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도 IFLA 동향 보고서 업데이트①
  • 작성부서 국제교류홍보팀
  • 등록일 2022-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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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LA 동향 보고서란 무엇인가?

IFLA 동향 보고서(Trend Report) 초본은 도서관계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들 간의 대화를 통해 얻은 결과입니다.

이 보고서는 다양한 경험과 관점을 바탕으로 도서관의 세계에 영향을 끼치는 새로운 동향들을 탐색하고 이에 대해 논의할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이 보고서는 전 세계의 정보 환경에서 두드러지는 다섯 가지 동향을 정보 접근성, 교육, 사생활, 시민 참여, 기술 변화로 구분하였습니다. 이 보고서의 목적은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에 영향을 끼칠 요소들을 규명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동향 보고서는 하나의 정적인 출판물이 아니고, 도서관 정보 전문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계속 변화하고 발전하는 역동적인 자원입니다.

이 보고서 초본만이 아니라, 기존 동향 보고서들의 목록과 문헌 검토, 전문가 페이퍼, 토론 요약본 등 도서관이 이용하고, 공유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다양한 데이터와 정보가 있습니다.

초본에 이어 발표된 업데이트본들은 도서관계 안팎의 목소리를 반영하여 새로운 행로와 성찰을 위한 질문들을 제시했습니다.

이러한 모든 자료는 동향 보고서 웹사이트(trends.ifla.org)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러한 자료는 도서관계 내에서 그리고 외부의 협력자들과 함께 일할 때 논의의 촉매제 즉, 출발점으로 사용되기 위한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어떻게 하면 다가올 미래에 가장 잘 대비하여 도서관이 단순히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번영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성찰을 지원하는 것입니다.

바로 그 지점에서 여러분의 역할이 있습니다. 개별 도서관이 이러한 동향에 대응하는 방식은 변화하는 정보 환경에서 우리 기관들이 하는 역할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입니다. 아마도 이것이 오늘날 우리 도서관계가 직면한 가장 시급한 질문일 것입니다.

우리는 여러분이 이 IFLA 동향 보고서 업데이트본을 이용하여 여러분의 공동체나 네트워크, 동료 또는 직원들과 함께 창의적인 워크숍을 진행해볼 것을 권합니다.

#IFLATrendReport 태그를 이용하여 온라인 상의 논의에 참여하고, ifla.org에서 IFLA와 관련한 새로운 소식들을 확인하고, 페이스북과 트위터에서 우리와 함께 해주십시오.

서문-바바라 라이슨(Barbara Lison)

IFLA 회장 2021-2023

2021 IFLA 동향 보고서 업데이트본(Trend Report Update)을 발표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 업데이트본은 2021년 세계도서관정보대회(2021 World Library and Information Congress, WLIC)에서 크리스틴 맥켄지(Christine Mackenzie) 전 회장의 주제를 한자리에 모아 진행한 저의 회장 선출자 세션을 중심으로 작성된 것입니다.

이 대회에서는 크리스틴 맥켄지 전 회장의 주제인 ‘함께 합시다(Let’s Work Together)’가 전체를 아우르면서 혁신과 회복성을 위해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협력하는 일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저의 주제인 ‘지속가능한 미래를 구축하는 도서관(Libraries Building a Sustainable Future)’은 우리가 미래를 내다봐야 하고, 우리 공동체, 환경 그리고 도서관의 지속가능성이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강조합니다.

이 업데이트본에서 여러분은 미래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는 잠재적인 동향들에 대해 보다 자세히 알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동향들은 앞으로 우리 도서관계를 이끌어갈 전 세계의 새로운 도서관 지도자들이 규명한 것입니다.

이러한 성찰은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의 업무와 기관, 서비스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기 때문입니다. 또한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을 재평가하고, 새로운 논의와 협력의 지점들을 여는데 도움이 됩니다. 저는 여러분이 앞으로의 전문가적 발전에서 이러한 동향들을 고려하기를 권합니다.

회장 재임 기간 중에 저는 이러한 논의를 지속하고, 장소와 직급에 상관없이 우리 도서관계의 모든 구성원들과 협력하고, 우리 공동체, 우리 도서관, 우리 연맹의 보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구축하게 될 것을 고대하고 있습니다.

