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도 IFLA 동향 보고서 업데이트②
  • 작성부서 국제교류홍보팀
  • 등록일 2022-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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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검색 환경의 변화

인공 지능이 우리가 정보를 찾는 방식을 혁신적으로 바꾸어 이용자들에게 보다 정확한 결과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동향 11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기계 학습에 기반한 인공 지능이 우리가 온라인 세계를 경험하는 방식을 바꾸고 있다. 인공 지능은 특히 도서관이 오랜 경험을 갖고 있는 검색 영역에서 활발하게 적용되었다.

응답자들은 도서관에서 인공 지능을 이용하여 동향에 대한 보다 심도 있는 지능과 통찰을 제공함으로써 이용자들의 정보 욕구에 보다 정확하게 대응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러면 시맨틱 웹이 도서관 이용자들에게 보다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정보량이 갈수록 증가하면서 그러한 도구들의 가치 역시 증가했다.

무엇보다도, 인공 지능 도구는 눈부신 속도로 정보가 생산되는 상황에서도 최신 정보를 유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실제로, 인터넷에 단순히 정보를 올렸다고 해서 사람들이 해당 정보를 읽는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콘텐츠의 발견성을 높이는데 인공 지능 도구가 필수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응답자들은 검색 환경 개선에서 인공 지능이 갖는 잠재성을 과대평가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인공 지능을 훈련시키는데 필요한 데이터 수집과 적용이 사생활 침해 문제를 유발하고 있는데, 관련 서비스의 적법성을 위해서는 이 문제가 먼저 해결되어야 한다.

보다 근본적인 차원에서 볼 때, 인공 지능을 이용해서 얻은 결과는 기계 학습 프로그래밍의 설계와 입력한 정보의 수준을 넘어설 수 없다. 부정확한 정보로 결과가 왜곡될 기회가 상당히 많다. 이러한 위험성을 과소평가하면 최선의 경우 실수를 하거나 최악의 경우 불평등과 불공정을 심화시킬 수 있다.

마지막으로, 동향 10에서 지적한 바를 다시 한 번 강조하자면 개별 도서관이 갖고 있는 자원과 직원에 대한 투자 여력에 따라 인공 지능을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잠재력에 차이가 생길 수 있다. 새로운 검색 도구의 한계를 충분히 인식한 상태에서 그러한 도구를 이용할 수 있으려면 직원 역량이 특히 중요할 것이다.

13. 극한으로 치닫는 경쟁

정치적 논쟁이 양극화되면서 정치와 사회에서 합의점을 찾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그로 인해 도서관과 같은 기관들의 정당성이 훼손되고 있다.

응답자들은 도서관과 도서관의 사명에 중요한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는 포괄적인 사회적 및 정치적 동향으로써 사회의 양극화를 들었다. 특히, 상대의 입장을 이해하고 합의점을 찾으려고 노력하기보다는 자신과 다른 견해를 무시하는 경향이 증가하는 점을 지적했다. 우리는 또한 기자, 연구자, 의사 등 비교적 높이 존경받았던 직업군에 대한 신뢰가 감소하는 것을 보았다.

이러한 경향은 모두 정치적 및 시민적 논의의 바탕이 되는 지식 기반을 의심케 하는 효과를 낳음으로써 해결책을 찾는 일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 신뢰의 하락은 또한 팬데믹에 대한 대응처럼 시민들의 행동 변화를 요하는 정책의 효과성을 낮추었다. 합의에 이르기 위한 능력이나 의지가 없으면 많은 기관의 기반이 되는 공동체 의식이 약화될 위험이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는 증거나 인권 존중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이나 단순한 주장에 의존하는 포퓰리스트 세력들이 점점 더 전면에 등장하는 것을 보게 될 수 있다.

도서관 역시 직접적으로는 장서에 포함될 수 있는 책에 대한 논쟁(일부 국가에서는 이미 실질적인 문제가 되었다)에서 그리고 간접적으로는 공적 서비스 전반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하면서 이러한 논쟁에 휘말릴 위험이 있다. 특히, 성찰을 독려하고, 지평을 넓히고, 모든 이의 권리를 지지하는 활동을 하는 기관들이 위협받을 수 있는데, 그러한 활동들은 포퓰리스트의 주된 관심사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응답자들은 또한 도서관이 폭넓은 독서의 중요성을 보여주고, 독립적이며 정보에 기반한 입장을 취함으로써 보다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았다. 도서관은 참여와 협력 및 투명성을 증진하는 민주적인 지식 공간으로서 등대와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다. 동향 18에서 지적한 것처럼, 정보 문해성의 중요성이 마침내 제대로 인정받을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입장은 그만큼 노력을 투자해야 하고 잠재적으로 위험성이 있다는 뜻이지만, 앞으로 사회에서 도서관의 위상을 공고히 하는데 기여할 수도 있다.

