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 영국 영국 친환경도서관주간과 도서관계의 지속가능성 지원 활동
  • 작성부서 국제교류홍보팀
  • 등록일 2023-11-17
  • 조회 222
글자크기

국에서는 매해 10월 첫째 주 도서관주간(Libraries Week)에 영국 전역에서 도서관이 하는 중요한 역할을 기리는 행사들을 개최한다. 올해의 도서관주간은 지속가능성과 기후변화에 초점을 맞춰 친환경도서관주간(10/02~08)으로 정하고, 영국 내의 도서관들이 진행하고 있는 탄소중립 활동에 주목했다.


친환경도서관주간

그림 1. 친환경도서관주간(출처: 영국 디지털문화미디어체육부)


구체적으로는 친환경도서관파트너십 프로젝트로 영국 전역의 도서관들과 협력하여 모든 연령대의 도서관 이용자 및 비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도서관에서의 친환경 실천운동(Go Green at the library)’을 진행했다. 또한 친환경도서관주간 인터렉티브 지도(interactive map)를 만들어 영국 전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혁신적이고 신나는 친환경 행사와 활동들을 효과적으로 안내했다.

친환경도서관파트너십(Green Libraries Partnership) 소개

잉글랜드의 도서관과 지방 정부들이 출범시킨 기후변화대응 장기 프로젝트와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의 결과로써 2022년 2월에 출범한 친환경도서관파트너십은 학습과 영감, 도서관계 안팎의 협력을 도모함으로써 기후변화의제를 지원하고자 도서관계를 하나로 결집시킨다. 영국 도서관정보전문가협회(Chartered Institute of Library and Information Professionals, CILIP)가 주도하고 영국도서관장협회(Libraries Connected), 줄리의 자전거(Julie’s Bicycle)와 영국국립도서관(British Library)이 후원하는 이 파트너십은 잉글랜드예술위원회(Arts Council England)의 1단계 기금을 통해 연구를 수행하고, 모범 사례를 발굴하여 공유하는 온라인 허브를 개발하고, 기금을 제공하고, 제1차 친환경도서관 콘퍼런스(Green Libraries Conference)를 진행했다.

친환경도서관캠페인(Green Libraries Campaign)

친환경도서관주간에는 기후 행동을 지원하는 새로운 단계로써 친환경도서관캠페인이 출범했다. 이 캠페인은 다음과 같은 사업을 포함한다.

● 데이터 중심의 기반 구축

도서관들이 적극적으로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일에 나서도록 독려하고 지원할 수 있는 장기적이고 범분야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 프로그램은 또한 각 도서관이 지역사회 내에서 환경의식을 증진하기 위해 기획한 사업들과 지역 주민들의 환경보호활동 참여를 독려하는 활동들을 지원하고자 한다. 2022년에 실시한 친환경도서관 설문조사(Green Libraries Survey)를 통해 영국디지털문화미디어체육부(Department for Digital, Culture, Media & Sport, DCMS)는 공공도서관에서 현재 진행하고 있는 친환경 사업들, 앞으로 하고 싶은 사업과 그것을 실행하는 데 필요한 도움 등을 조사했다. 친환경 활동과 관련하여 도서관들이 현재 진행하고 있는 사업들을 보여주는 정리한 보고서는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친환경도서관캠페인의 다음 단계는 분야를 막론하고 모든 도서관에서 기후변화 관련 데이터와 기후 행동의 증거를 수집하여 증거 기반을 확장시키는 것이다.

● 기금

2022년도 친환경도서관기금(Green Libraries Grants Fund 2022)은 잉글랜드 지역 내 공공도서관들의 친환경 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소액 기금을 제공했다.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환경 책임성을 증진하는 프로젝트에 대해 기관/컨소시엄 당 최대 2,500파운드까지 신청할 수 있었다. 1차 기금 신청은 2022년 8월에 종료되었고, 15개 공공도서관이 기금을 받았다. 기금의 지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친환경도서관캠페인은 최근 스폰서십 캠페인을 출범시켰다.

● 친환경도서관 콘퍼런스

친환경도서관파트너십은 2023년 3월에 제1차 친환경도서관 콘퍼런스를 주최하고 지난 1년 여간 도서관계에서 진행된 지속가능하고 실행가능한 친환경 사업들을 소개했다. 도서관과 지방 정부에서 온 100여 명의 참가자들이 런던의 웰컴컬렉션(Wellcome Collection)에 모여 환경 교육과 인식 개선, 도서관의 고유한 위상에 대해 논의했다. 위틀리 베이의 스티븐 파킨슨(Stephen Parkinson) 예술문화유산부 장관이 기조연설을 했다. 아래의 이미지는 2023년도 콘퍼런스의 주제를 잘 보여준다.