아이디어를 제출해주신 모든 분들과, 2021년 세계도서관정보대회에서 저의 회장 선출자 세션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주신 라시다 볼하산, 헤바, 이스마일, 안드레아스 미트로완, 케이 라세로카, 제럴드 라이트너 IFLA 사무총장, 그리고 IFLA 직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들어가는 말-제럴드 라이트너 IFLA 사무총장

2021년도 IFLA 동향 보고서 업데이트본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1년의 공백 후에 새로운 업데이트본으로 여러분을 찾아뵙게 되어 기쁩니다. 또한 이 업데이트본이 모든 수준에서 도서관계의 장기적인 성찰과 사고를 뒷받침하는 아이디어와 제안을 제시하기를 희망합니다.

의심의 여지없이 코로나19 사태는 우리 모두에게 충격이었습니다. 우리 공동체와 기관, 분야에 그 정도로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팬데믹이 길어지면서 시간이 갈수록 우리의 삶도 ‘노멀’에서 멀어지고 있습니다. 코로나의 완전한 종식이나 이전의 삶으로 돌아가는 일은 불가능해 보입니다.

이것만이 아닙니다. 이 팬데믹은 팬데믹 이전부터 도서관의 활동에 영향을 끼치고 있던 기존의 상황들에 더해진 것이었습니다. 일각에서는 팬데믹의 영향과 맞물려 그러한 상황들의 여파가 강화되거나, 약화되거나 또는 변화되었습니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다른 일들과 마찬가지로, 팬데믹은 변화에 적응하고, 회복력과 상상력, 혁신을 보여주는 우리의 능력을 시험했습니다. 우리 도서관계가 지속가능한 발전에서 지속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능력이 매우 중요할 것입니다.

발전의 동력으로써 실질적인 정보 접근성을 제공하기 위해 헌신하는 수백만 명의 도서관정보 전문가와 기타 종사자들이 있다는 점에서 우리 도서관계는 매우 운이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들의 집단적인 경험과 통찰력, 에너지는 미래에 대비하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자원입니다.

우리는 이미 IFLA의 글로벌 비전, 아이디어 스토어와 전략을 통해서 이 자원을 활용하고 IFLA 활동의 포커스를 정립하며 재설계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전략은 결코 종착역이 될 수 없습니다. 새로운 거버넌스 구조로 뒷받침되는 IFLA 전략은 도서관계가 계속해서 가장 포용적이고, 효과적이며, 투명한 방식으로 계획을 수립하고 미래에 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것입니다. 문해성과 정보에 기반한 참여 사회는 우리의 장기적인 비전이며, 우리는 이 비전에 집중해야 합니다.

2013년에 발표된 IFLA 동향 보고서 초본과 2016, 2017, 2018, 2019년에 발표된 업데이트본들은 모두 이러한 성찰을 지원하기 위한 것입니다.

2019년 세계도서관정보대회 회장배 세션에서 발표자들이 제시한 통찰과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작성된 2019년도 업데이트본과 마찬가지로, 2021년 업데이트본도 올해의 세계도서관정보대회에서 공유된 아이디어들을 좀더 깊이 있게 고민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올해 보고서의 상당 부분은 2021년 초에 새로운 도서관 지도자들이 제시한 의견을 바탕으로 규명한 20가지 동향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 동향들은 모두 우리 사회와 우리 도서관계가 나아갈 가능성이 있는 방향들을 제시합니다. 어느 것이 현실이 될 지는 알 수 없지만, 현실화되는 동향은 다른 동향들과 상호작용하고 때로는 부딪히면서 미래를 형성할 것입니다.

동향에 대한 설명 후에는 세계도서관정보대회 회장 선출자 세션이 진행된 방식, 이와 관련한 잠재적인 변화, 자문 과정에 참여한 새로운 지도자들이 제출한 비디오 링크를 보여주는 섹션이 있습니다.