14. 평생 학습자

평생 직업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으며, 이는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평생에 걸쳐 재교육을 필요로 한다는 뜻이다. 이에 대응하여 도서관은 학습 활동을 강화시키고 있다.

설문 응답자들은 우리가 이미 급속한 경제적 및 기술적 변화의 시대에 살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 속도가 조만간 줄어들 것 같지는 않기 때문에 일상새활과 직업에서 보다 지속가능한 방식을 채택해야 할 필요성이 그만큼 증가한다고 볼 수 있다.

동향 6에서 이미 언급한 바와 같이, 이로 인한 한 가지 영향은 직업의 유형이 크게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탈탄소화로 인해 유관 산업이 쇠락하거나 전환될 것이다. 테크놀로지 이용이 증가하면서 일부 활동이 다른 활동으로 대체되거나, 새로운 활동이 더 많은 시간과 공간을 차지할 수 있다. 인구 변화도 마찬가지다. 경제 활동이 다시 지역화되면서 거대 경제센터가 쇠락하고 지역사회 내에서 다양한 직업이 나타날 수 있다.

여기에서 공통점은 사람들이 새로운 역할을 맡거나 만들기 위해서 평생에 걸쳐 재교육을 받아야 할 것이라는 점이다. 응답자들은 평생 학습의 전제 조건으로써 모든 사람이 기본적인 디지털 기술과 함께 학습 자료를 이용하는데 필요한 기본적인 문해성 기술을 갖추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도서관계와 관련하여 동향 4에서도 지적했지만, 사람들은 또한 회복력, 새로운 아이디어를 시도해볼 수 있는 능력, 다른 사람들과 조화롭게 존엄한 삶을 살 수 있는 능력 등 소프트 기술을 필요로 할 것이다. 지속가능성 문해성(sustainability literacy) 역시 필요할 수 있다.

다수의 응답자들은 도서관이 이러한 동향을 이용하여 지역사회에서 그리고 학교 등 여러 기관에서 학습센터로써의 역할을 강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보았다. 사서들은 점점 더 교육자로 간주될 것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플랫폼과 자원을 효과적으로 이용하고 도서관 정보 전문가들이 충분한 교육과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15. 단 하나의 글로벌 컬렉션

자원의 디지털화 그리고 자원이 여러 기관에서 공통적으로 사용될 가능성을 고려할 때, 이제는 국지적인 장서가 아닌 보편적인 자원에 대한 접근성을 논의할 시점이다.

다수의 응답자들은 장서가 점점 더 글로벌화되고 있는 경향을 지적했다. 과거에도 도서관 상호대차를 비롯한 자원 공유를 통해 장서를 한 곳에만 묻어둘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경험했지만, 이제는 연구자와 다른 이용자들이 여러 도서관에 보관되어 있는 자료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

설문 응답자들은 많은 도서관과 장서가 완전히 서로 연결되어 이용자들이 실제로, 전 세계의 기관들에 보관된 기억과 지식을 이용할 수 있는 하나의 디지털화된 시스템을 제안했다. 인터넷에 익숙한 이용자들이 국경을 초월하여 자료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은 도서관이 과거에 머물러 있는 구태한 기관처럼 보일 위험성을 줄여줄 것이다. 또한 한 지역에 얽매여 있지 않고 자유롭게 이동하는 이용자들이 증가하는 동향에도 부합할 것이다(동향 7).

이 방식은 훨씬 더 포괄적인 정보를 확보함으로써 기후변화와 같은 중요한 문제들에 대응하고 미래에 대비하는 노력을 지원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준다. 또한 소규모 장서에 소장되어 있는 고유한 자료들의 이용률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몇몇 응답자들은 이러한 세계화로 인해 도서관이 적정 규모로 데이터와 정보를 이용하여 새로운 아이디어를 개발하는 방향으로 전환하는 새로운 움직임이 시작될 수 있다고 보았다.

링크드 오픈 데이터(linked open data) 전문가들이 보여준 것처럼,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서로 다른 여러 시스템을 통합하거나 공통된 표준에 합의하여 이를 적용시키려면 당연히 협력이 필요할 것이다. 동향 8에서 지적한 것처럼, 이렇게 얻은 인터페이스와 플랫폼은 수많은 장서를 하나로 모으는데 들어간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잘 설계되고 간소해야 할 것이다.

16. 지식의 민영화

저작권 개혁의 느린 속도와 기술 도구의 이용으로 인해 민간 행위자들이 매우 세밀한 수준에서 정보를 제한하고 통제하며 허가와 유료 회원 가입을 통해서만 정보를 이용하도록 만들 가능성이 있다.

