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국립 및 주립 도서관들은 도서관 역사의 초창기부터 호주의 이야기를 수집, 보존 및 공유해 왔으며, ‘납본’이라 불리는 의무를 통해 호주의 문서유산이 담긴 국가 장서를 구축해 왔다. 납본법에 의거하여 출판사들은 출판한 모든 자료의 사본을 (해당 자료의 출판 장소에 따라) 국립도서관이나 관련 주립도서관에 제출할 의무가 있다. 법률에 규정된 이 의무가 중요한 이유는 정치적, 윤리적, 미학적, 문학적 평가에 상관없이 모든 출판물이 국가 장서에 포함됨으로써 호주의 문서유산과 이야기를 보존할 책임이 있는 도서관들이 호주에서 출판된 모든 자료를 똑같이 중시하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납본 장서는 연구자와 독자 등 도서관 이용자들이 호주의 경험을 이해하도록 돕는다. 국립도서관과 주립도서관에게는 납본도서관으로써의 기능이 가장 중요한 책임 중 하나이다.

호주 납본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납본법은 1869년에 제정되었으며, 1912년 저작권법(Copyright Act)과 함께 국가 납본이 입법화되었다. 이에 따라 19-20세기 호주의 역사를 기록한 방대한 출판물 장서가 탄생할 수 있었다.

오늘날에는 호주 연방저작권법(Commonwealth Copyright Act)에 명시된 납본 규정에 따라 호주 내의 모든 출판사가 출판물의 사본을 호주국립도서관(National Library of Australia, NLA)에 제출한다. 또한 호주 수도 준주(ACT)를 제외한 모든 주에 납본법이 있다. 뉴사우스웨일즈, 퀸즈랜드,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의 경우에는 납본법에 따라 출판사들이 의회도서관과 대학도서관에도 출판물을 납본해야 한다. 또한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와 특별한 연관성이 있는 모든 출판물은 출판 장소에 상관없이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립도서관(State Library of South Australia)에 납본해야 한다.

NED를 개발한 이유는 무엇인가?

펭귄 랜덤 하우스(Penguin Random House)나 앨런 앤 언윈(Allen and Unwin)과 같은 저명 출판사들과 뉴스 코퍼레이션(NewsCorp)과 같은 신문사들은 수년 동안 납본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출판물을 봉투에 담아 해당 주립도서관과 NLA에 우편으로 발송해 왔다. 그러나 지난 20여 년간 디지털 출판이 급성장하면서 이러한 전통적인 방식에 문제가 생겼다. 2016년에 납본법이 전자 출판물에까지 확대되면서 호주의 국립도서관과 주립도서관들은 출판사가 납본 의무를 이행하도록 지원하고 호주 전역에서 출판된 전자 자료의 납본, 저장, 보존, 발견, 전달을 관리할 수 있는 단일 서비스를 개발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이에 따라 2019년에 NED 서비스가 출범했고, NLA와 주립도서관들이 NED 회원도서관이 되었다.

디지털의 성장은 또한 출판을 민주화하고, 지역사회 모임, 역사학회, 학교, 클럽, 교회 그리고 날로 증가하는 1인 출판사 등 누구나 보다 쉽게 자신의 이야기와 아이디어를 기록하고 출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NED를 통한 국가 장서는 중앙 및 지역 정부의 출판물과 독립 및 소형 출판 공동체들의 출판물을 포함한다. 이러한 출판물들은 소중한 자료로써 전 세계 대형 출판사들의 주요 출판물들과 함께 국가 장서에 자리한다.

NED 장서에는 무엇이 있으며, 어떻게 이용할 수 있는가?

호주를 대표하는 국가 장서를 성공적으로 구축할 수 있었던 것은 호주 내 모든 출판 공동체들과의 긴밀한 협력 덕분이었다. 2019년 출범 이래 10,000여 개의 출판사가 NED 서비스를 통해 100,000점이 넘는 자료를 납본했다. 여기에는 약 800,000권의 전자책과 저널 및 논문, 지도, 악보, 보고서 등이 포함된다.

NED에서는 하루에 보통 150점의 출판물이 납본되는데, 알렉시스 라이트(Alexis Wright)와 같은 수상 작가들의 최신 작품에서부터 멜버른의 ‘더 에이지(The Age)’나 북부 준주의 ‘NT 뉴스(NT News)’와 같은 일간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자료가 포함된다.