본 보고서 작성에 의견을 내주신 모든 분들과 익명으로 아이디어를 제공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본 보고서에 명시된 동향들은 어느 한 개인의 생각이 아님을 말씀드립니다.

20가지 동향

2021년 6월과 7월에 진행된 설문조사에서 IFLA는 새로운 도서관 지도자들에게 향후 10년간 도서관계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는 동향과 그러한 동향이 영향을 끼치는 방식에 대해 설명해줄 것을 요청했다. 2021년 세계도서관정보대회의 회장 선출자 세션을 지원하기 위해 설문 참가자들이 제출한 의견을 분석하여 20개의 동향을 규명했다.

여기에 나열된 동향은 물론 설문 참가자들의 의견을 분석하는 한 가지 방식에 불과하다. 어떤 의견은 정치와 사회의 전반적인 변화에 대해 포괄적으로 이야기하고, 또 어떤 의견은 좀더 구체적으로 도서관에 한정되어 있다.

또한, 동향들 간에 중복된 부분도 있고 상충되는 부분도 있다. 우리 경제와 사회의 많은 변화들이 다양한 동향과 경향이 교차하고 여러 가지 가능한 결과들을 만들어내면서 나온 것이라는 점에서 이는 결코 놀랍지 않은 사실이다.

각 동향 내에서는 접수된 의견을 바탕으로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대응 방안과 같은 추가적인 설명을 덧붙였다. 이러한 동향은 구체적인 종착역이라기보다는 방향을 제시하는 경우가 많다. 여러 동향들이 교차할 때 구체적인 미래의 시나리오가 결정될 수 있다.

#IFLATrendReport

1. 불확실한 미래!

코로나 사태의 장기화로 인해 모든 형태의 공적 지출에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도서관은 어드보커시 활동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설문 응답자들은 (특히 작은 섬나라처럼 대출 여력이 없는 국가들에서) 정부가 단기적으로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이 발생하고,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과거에 비해 도서관이 불필요하게 되었다는 (잘못된) 인식이 여기에 결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특히 일부 도서관 업무가 자동화되면서 직원 수를 줄여도 된다고 생각하면 구직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여기에 더하여, 테크놀로지는 초기 구입 비용만이 아니라 지속적인 유지관리와 업데이트 비용이 들어간다는 점도 지적했다. 특히 자원이 제한된 환경에서는 이로 인해 다른 활동에 대한 지출이 압박받을 수 있다.

대응 방식과 관련하여 많은 응답자들은 도서관 어드보커시를 강화하고, 모든 사서를 도서관 홍보자로 만든다는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드보커시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도서관이 서비스 대상자들에게 끼치는 영향을 평가할 가능성을 바탕으로 우리의 가치를 보여주는 일에 능숙해져야 한다.

이러한 어드보커시는 주요 의사결정자들만이 아니라 보다 포괄적인 공동체와 잠재적인 파트너들을 대상으로 할 필요가 있다.

더 나아가, 도서관을 다양한 정부 부처, 기관, 조직의 전략에서 필수적인 부분으로 만들면 보다 나은 미래를 보장할 수 있고, 도서관이 필요를 보다 잘 이해하고 이에 대응하는데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도서관의 활동을 정부와 후원기관 등의 우선과제에 좀더 맞추는 (또는 그러한 일치성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할 수 있다.

지역, 국가, 역내, 그리고 전세계적 차원을 포함하여 결정이 이루어지는 모든 수준에서 그러한 노력이 필요하다.

2. 가상공간의 지속적인 중요성

사람들이 계속해서 원격으로 도서관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을 선호하면서 공간과 물리적 자료 서비스의 가치에 의문을 제기한다.

많은 설문 응답자들은 원격 서비스의 제공이 앞으로도 당연시될 것이라고 보았다. 팬데믹으로 인해 서비스 제공방식을 재고하는 것이 불가피해졌으나, 그것이 일시적인 조치가 아니라 영구적인 서비스로 고착될 것이다.

응답자들은 이와 관련하여 잠재적으로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들을 보았다. 긍정적인 측면으로 다수의 응답자들은 디지털 도구가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공하여 ‘학생 중심의 학습’과 같은 개념을 현실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다양한 방식으로 광범위한 컨텐츠를 제공할 수 있어 이용자들의 다양한 욕구에 대응하기가 쉬워질 것이라는 의견이 있었다.