응답자들은 정보에 새로운 장벽을 세우려는 모습들을 우려했다. 분명히 기술로 인해 그러한 장벽을 세우는 일이 가능하며, (일단 구입하면 훨씬 더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한 물리적 자료와 달리) 도서관과 이용자들이 디지털 자료를 이용하기 위해 서명해야 하는 계약 조건도 마찬가지다. 디지털 콘텐츠와 관련하여 이용자 권리를 보호하지 않는 저작권법도 이러한 상황을 부추기고 있다.

이처럼 도서관이 취득할 수 있는 자료에 직접적인 장벽이 있는 것에 더하여, 설문 응답자들은 또한 도서관의 전통적인 사명에 부합하는 새로운 이용 방식과 관련한 문제처럼 텍스트/데이터 마이닝과 같이 저작권법을 시의적절하게 개정하지 않음으로써 발생하는 불확실성의 문제를 지적했다. 분석이나 다른 이용 가능성을 제한하는 경우, 관련 라이선스 비용을 지불하여 ‘확실성을 구입’할 수 있는 자원이 있는 자와 없는 자 간의 격차가 커질 수 있다.

이것은 모든 이용자가 출판 자료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도서관의 역량에 심각한 문제를 제기한다. 또한, 그로 인해 사회적 및 경제적 불평등을 줄이고 우리가 직면한 (환경) 문제들에 대응하기 위한 가장 포용적인 연구 활동을 지원하는 도서관의 역량 측면에서 지속가능성에 영향을 끼친다.

한 응답자는 블록체인과 이 블록체인이 보다 엄격하게 통제되고 상품화될 때 이것이 지식의 순환에 끼치게 될 영향에 대해 우려했다. 블록체인 관련 자료 중 저작권 보호를 받는 자료의 ‘마이크로 계약’은 저작권 제한과 예외 규정 하에서 허용되는 사용을 인정할 가능성이 낮으며, 따라서 자동(디폴트)으로 그러한 사용을 차단하거나 상품화할 것으로 보인다.

도서관은 오랫동안 지식의 민영화에 대한 해결책으로써 개방성을 증진하는 운동에 참여해왔다. 특히 도서관 출판이 ‘공공 지식’(knowledge commons)의 구축에 기여할 수 있다는 인식이 증가하고 있다. 이것은 주주들의 이익을 위해 또는 다른 사업을 위한 수익을 확보할 목적으로 이윤을 최대화하는 것이 아니라, 접근성에 초점을 둔 새로운 모델을 모색할 기회를 제공했다.

17. 자격의 중요성

정보환경이 날로 복잡해지면서 도서관 전문가들이 고등교육을 받아야 할 필요성 역시 증가하고 있다.

동향 4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사서가 자신과 기관의 잠재력을 실현하는데 요구되는 기술이 날로 변화하고 있다. 다수의 응답자들은 이에 따라 도서관 분야에서 자격과 전문화가 더욱 중시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모든 도서관이 최소한 한 명의 적격한 사서를 보유하는 것도 중요하다. 실제로, 한 응답자가 지적한 것처럼 도서관이 단순한 책 보관소가 되는냐 아니면 역동적인 연구와 교육 및 시민 활동의 허브가 되느냐는 기술과 교육이 판가름하는 경우가 많았다.

동향 4에서 지적한 소프트 기술과 함께, 설문 응답자들은 필요한 자격으로써 앞으로 사서의 지식 기반에 중요한 부분으로 포함될 수 있는 여러 가지 영역을 손꼽았다. 이들 영역 중 다수는 이미 다른 동향들에서 언급되었는데, 도서관 분야에서 이제 막 경력을 시작하는 신임 사서들이 당면한 현실에 대응하고 앞으로의 변화에 적응할 준비를 갖추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는 디지털 도구를 능숙히 사용하여 이용자 중심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필요한 높은 수준의 디지털 기술, STEAM(과학, 기술, 공학, 예술, 수학) 기술, 코딩과 프로그래밍, 지속가능성과 환경에 관한 문해성, 지역 사회와 이용자의 욕구를 평가하여 적절히 대응하는 능력 등이 포함된다. 사서는 또한 오픈 액세스 자료와 디지털 도서관 등 새로운 유형의 자료를 다루고 효과적인 옹호자(advocate)가 되는 방법을 훈련 받아야 한다.

사서의 활동이 인정받고 그에 맞는 급여가 제공되도록 함으로써 유능한 인재들을 끌어들여 보유할 수 있고, 그 결과 도서관이 사명을 달성하는 역량이 증진될 것이다. 기술을 익히고 인증 받을 기회와 공정하고 투명한 승진 제도 역시 도서관 분야가 인재들을 보유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18. 정보 문해성

정부와 유관 기관들은 허위 정보의 증가에 대한 장기적인 대응책으로써 정보 문해성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동향 13에서는 정치와 시민적 담론에서 극한으로 치닫는 경쟁이 일어날 가능성과 이것이 사회적 응집성과 사회적 응집성에 의존하는 기관들에 끼칠 영향을 살펴보았다. 단기적으로 이 문제는 과학적인 증거를 바탕으로 시민들이 타인과 환경에 대해 책임 있는 방식으로 행동하도록 이끌고자 애쓰는 정부의 노력에 직접적인 장애물이 되고 있다.