제1차 친환경도서관 콘퍼런스

그림 2. 제1차 친환경도서관 콘퍼런스(출처: 영국 디지털문화미디어체육부)


DCMS는 2024년에 제2차 친환경도서관 콘퍼런스를 계획하고 있다. 정확한 날짜는 차후 공개될 예정이다.

이어서 친환경도서관주간에 진행된 친환경 행사와 활동은 다음과 같다.

• 드로일스덴도서관(Droylsden Library, 그레이터 맨체스터): 재활용 자재를 이용한 모델링 공예 워크숍

• 라임레지스도서관(Lyme Regis Library, 웨스트 도르셋): 지구를 도울 수 있는 방법 배우기, 친환경 서약 포스터 만들기, 도서관 정원에 수선화와

크로커스 구근 심기

• 캠브리지중앙도서관(Cambridge Central Library): 기후 전문가 조나단 그레고리(Jonathan Gregory) 교수와 함께 친환경 주택을 만들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과 기후변화에 관한 행사

• 타토히스도서관(Thatto Heath Library, 머시사이드): 타토히스 공원 산책과 가을을 주제로 한 공예 수업

• 팻챔도서관(Patcham library, 브라이튼)의 야생동물정원 워크숍: 프로그라이프(Froglife)와 함께 양서류와 파충류에 대해 알아보고 야생동물을 위한

정원을 가꾸는 방법 배우기

영국 도서관주간 홈페이지에서 보다 많은 내용을 볼 수 있다.

또한 영국국립도서관은 이번 친환경도서관주간을 맞아 ‘살아있는 지식네트워크(Living Knowledge Network)’를 통해 다양한 친환경 사업들을 진행하면서 기후변화를 완화시키기 위한 노력에 동참하는 다섯 개 도서관 사례를 소개했다. 영국의 지역 도서관 5곳에서 창의적인 방식으로 지구를 보호하고자 노력하는 모습들에 대해 알아보자.

■ 물건 도서관(Library of Things)

물건 도서관

사진 1. 물건 도서관(출처: 영국국립도서관)


영국의 많은 도서관에서 책뿐만 아니라 전동 공구도 대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이 사진은 재봉틀, 손수레, 전지 가위 등 일상에서 필요한 물건을 대여해주는 킬번도서관(Kilburn Library)의 모습이다. 물건 도서관의 목적은 사람들이 일상에서 필요한 물건을 저렴하게 대여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쓰레기를 줄이고, 지역 공동체의 응집성을 높이는 것이다. 이러한 도서관은 현재 16개로, 2014년 이후 쓰레기 배출량이 적고 공동체가 살아 있는 지역사회로의 전환을 이끌고 있다. 런던의 여러 공공도서관에서 물건 도서관을 찾을 수 있는데, 런던 외의 지역에서도 앞으로 더 많은 물건 도서관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한다. 전 세계 다른 국가들에도 비슷한 시스템이 있기 때문에 지역 도서관을 방문할 때 ‘물건들’이 있는지 눈여겨보자. 물건 도서관 웹사이트에서 더 자세한 내용을 알아볼 수 있다.

■ 캠브리지와 뉴욕 엽서 교환 프로그램

캠브리지와 뉴욕 엽서 교환 프로그램

사진 2. 캠브리지와 뉴욕 엽서 교환 프로그램(출처: 영국국립도서관)


‘늦여름, 초가을…… 서늘한 새벽과 어둠. 강렬한 하늘빛. 들판의 토끼와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어치, 땅에 떨어진 사과, 블랙베리.’

사진은 미국 뉴욕주의 브롱스에 사는 주디와 영국 캠브리지에 사는 애비게일, 두 여성이 1년간 교환한 엽서 중 하나이다. 주디와 애비게일은 캠브리지대학교 도서관(Cambridge University Library)과 캠브리지셔도서관(Cambridgeshire Libraries) 및 뉴욕공공도서관(New York Public Libraries)이 진행하는 ‘네이처 익스체인지(Nature Exchange)’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이 프로젝트는 찰스 다윈이 시작한 전 세계 편지교환 네트워크를 기념하기 위한 것으로, 다윈은 전 세계 2,000여 명의 사람들과 서신을 교환하면서 사람들이 자연에서 관찰한 내용을 수집했다. 이 프로젝트의 참가자들은 다윈이 그랬던 것처럼 자신이 사는 곳에서 관찰한 자연의 모습을 교환했다. 뉴욕공공도서관의 이용자와 캠브리지셔도서관 이용자들은 짝을 지어 두 달에 한 번씩 엽서를 교환하면서 계절의 변화와 주위의 자연환경에서 관찰한 내용을 주고 받았다.