몇몇 응답자들은 가상공간으로 이동함으로써 도서관이 지식 관리만이 아니라, 디지털 컨텐츠와 서비스의 제작 및 공유에 방점을 둔 지식 창조를 위한 센터가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와 동시에 동향 10에서도 언급된 바와 같이, 가상공간의 온전한 잠재력은 도서관과 이용자가 필요한 하드웨어와 기술을 갖추고 있을 때만 가능하다. 가상공간으로의 이동은 또한 사람들의 관심을 얻기 위해 도서관이 다른 온라인 서비스들과 경쟁하도록 만들 위험이 있다. ‘시장 지분’을 보유하기 위해서 도서관은 기술적 동향에 좀더 관심을 기울이고, 그 함의를 이해하고, 적절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동향 1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의사결정자들이 특히 물리적 도서관의 운영관리 등과 관련하여 도서관 예산을 축소해도 된다고 생각할 위험성이 있었다. 더 나아가, 가상 서비스의 제공은, 특히 도서관이 제3자 판매자에게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용자들의 권리 보호와 관련한 문제를 제기한다.

3. 물리적 공간의 부활

사람들이 유의미한 교류와 논의의 기회를 제공하는 공간의 가치를 재발견한다.

일부 응답자들은 코로나로 인한 제한이 해제되면 사람들이 물리적 공간으로 돌아와 지역사회의 다른 사람들과 만나는 것을 즐길 것으로 보았다. 실제로, 소규모 개별 주택의 수가 증가하고 공동생활이 줄어들면서 사회적 연결과 활동을 위한 공간의 중요성이 증가할 수 있다. 많은 국가에서 다른 서비스들을 폐쇄하는 중에도 도서관 문은 계속 열어두는 것으로 볼 때 이미 그렇게 되었다고 볼 수 있으나, 물리적 공간의 사용은 도서관 직원과 이용자들의 건강 및 안녕을 위해 필요에 따라 제한될 것이다.

지역사회 내에서 도서관의 자리에 대한 응답도 많았는데, 이것은 비즈니스를 포함한 지역 행위자들 및 지역 환경과 어떻게 관계를 구축할 것인가에 대한 새로운 성찰을 필요로 한다고 볼 수 있다. 도서관은 활발하게 정보를 찾고, 논의하고, 결정을 내리는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지역의 사안들에 대해 적절한 대응이 이루어지도록 지원할 수 있을 것이다.

몇몇 응답자들은 물리적 공간과 테크놀로지가 배타적인 것이 아니라 상호 보완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례로, 도서관은 메이커스페이스와 같이 위험을 감수하거나 과도한 비용을 들이지 않고 테크놀로지를 이용해볼 수 있는 ‘놀이터’를 제공할 수 있다. 실제로, 장서가 온라인으로 이동하면서 도서관에 다른 고충격 활동을 위한 여유 공간이 생길 수 있다. 이것은 지역사회에 중요한 장서를 개발하고 사회적 응집력을 증진하는 도서관의 기존 역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물리적 공간 이용의 효과성을 당연하게 받아들여서는 안된다는 분위기였다. 무료 와이파이와 스토리타임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안되며, 사서들의 사회학적 역할과 사서들이 지역사회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하는 중재자이자 촉진자 역할을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물리적 공간을 매력적이고, 유용하고, 누구나 접근 가능한 장소로 유지하는 방법을 계속해서 고민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많은 사람들이 물리적인 도서관 공간으로 돌아오는 것을 매우 조심스러워 하거나 아예 오지 못하는 지금의 상황에서는, 한 응답자가 지적한 것처럼, 이 동향은 아직 다가오지 않은 미래의 문제일 수 있으며 누구도 소외시키지 않는 포용에 대해 새로운 질문을 야기할 수 있다.

4. 소프트 기술의 부상

오늘날처럼 기술이 급변하는 시대에는 사서들이 예기치 못한 상황에 적응하고 혁신을 구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것이 갈수록 중요해질 것이다.

