (02-590-07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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