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8회 전국도서관대회·전시회 참관기 - #메타도서관 새로운 세상과의 연결
  • 작성부서 국제교류홍보팀
  • 등록일 2021-11-08
  • 조회 6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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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회 전국도서관대회·전시회가 10월 13일부터 15일까지 온라인으로 생중계되었다. 올해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으로 이루어졌다. '#메타도서관 새로운 세상과의 연결'이라는 주제로 전국의 도서관 사서들을 비롯한 도서관 관련 단체와 문헌정보학과 교수, 학생, 전시 관계자 등 약 3,000여 명이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비대면으로 참여해 새로운 도서관 문화와 발전 방안을 모색해보는 자리가 되었다. 약 40개의 세미나, 워크숍, 포럼 등의 도서관 현장 실무에 적용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 국내∙외 도서관 관련 정책 및 신기술 등을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는 도서관문화전시회를 월드라이브러리가 찾아가 보았다.


사진1. 제58회 전국도서관대회·전시회 포스터 (출처: 한국도서관협회)

도서관대회는 한국도서관협회가 주관해 도서관의 지식, 정보, 교육, 문화 등을 다루는 핵심 기관의 역할을 강화하고, 더욱 성숙한 도서관 문화 발전과 사서의 직무능력 향상을 목적으로 1962년부터 매년 개최하는 도서관계의 최대 규모 행사이다. 올해 58회째를 맞는 전국도서관대회·전시회 는 처음으로 전국도서관대회를 전국도서관대회·전시회로 명칭을 변경하고 도서관대회 최초로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해 전시회를 열었다.

#메타도서관 새로운 세상과의 연결

이번 대회 주제는 공모를 통해 구미시립봉곡도서관에서 제시한 슬로건을 선정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추세가 가속화하면서 가상세계에 주목하는 가운데 가상 서비스를 선도하는 도서관의 모습을 함축적으로 표현했기 때문이다.

올해 가장 흥미로운 점은 개회식, 우수도서관 시상식, 전시회를 다양한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선보인 것이다. 개회식 및 ‘2021년 전국도서관 운영평가 우수도서관 시상식’을 메타버스 플랫폼인 ‘인게이지(Engage)’를 사용해 개최함으로써 최첨단 가상현실 공간을 도서관 현장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부터 전국도서관대회의 명칭을 전국도서관대회 및 전시회로 명칭을 바꾸었는데, 이는 과거 열람 중심의 전시회에서 학습하고 참여하는 워크숍 형태의 전시회로 나아가고자 함이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총 3개의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Gather Town), 제페토(zepeto), 인게이지를 전국의 도서관 관계자 및 전문가들이 직접 체험을 해보고, 가상공간에서 직접 만나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교류하는 장이 펼쳐졌다. 실제로 전시회를 참가하기 위해 많은 사서들이 메타버스 플랫폼을 처음 접했다.

온라인 실시간 중계와 최초로 메타버스 방식으로 진행된 개회식

제58회 전국도서관대회·전시회 개회식은 10월 13일(수) 오후 2시부터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철저한 방역 조치가 이루어진 가운데 소수의 인원으로 진행되었으며 전국도서관대회 전용 웹페이지와 한국도서관협회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메타버스 방식은 별도 녹화 후 중계되었다. 남영준 한국도서관협회회장, 신기남 대통령 소속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 위원장,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서혜란 국립중앙도서관 관장 등이 직접 참석해 도서관인들을 격려하고 도서관 발전을 위한 연대의 시간을 가졌다. 또한, 국제도서관협회연맹(International Federation of Library Associations and Institutions, IFLA) 회장 바바라 리슨(Barbara Lison), 미국도서관협회(American Library Association, ALA) 회장 패티 웡(Patty Wong), 일본도서관협회(日本図書館協会) 이사장 우에마츠 사다오(植松貞夫), 중국도서관학회(中国图书馆学会副) 부이사장 첸 잉(陈樱)이 영상으로 축하인사를 보내왔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더욱 빛나는 우수도서관 시상식

2021년 전국 도서관 운영평가 우수도서관 시상식에서는 우수도서관(공공·학교·병영·교도소·전문도서관 대상 시상)에 대한 시상이 이뤄졌다. 2건의 대통령표창, 5건의 국무총리표창, 6건의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표창, 33건의 문화체육관광부장관표창, 7건의 도서관정보정책위원장특별상이 수여됐다. 훈격에 따라 포상금 및 우수도서관 인증마크 등이 부상으로 주어졌다.

올해 대통령 표창은 서울 은평구립도서관(공공도서관)과 목포제일여자고등학교(학교도서관)이 받았다. 은평구립도서관은 코로나19로 변화된 환경에 맞춰 맞춤형 온라인책 추천 플랫폼을 구축하고 장애인을 위한 도서관 기반시설을 개선하는 등 취약계층을 위한 서비스를 확대해 지식정보 격차를 해소했다. 목포제일여자고등학교는 ‘독서마라톤’, ‘융합독서 에세이 프로그램’ 등 학생들의 사고와 인식을 확장하는 다양한 도서관 활용 수업을 운영해 창의적인 인재를 양성하고 독서교육을 활성화했다.

시상은 도서관 운영평가 결과에 따라 이뤄지는데, 올해는 2,242개관의 공공‧학교‧전문‧병영‧교도소도서관이 참여한 가운데 정량평가, 현장실사, 도서관운영평가위원회 심의를 거쳐 우수도서관을 선정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이용자 서비스를 계속 이어간 도서관의 우수사례들이 돋보였다.