경제 분야 전반에서는 ‘소프트 기술’과 배우고 보유하는 능력이 중요하다는 사실이 익히 알려져 있고, 도서관계도 예외가 아니다. 우리가 보유하고 이용하는 자료들, 우리가 가지고 있는 도구들, 그리고 이용자 공동체의 욕구와 기대가 날로 변화하는 상황에서는 우리도 그러한 변화에 맞추어 발전할 수 있는 기술을 갖추어야 한다.

응답자들이 손꼽은 ‘소프트’ 기술의 유형은 회복력, 순발력, 유연성, 공동체의 자신감 구축, 파트너십 구축, 문제해결력, 예기치 않은 상황에 긍정적으로 대응하는 능력 등이다. 예술 분야 경력이 있는 사람들을 위한 새로운 역할이 부상하면서 많은 응답자들이 특히 혁신과 창의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일부 응답자들은 또한 디지털 기술의 이용과 관련한 동향을 비롯하여 사회의 전반적인 동향을 중심으로 비판적 사고 능력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그와 같은 포괄적인 관점을 갖추는 것은 포커스를 유지하고 우리가 매일 접하는 변화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마찬가지로, 다양한 세대들이 정보를 이용하고 학습하는 방식과 함께 대중문화에도 익숙할 필요가 있다. 정서 지능을 바탕으로 개개인의 욕구를 이해하고 거기에 대응하여 개인의 안녕을 지원하고 개인이 정보사회의 적극적인 참여자가 되는데 필요한 메타 문해성을 개발하도록 도울 수 있는 능력도 중요하게 강조되었다.

이와 관련하여 응답자들은 국가 및 기관 유형을 넘어서 도서관계의 다른 동료들과 협력하여 동향과 해결책을 모색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데 합의했다. 보다 포괄적으로는, 지속적인 전문적 계발을 중시할 필요가 있다고 보았다.

5. 다양성이 중요하다

차별의 존재와 그 영향에 관한 인식이 증가하면서 우리 장서와 서비스, 관행이 급진적으로 개혁된다.

응답자들은 최근의 상황들로 인해 평등과 다양성, 포용의 증진을 우선과제로 삼아야 할 필요성이 부각되었다고 강조했다. 이것은 어떻게 도서관이 보다 나은 사회의 구축에 기여할 수 있는가만이 아니라 우리가 어떻게 행동할 수 있는가의 문제이다.

이것은 윤리적인 문제(제공하는 서비스 수준에서 특정 개인이나 집단을 부당하게 차별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이자 활동 성과의 문제이다. 도서관의 성공을 공동체 내의 모든 사람이 정보 욕구를 충족시키고 잠재력을 실현하도록 지원하는 능력의 측면에서 측정한다면,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누군가를 소외시키는 것은 도서관의 실패라고 볼 수 있다.

도서관의 성공을 위해서 우리는 도서관의 현재 관행과 서비스로 인한 영향과 다양한 욕구들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도구와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또한 장서의 다양성을 평가하는 방법을 익히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것도 중요하다. 여기서는 목록 전문가들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우리는 또한 디자인 사고와 접근성에 대한 전문성을 구축해야 한다.

여기서 테크놀로지가 흥미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테크놀로지는 이미 장애인을 위한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으나, 테크놀로지의 긍정적인 영향을 최대화하는 방향으로 서비스 전달을 조정할 수 있는 잠재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 테크놀로지는 또한 훨씬 더 다양하고 포용적인 수준으로 유산을 보존하고 이용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이와 동시에, (사생활만이 아닌) 권리를 존중하고,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인터넷 미사용자들을 소외시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우리 도서관계 자체의 다양성을 살펴보는 일일 것이다. 적어도 일부 국가에서는 과거에 한 선택이 차별의 패턴을 만들어냈음을 이해하고 그것을 시급히 시정할 필요가 있다는 인식이 증가하고 있다. 그렇게 하는 일은 차별하지 않는다는 도서관계의 근본적인 책임을 이행하는 것일 뿐 아니라 다양한 공동체의 욕구에 부응하는 우리의 능력을 구축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이것을 효과적으로 하는 방법을 배우는 일이 앞으로 중요한 주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