■ 글래스고 비즈니스IP센터(Glasgow Business & IP Centre)

글래스고 비즈니스IP센터

사진 3. 글래스고 비즈니스IP센터(출처: 영국국립도서관)


자신만의 사업을 운영해보고 싶다면? 글래스고의 미첼도서관(Mitchell Library)을 포함하여 영국 전역에 21개의 센터를 가지고 있는 비즈니스IP센터(Business and IP Centre, BIPC) 네트워크는 처음 사업에 대한 영감을 얻은 순간부터 성공적으로 사업을 출범시키고 키워나갈 때까지 사업가와 혁신자들을 지원한다. 글래스고 BIPC는 창업에 관심이 있거나 현재 개인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편안한 환경에서 다양한 비즈니스 주제들에 대한 기초 강좌를 제공하는 ‘러닝 런치(Learning Lunches)’를 운영하고 있다. 이 ‘러닝 런치’ 시리즈에는 기업가와 소비자가 환경적 영향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법도 포함되었다. 글래스고 BIPC는 창업 관련 법률과 지원 서비스, 환경적 영향을 평가하고 줄이는 방법, 지속가능성과 관련한 최신 동향과 혁신 기술 등 보다 지속가능한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글래스고 BIPC 웹사이트에서 보다 자세한 내용을 알아볼 수 있다.

■ 웨이크필드도서관(Wakefield Libraries)

웨이크필드도서관 자전거 수리센터

사진 4. 웨이크필드도서관 자전거 수리센터(출처: 영국국립도서관)


지난 해에 웨이크필드도서관은 공공도서관에서의 친환경 활동을 지원하는 CILIP 친환경도서관기금(Green Libraries Grant)을 통해 도시 전역에서 지속가능한 대중교통 이용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웨이크필드도서관은 12개 분관 모두에 자전거 수리센터를 설치하고 사람들이 저렴하고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자전거를 유지보수할 수 있도록 했다. 웨이크필드도서관은 씨앗도서관, 전자폐기물 재활용 프로그램, 마을 텃밭과 같은 친환경 프로젝트들을 추가하고 있다. 도서관의 친환경 프로젝트에 관해서는 웨이크필드도서관의 크리스 윌리엄스(Chris Williams) 사서의 인터뷰 영상을 통해 더 자세히 알 수 있다.

■ 캠든의 스위스코티지도서관(Swiss Cottage Library)

스위스코티지도서관

사진 5. 스위스코티지도서관(출처: 영국국립도서관)


스위스코티지도서관은 바실 스펜스(Basil Spence) 경이 설계하여 1964년에 개관한 2등급 지정 보존 건축물로서, 런던의 전후 건축양식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건물이지만, 그 건물이 노후하여 캠든 의회에서 에너지 소비량이 가장 높은 건물 중 하나가 되었다. 그러나 공공부문 탈탄소화 기금(Public Sector Decarbonisation Scheme)으로 단열 창문과 에너지 절감형 조명, 냉난방 장치를 설치하여 지속가능성이 향상됐고, 탄소 배출량이 크게 줄었으며, 고유한 건축양식을 보존하면서도 미래에 보다 잘 준비된 도서관으로 탈바꿈했다. 캠든시는 2030년까지 탄소중립(net zero)을 실현할 계획이다.

증가하는 영향력과 협력의 힘

도서관은 과학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행동을 독려하고, 다양한 공동체와 기관들을 연결시킴으로써 변화를 이루어낼 수 있는 이상적인 장소이다. 영국의 친환경도서관캠페인은 적극적으로 협력기관들을 영입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대학도서관국립도서관협회(Society of College, National and University Libraries)가 새로운 멤버로 캠페인에 참여하면서 대학도서관뿐 아니라 대학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는 기후변화의 과학적 근거와 강력한 연계를 맺게 되었다. 이들의 공통된 목표는 지역사회와의 협력 하에서 혁신적인 솔루션을 만들어냄으로써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것이다. DCMS는 협력을 통해 학습과 성공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며, 친환경도서관주간을 통해 지속가능성과 기후변화에 초점을 맞추는 여러 도서관의 노력들을 공유하는 것이라 밝혔다.


(원문출처)

https://dcmslibraries.blog.gov.uk/2023/10/02/green-libraries-week/

https://dcmslibraries.blog.gov.uk/2023/10/05/the-green-libraries-partnership/

https://blogs.bl.uk/living-knowledge/2023/10/sustainability-schemes-in-libraries-across-the-uk-1.html

담당부서 : 국제교류홍보팀 (02-590-0797 )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