사진12. 남영준 한국도서관협회회장 제 60회 개최지 발표 모습 (출처: 한국도서관협회)

2022년 제59회 전국도서관대회·전시회는 2022년 1월부터 특례시로 출범하는 ‘경상남도 창원’에서 개최되며, 2023년 제60회 전국도서관대회·전시회는 2023년 10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국내·외 도서관 이슈를 담은 40여 개의 다양한 학술 프로그램

독서의 재발견: 뇌를 변화시키는 힘 –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사진15. 김선미 충주여자고등학교 사서교사 발표 모습 (출처: 한국도서관협회)

현대 사회는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디지털 기술 기반 사회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이러한 4차 산업 혁명시대를 이끌어 갈 논리적이고 창의력 넘치는 인재 양성을 위해 도서관은 많은 연구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소아신경학 전문의 김영훈 카톨릭대의정부 성모병원 교수가 정보활용능력, 창의력, 직관력, 협업능력 등 뇌의 거의 모든 부분을 활성화시키는 책 읽기의 힘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또한, 전국 대부분의 도서관에서 운영하고 있는 독서교실 프로그램이 새로운 시대에 어떻게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변화를 모색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 함께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됐다.

새로운 세상을 준비하는 법원도서관 – 법원도서관

사진14. 안규서 법원도서관 지식운영과 사서실무관 발표 모습 (출처: 한국도서관협회)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춰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법원도서관의 법마루 대국민 정보서비스 현황과 전략을 살펴보았다. 법원의 역사를 기록하는 법원사(法院史) 업무와 이를 알리기 위한 법원도서관의 노력과 고민을 발표했으며, 시민들의 정보 요구에 적극적으로 응대하고 있는 법원도서관만의 다양한 정보서비스들을 소개하고, 향후 법원도서관이 맡을 역할과 나아갈 방향성을 제시했다.

세상을 분별하는 창: 미디어·정보 리터러시 교육 플랫폼으로서의 도서관 – 국립중앙도서관

사진15. 김선미 충주여자고등학교 사서교사 발표 모습 (출처: 한국도서관협회)

미디어를 올바르게 소비하고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인 미디어·정보 리터러시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건강한 디지털 시민사회 구현을 위한 미디어·정보 리터러시 교육 플랫폼으로서 도서관의 역할과 기능을 알아보고, 나아갈 길을 논의해보았다.

유럽과 미국, 아시아 공공도서관의 미디어 리터러시 정책 사례를 소개하고, 국내의 정책 개발 방향을 모색했다. 또한, 유네스코(UNESCO)의 미디어·정보 리터러시의 구성요소와 역량, 교육과정을 소개하며 공공도서관의 기능과 사서의 역할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현장에서 진행된 교육 운영 사례를 바탕으로 사서 교사들의 의견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제7차 사서릴레이대토론회 ‘휘둘리는 사서의 수서권: 대한민국 사서의 수서권 독립을 위하여’ - 서울시사서협의회 &경기도사서협의회

사진16. 오지은 광진정보도서관 관장 발표 모습 (출처: 한국도서관협회)

사서들이 주체가 되어 공공도서관 현장에서 제기되는 각종 현안에 대한 문제 제기 및 정책 제안을 논의하는 사서릴레이대토론회가 7차를 맞이했다. 서울시사서협의회와 경기도사서협의회은 최근 도서 선정과 관련하여 도서관 현장에서 겪고 있는 각종 압력 행사 및 문제 제기 등에 대한 이슈를 이야기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도서 선정에 대하여 현장에서 겪고 있는 각종 수서권 침해 사례분석과 이용자 편의 증대라는 목적 하에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는 희망도서 동네서점 바로대출제1 실상을 분석하여 수준 높은 정보서비스를 위한 사서의 수서권 보장에 필요한 도서관계 대응 방안과 전략에 대해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메타버스 구축 따라하기(로블록스)-MZ세대 이해를 통한 도서관 서비스 방향 - 권선영 교수(한남대)

4차산업혁명 시대의 주역인 MZ세대에 대한 이해를 통해 도서관 서비스가 나아갈 방향을 모색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MZ세대가 주로 이용하는 메타버스 중 하나인 '로블록스'를 살펴보고, 로블록스 스튜디오를 통해 제작된 메타버스에서 실시간으로 다양한 체험을 해보았다.

이외에도 제58회 전국도서관대회・전시회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정보를 교환하고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으며, 발표자들의 강의는 전국도서관대회・전시회 홈페이지에서 11월 25일까지 다시 볼 수 있다(전국도서관대회・전시회 참가자만 가능).

메타버스+도서관= ?

사진19. 제58회 전국도서관대회·전시회 메타도서관 관련 사진 (출처: 한국도서관협회)

최근 세계 최대 사회관계망서비스 기업인 페이스북(Facebook)이 회사 이름을 '메타(Meta)'로 바꾸었다.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 페이스북 창업자이자 CEO는 “5년 후에 페이스북이 메타버스 기업으로 인식되길 원한다”며 메타버스 관련 사업을 대폭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이런 세계의 흐름 속에서 전세계 도서관계도 메타버스를 주목하고 있다. 이번 전국도서관대회·전시회에 메타버스를 도입한 것은 시대의 흐름을 읽고 발빠르게 대처하려는 우리 도서관계 사람들의 노고와 움직임이 담겨있다.

뉴스에서나 보았던 메타버스를 실제로 해보며 약간의 이질감과 어색함을 느꼈지만, 새로운 세상을 만난 기분이 들었다. 앞으로 도서관이 메타버스를 활용해 이용자들에게 어떤 다양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글_최연수

사진_최연수, 한국도서관협회

편집_계난영

1주민이 읽고 싶은 책을 도서관에 가지 않고, 가까운 동네 서점에서 바로 대출하고 반납하는 서비스다. 서점으로 대출, 반납된 책은 공공도서관에서 구매해 장서로 등록하고 비치하는 방식이다.

담당부서 : 국제교류홍보팀 (02-590-07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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