6. 환경 문제

기후변화는 도서관과 이용자 공동체에 새로운 위협을 제기하며 우리는 재앙적인 상황을 피하기 위해 급격히 적응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

도서관은 점진적인 환경 변화나 우리 삶과 장서에 심각한 피해를 끼칠 수 있는 극단적인 기상이변이 예상되는 기후변화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도서관 건물과 관련해서는 도서관이 기후변화로 인한 위협을 보다 잘 견딜 수 있게 하고 에너지 효율성을 증진하는 새로운 건축 지침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회생불가능한 손실을 피하기 위해서는 포괄적인 위기관리가 중요하다.

그러나 응답자들은 도서관이 보다 포괄적으로 사회적 문제에 참여하는 측면에서 사람들의 행동 변화를 유도하고 기후변화와 관련한 역량을 강화하는 문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인식을 증진하고 친환경 도서관 건물을 통해 바람직한 모델을 제시하는 것과 더불어, 특히 농어촌 지역에서 기후변화의 완화나 적응에 필요한 지식을 전파할 수 있는 잠재성이 있다. 이들 지역에서는 새로운 관행의 채택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사람들이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도록 돕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유산은 보다 친환경적인 행동 방식에 대한 통찰을 제공하는 식으로 여기에 기여할 수 있다.

기후변화 대응 정책은 탈석탄(decarbonation)과 연관된 새로운 기술의 습득, 친환경 산업의 부상, 지역 내 생산과 소비 비중을 높이는 ‘로컬’ 문화로의 복귀 등을 유도할 가능성이 있다. 어느 경우든지 간에 근로자들은 새로운 역량을 계발하거나, 보다 메타적인 차원에서 학습을 가능케 하는 (문해성과 같은) 기술을 갖추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을 필요로 할 것이다. 이와 관련해서 보다 자세한 내용은 동향 14를 참조하자.

물론 이를 위해서 도서관 공간을 물리적으로 바꾸고 직원들이 맡은 역할을 자신 있게 수행할 수 있는 준비가 되도록 하려면 예산과 다른 지원 자원이 필요할 것이다.

7. 이동하는 사람들

그 어느 때보다 사람들의 이동성이 증가한 오늘날에는 ‘지역’ 도서관이라는 개념이 점점 약해지고, 경계를 넘어 연합 서비스를 제공할 필요성이 증가한다.

응답자들은 기후변화의 주된 결과 중 하나로 더 많은 사람들이 현재 살고 있는 곳에서 다른 곳으로 이주할 가능성이 증가할 것이라고 보았다. 해수면이나 기온 상승으로 인해 많은 지역에서 사람들이 살기가 어려워질 것이고, 경제상황의 변화로 사람들이 다른 곳에서 일자리나 살 집을 구해야 하는 상황이 될 것이다.

이것은 분쟁, 박해, 빈곤 등 이주의 다른 요소들과 결합될 것이다.

이와 함께, 팬데믹으로 인해 원격근무가 늘어나면서 사람들이 개인적인 공간에 얽매이지 않고 어느 곳에서나 자신의 전문성을 공유하고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증가했다. 물론, 이것은 부유층에 한정된 상황일 수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선택의 여지가 더 적을 것이다.

도서관에 끼치는 영향의 측면에서 이 문제는 한 곳에 정착해 살지 않고 전세계로 이동하는 사람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필요성을 야기할 수 있다. 특히, 도서관 가입이 거주지역을 중심으로 제공되는 상황에서는 도서관 자원과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보다 유연하게 해야 할 필요가 제기될 수 있다.

또한 도서관 서비스를 원격으로만이 아니라 초국적으로 제공해야 할 필요성이 발생할 수도 있는데, 그러한 경우 기술적인 문제와 잠재적으로 저작권 문제가 수반될 수 있다. 동시에, 정해진 근무지가 없는 사람들의 공동업무 공간으로써 도서관의 위상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8. 참을성 없는 이용자들

도서관 이용자들, 특히 더 젊은 세대일수록, 최신 테크놀로지와 서비스를 기대하고, 그러한 것을 찾을 수 없으면 도서관에서 멀어진다.

