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자유대학교 캠퍼스 도서관 릴리안 슈페르 사서와의 만남
  • 작성부서 국제교류홍보팀
  • 등록일 2021-05-21
  • 조회 10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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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사서인터뷰의 주인공은 베를린자유대학교(Free University of Berlin) 캠퍼스도서관에서 근무하시는 릴리안 슈페르(Liliane Sperr) 사서님이다. 독일인인 릴리안 사서님은 한국학사서로 일하시며 한국학사서워크숍에 참석하고 동향보고서에 기고하시는 등 한국 관련된 다양한 활동에 꾸준히 참여해 오고 있다. 독일 베를린자유대학교 캠퍼스도서관 한국학사서의 업무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월드라이브러리가 인터뷰를 진행했다.


1. 사서님과 일하시는 도서관에 대해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독일에 있는 베를린자유대학교(Free University of Berlin)의 캠퍼스도서관에서 한국학 사서로 근무하고 있는 릴리안 슈페르(Liliane Sperr)입니다. 캠퍼스 도서관은 10년에 걸친 프로젝트를 통해 2015년에 문을 열었습니다. 도서관의 수집 영역은 24개의 과목, 5개의 학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캠퍼스도서관은 연구원, 교직원과 학생들을 비롯해 일반 대중에게도 개방됩니다.

사진1. 릴리안 사서 (출처: 릴리안)

2. 도서관에서 사서님의 업무와 역할에 대해 설명부탁드립니다.

한국학 사서로서 저의 주된 업무는 한국학 장서를 유지하고 개발하는 것입니다. 수집, 목록화, 재고, 분류 및 폐기 등의 업무를 합니다. 또한 도서관 이용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정보 활용에 관한 교육을 합니다. 시스템사서와 ‘물티플리카토르(multiplicátor)’의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시스템사서로서는 도서관시스템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며 물티플리카토르로서는 동료들에게 규정사용이나 도서관시스템 사용 등에 관한 교육을 진행합니다.

3. 도서관에 구비된 한국학 장서가 어느 정도 규모인지, 어떤 자료가 인기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도서관에는 한국학관련자료가 약 21,000권 있습니다. 한국학관련 기타 자료도 3,000권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매 학기마다 인기 있는 대출 도서는 달라지지만 언어 학습 자료는 항상 인기가 있는 편입니다.

4. 도서관에서 진행하는 국내외 협력사업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국립중앙도서관, 국회도서관, 대한민국 헌법재판소 도서관, 대법원 도서관과 MOU를 체결하고 있습니다. 국립중앙도서관의 WOK 프로그램과 한국국제교류재단의 Books On Korea 프로그램은 도서관 소장 도서 확장에 큰 도움이 됩니다. 캠퍼스도서관은 허브 도서관으로 한국문학번역원의 지원도 받고 있습니다. 또한 영화진흥위원회와 한국고전번역원도 지원을 해 주고 계십니다. 그리고 한국학연구소와 협력해 행사도 진행합니다. 마지막으로 향후 한국문화원과의 협력 사업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5. 도서관은 코로나19를 어떻게 대처하고 있으며 재개관은 어떤 식으로 진행하고 있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코로나19(Covid-19)로 인해 도서관은 2020년에 두 달 동안 휴관을 했습니다. 현재도 열람실은 여전히 ​​폐쇄되어 있지만 대학교 회원은 대출이 가능하고 모든 도서관 이용자는 저작권만 지킨다면 스캔 요청을 할 수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재개관 여부의 정확한 시기는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6. 현재 독일 도서관계의 트렌드나 화두가 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현재 독일 도서관계의 화두는 디지털화, 다양성입니다. 디지털화는 독일을 포함한 EU에서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디지털화는 여러가지 장점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꾸준히 늘 것으로 예상됩니다. 학술 도서관에서는 연구데이터관리와 오픈 액세스도 매우 중요한 주제입니다.

사진9. 도서관 내부 (출처: 릴리안)

7. 독일 도서관에 취업을 희망하는 한국의 도서관 취업 지망생들에게 줄 수 있는 팁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특별히 도움이 되었던 자격증이 있으셨나요?

학술 도서관 분야에 진입할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제가 보유한 자격은 한국학 전문 학위였습니다. 독일의 도서관에서 일하고 싶다면 독일어에 대한 지식은 기본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한국학 도서관에서 일하고 싶다면 한국어를 로마자(MCR 및 RR2000)로 표기할 수 있어야 합니다.

사진10. 도서관 내부 (출처: 릴리안)

8. 해외에서 한국학 사서로서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도서관이용자들이 자료를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을 때 해외 한국학 사서로서 가장 보람을 느낍니다. 한국 자료를 통해 독일과 세계에 한국을 더욱 알리고 서로 교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데 일조할 수 있다는 것에 뿌듯함을 느낍니다. 앞으로도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9. 사서로서 궁극적인 목표가 무엇인가요?

사서로서 궁극적인 목표는 도서관 이용자가 도서관 자료를 잘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기본적인 사서의 업무를 다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장서는 가능한 최선의 방법으로 관리되어야 하며 도서관 이용자에게 정보활용능력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려는 노력이 더욱 필요할 것 같습니다. 더불어 전문지식을 쌓아 업무에 활용하는 등 자기개발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입니다.


인터뷰_이광세


담당부서 : 국제교류홍보팀 (02-590-07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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