뉴사우스웨일즈와 호주 수도 준주에 있는 로버 운전자 클럽(Rover Owners’ Club)의 ‘프리윌링(Freewheeling)’이나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의 ‘와인 앤 비티컬쳐 저널(Wine and Viticulture Journal)’과 같이 전문 클럽에서 발행하는 잡지, 천연자원환경부(Department of Natural Resources and Environment)의 ‘태즈매니아의 생물보존전략(Tasmania’s Biosecurity Strategy)’, 그리고 퀸즈랜드의 ‘팜아일랜드의 목소리(Palm Island Voice)’나 웨스트 오스트레일리아 페럿협회(West Australian Ferret and Ferreting Society)의 ‘페럿팅 어라운드(Ferreting Around)’와 같은 소식지들도 포함된다. 이러한 모든 자료가 국가 장서에서는 똑같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NED 회원도서관들은 출판사들의 상업적 이해와 창작자들의 지적재산을 보호하는 일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있다. 납본 자료에 대한 공적 접근성은 저작권법, 납본법 그리고 납본 시 납본자가 명시한 이용 조건에 따라 제공된다.

많은 출판물이 인터넷에서 공개적으로 제공되지만, 일부 출판물은 NLA와 주립도서관 건물 내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지난 6개월간 가장 많이 이용된 오픈 액세스 NED 출판물의 예를 들자면 ‘퍼스트 네이션 장서 기술 지침(Guidelines to First Nations Collection Description)’, ‘웨스트 오스트레일리아의 주요 도로 휴게소 및 편의시설 설명서(A guide to the Main Roads rest areas and roadside amenities : on major routes in Western Australia)’, ‘시드니 로얄 도그 쇼 카날로그(Sydney Royal Dog Show Catalogue)’가 있다.

NED 서비스를 통해 납본된 출판물은 트로브(Trove)와 회원도서관 목록에서 찾을 수 있다. NED 출범 5주년을 기념하여 트로브에 NED 장서 기능이 추가되면 이 국가 장서를 찾기가 더 쉬워질 것이다.

장서 기능은 트로브 내의 특별 장서를 지원한다. ‘국가 전자납본: 호주의 전자 출판물(National edeposit: Collecting Australia’s electronic publications)’은 이용 편의를 위해 지금까지 NED에 납본된 모든 것을 하나의 웹페이지에 담았다. ‘탐색(Explore)’ 탭을 이용하면 목록자가 입력한 주제 별로 그리고 트로브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추가한 태그 별로 장서를 검색할 수 있다. 워드 클라우드에 있는 단어 중 하나를 선택하면 해당 주제나 태그에 대해 나온 결과를 제한할 수 있다. 키워드로 NED 장서를 검색하려면 ‘검색(Search)’ 탭을 이용한다.

향후 5년의 계획은 무엇인가?

우리는 출판사와 도서관 이용자 및 NED 도서관들의 변화하는 욕구에 부응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NED 서비스의 기능을 개선하였고, NED의 개발과 구현을 이끈 협력적인 접근법을 지속적으로 적용했다. 이 사업은 ‘2023-2026년도 NED 전략계획(NED Strategic Plan 2023-2026)’을 바탕으로 주요 이해관계자들의 자문을 거쳐 진행된다. 전략계획은 현재와 미래를 위해 호주의 기록유산을 보존하면서 출판사와 도서관 이용자 및 회원 도서관들이 중시하는 혁신적인 서비스의 비전을 제시한다. NED의 전략적 목표와 이니셔티브는 이 전략계획에 수립되어 있는 단계별 프로젝트를 이행함으로써 달성될 것이다.

2024년 5월에는 NED 서비스를 이용하는 출판사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1000여 개의 설문 응답을 통해 중요한 피드백과 주요 개선점에 관한 의견이 수집되었다. 회원 도서관들은 앞으로 12-18개월에 걸쳐 관련 조치를 실행할 것이다.

NED에 대해 보다 자세한 정보를 원하는 경우, NED 프로그램 매니저인 조 리테일(Jo Ritale, jo.ritale@nsla.org.au)에게 연락한다. 현재 호주에서 출판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NED 회원 도서관에 연락하여 납본 방법에 대해 알아볼 수 있다.

(원문출처)

https://www.nsla.org.au/news/happy-birthday-n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