응답자들은 도서관이 이용자들의 변화하는 욕구와 기대, 특히 더 젊은 세대일수록 느리거나 혼란스러운 프로세스를 인내심 있게 기다리지 않을 가능성이 있음을 인식하고 이에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부 응답자들은 도서관의 전통적인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하락하고 (동향 2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시간을 내서 물리적인 도서관 건물을 방문하려 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이용자들이 자신이 원하는 우수한 정보를 찾지 못하면 곧바로 신뢰성이 낮은 다른 자원으로 갈 가능성도 있다. 이것은 도서관만이 아니라 사회 전체로서도 문제가 될 수 있다(동향 18 참조).

이와 관련하여 제안된 한 가지 단계는 이용자들이 여러 번 로그인할 필요가 없도록 단순하고 통일된 플랫폼을 개발하는 것이다. 이 모델은 이미 (Sci-Hub와 같은 쉐도우 라이브러리(shadow library)와) 주요 인터넷 플랫폼들이 추진했으며, 그러한 플랫폼들이 성공한 이유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한 플랫폼은 사람들이 물리적 자원이 필요할 때 가장 가까운 도서관이 어디인지를 찾도록 도와줄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다수의 응답자들은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써 테크놀로지를 이용하여 개인의 기대와 욕구에 맞춤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개인화된 서비스 제공 가능성을 지적했다. 몇몇 응답자들은 비록 편견, 정보 접근성의 자유의 제한, 사생활 침해 등에 대한 우려가 있기는 하지만 인공지능을 이용해 요청에 대해 보다 정교한 응답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응답자들은 원격으로 로봇이 질문에 답변하고 하루 24시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마찬가지로, 소셜 미디어와 소셜 네트워크도 이용자들에게 보다 효과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9. 아날로그의 반격

상시적인 소셜 미디어 연결로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세대들이 책을 포함한 물리적 자원을 탈출구로 삼는다.

많은 응답자들은 특히 팬데믹 기간 중에 사람들이 디지털 도구의 한계를 인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는 테크놀로지를 만병통치약 또는 그 자체로 완결되는 어떤 것이 아닌, 여러 도구 중 하나로 보아야 한다.

실제로, 테크놀로지가 과대포장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이제 보다 아날로그적인 방식으로 돌아갈 때가 되었다. 여기에는 전통적인 역할과 활동을 재평가하는 (또는 새로운 시각으로 보는) 일이 포함된다.

응답자들은 특히 현대 생활의 빠른 속도와 디지털에서의 피상적인 교류로 인한 스트레스를 우려했다. 또한 오로지 관심을 끄는 방식으로 설계된 소수의 플랫폼이 사람들의 온라인 경험을 협소하게 통제한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 오프라인에서의 아날로그적인 경험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동향 3에서 다룬 주제들을 확장하여 도서관이 특히 마음 챙김과 마음의 균형을 증진하는 장소 또는 소셜 미디어에서 벗어난 ‘안전한 공간’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있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응답자들은 많은 사람들이 다시 함께 대면으로 만날 수 있는 시간을 고대할 것으로 생각했다. 팬데믹이 끝나면 사람들은 온라인에서의 글로벌하지만 고립된 삶에서 지역에서의 대면 중심 삶으로 복귀하고, 도서관은 하나의 공간으로써 그리고 정서적 안녕과 공동체 의식을 증진하는 센터로써 기능할 수 있을 것이다.

응답자들은 또한 물리적 장서와, 물리적 장서의 컨텐츠 및 포맷이 갖는 가치가 지속적으로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많은 사람들에게 있어서 종이책을 읽는 것은 화면으로 읽는 것과는 매우 다르고 훨씬 더 풍요로운 경험이다.

10. 규모의 중요성

비용 문제로 인해 큰 기관들만이 완전한 현대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작은 기관들은 이에 뒤처진다.

지금까지 논의한 다수의 동향들에서는 특히 이용자들의 변화하는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 테크놀로지를 이용하는 문제를 언급했다. 그러나 모든 도서관이 이 점에서 동등하지 않으며, 특히 작은 기관들은 그렇게 할 수 있는 역량이 없는 경우가 많다.

기술이 눈부신 속도로 변화하면서 기존 장비와 서비스 역시 그만큼 빠르게 낙후되고 갱신되어야 한다. 또한 라이선스 비용과 업데이트 관련 비용도 지속적으로 발생한다. 마지막으로, 보유하고 있는 도구를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도서관 직원들을 교육시키고 지원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모든 것은 투자를 요한다.

따라서 응답자들은 직원들이 새로운 도구를 이용하는데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도서관(대체로 크고 자원이 많은 도서관)과 뒤처지는 도서관으로 나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한 응답자는 이러한 격차가 팬데믹 중에 더 분명하게 드러났는데, 자원이 많은 도서관들은 원격 서비스로 전환한 반면 그렇지 못한 도서관들은 사실상 동면 상태에 들어갈 수 밖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미 자원이 열악한 도서관들은 이용률이 하락하여 생존이 위협 받을 위험이 있다.

응답자들은 이러한 문제에 대한 대응책으로써 네트워크를 통한 협력으로 규모가 작은 기관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새로운 테크놀로지들을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이 방법은 서비스와 컨텐츠 접근성의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공하겠지만, 여전히 장비와 우수한 인터넷 연결성이 필요하다는 문제가 남아 있다.

11. 데이터의 지배

데이터의 새로운 이용과 적용으로 우리의 경제적 및 사회적 삶이 극적으로 변화하면서 사람들이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도록 돕는 데이터 문해성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많은 응답자들은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인공지능과 다른 데이터 앱들의 역할이 증가하는 현실을 지적했다. 특히 데이터는 보다 개인화된 서비스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는데, 미래를 예측하기 위해 (특정 사용자와 전체 사용자 전반의) 과거의 행동을 분석하고 특정인의 욕구나 이해에 부합하는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데이터가 이용된다. 물론, 비슷한 도구들이 이미 타겟 광고에 사용되고 있으며, 우리가 인터넷 등의 서비스에서 보는 것까지도 결정한다.

한 응답자는 그처럼 데이터 중심적인 모델에 초점을 맞추면 우리가 서로 간의 연결보다 (알고리즘에서 코딩된 대로) 우리의 특징들에 의해 규정됨으로써 사회적인 맥락 안에서 우리가 인간으로서 생각하고 일하는 방식이 교란될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응답자들은 데이터를 보다 잘 활용함으로써 도서관 서비스의 영향을 평가하는 활동을 강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의 생각이나 개인이 보고한 것만이 아니라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을 볼 수 있는 가능성들이 있다. 동시에 그러한 데이터 사용은 사생활을 존중해야 하며, 편견이나 기존의 불평등 또는 차별을 재생산할 위험성을 고려해야 한다.

우리가 세상과 다양한 서비스들을 경험하는 방식에서 데이터가 그처럼 중요한 역할을 하면서 응답자들은 데이터, 특히 인공지능이 어디에 적용되는지 그리고 그것이 무엇을 뜻하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것은 효과적인 조사 연구 기술과 삶 전반에서 정보 문해성의 중요한 측면이라고 할 수 있다. 효과적인 연구와 새로운 과학적 통찰력을 지원하기 위해 데이터의 윤리적 사용에 관한 인식을 증진하는데 있어서 잠재적으로 도서관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최근의 데이터 보호 관련 법률은 사람들이 자신의 데이터가 사용되는 방식을 결정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했다(개인의 데이터 거버넌스). 그러나 그러한 조치의 효과는 사람들이 얼마나 그러한 권리를 행사하는가에 달려 있다.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자원이 많은 사람이나 교육 수준이 높아 이러한 권리를 이해하고 행사할 줄 아는 사람만이 아니라 모두가 그러한 권리로부터 도움을 받도록 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와 관련해서도 도서관이 할 역할이 있을 것이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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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도 IFLA 동향 보고서 업데이트② 바로보기

담당부서 : 국제교류홍보팀 (02-590-07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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