응답자들은 코로나19 사태 중에 소셜 미디어를 통해서 허위 정보와 음모론의 부정적인 영향이 심각하게 확산되면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거짓 및 조작 정보에 개인적 및 사회적으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필요성을 인식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를 비롯하여 전반적으로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사람들이 정보 문해성이 필수적인 기술이며 그 중요성을 결코 과소평가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다.

특히, (사이트를 금지하거나 전면 차단하는 것과 같은) 강제적인 조치들의 부정적인 측면을 고려할 때 정보 문해성은 온라인에서 허위 정보에 대응하는 유일하게 지속가능한 방법일 수 있다.

정보 문해성은 또한 사람들이 디지털 세계를 잘 이용하고 보다 효과적이고 생산적으로 일을 처리하도록 도움으로써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오늘날처럼 정보가 넘쳐나는 상황에서는 세상에 대한 어린 세대의 시야를 넓혀주기 위한 노력과 병행하여 정보 문해성이 교육의 중요한 부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학교 안팎에서 도서관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일부 응답자들은 양질의 정보를 찾을 수 있는 장소로써 도서관이 갖는 위상과 기술을 바탕으로 도서관이 정보 문해성에 관한 포괄적인 정책 논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고의적으로 허위 정보를 유포하는 행위를 척결하기 위해 도서관이 소셜 미디어 기업들과 협력하여 교육과 지원을 제공할 수도 있을 것이다.

19. 도서관의 고유한 강점에 도전을 제기하는 ‘오픈 액세스’ 운동

무료로 제공되는 과학 정보의 양이 증가하면서 도서관은 새로운 역할에 적응하거나 도서관의 고유한 강점과 중요성을 잃을 상황에 처해 있다.

오픈 액세스(open access, OA) 운동은 연구 출판물과 배포가 (도서관을 비롯한) 이용자들이 출판사에 이용료를 지불하는 경제적 모델을 통해서만 이루어질 수 있다는 가정에 도전함으로써 상당한 성공을 거두었다. 제한적인 저작권법에 따른 문제를 피해가는 OA 출판물은 인터넷만 있으면 누구나 즉시 또는 빠른 시간 내에 이용할 수 있다.

최근 몇 년간 OA는 오픈 사이언스(open science)와 기타 포괄적인 오픈 학술활동, 오픈 교육 자료, 오픈 GLAM(갤러리, 도서관, 아카이브, 박물관) 등 다른 ‘오픈’ 운동들로 확장되었는데, 이러한 모든 운동은 교육, 과학, 문화 생활의 접근성과 이용 및 참여 장벽을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러나 일부 응답자들은 ‘오픈’ 운동의 부상으로 인해 다른 방식으로는 이용하기 어려운 저작물을 제공하는 도서관의 전통적인 역할이 불필요해질 것을 우려했다. 도서관이 구독료를 지출할 필요가 없어지면 예산 결정자들이 도서관 예산을 삭감하기로 결정할 위험성도 있다.

이와 관련하여, 먼저 정보 접근성이 증가하는 것은 그 자체로 긍정적인 현상으로 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응답자들은 또한 도서관이 발견성을 지원하고, 보존하고, 방대한 자료를 탐색하는데 필요한 기술과 지원을 제공하는 활동들을 통해 부가 가치를 창출하는 새로운 역할을 모색할 수도 있다고 보았다. 오픈 사이언스의 잠재력을 실현하는데 필수적인 역할을 했던 연구 데이터 리포지터리의 관리 측면에서도 사서들이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몇몇 응답자들이 지적한 것처럼 오픈 액세스가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어떻게 오픈 모델의 재정적 지속가능성과 확장성을 확보하면서 동시에 포용성(inclusiveness)을 최대화할 것인지가 지속적인 고민으로 남아 있으며, 아직도 많은 연구자와 저자들이 오픈 모델의 이점에 회의적이다. 이는 (그러한 경우는 거의 없지만)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거나 무료로 제공하면 자신의 저작물의 가치가 하락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도서관은 정보 접근성을 최대화하는 것이 얼마나 선한 영향력을 가져올 수 있는지를 보여주기 위해 저자들을 상대로 이러한 활동의 장점을 직접 홍보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20. 심화하는 불평등

테크놀로지를 이용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가능성들이 열리면서 테크놀로지를 이용할 수 있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간의 격차가 커지고 있다. 이에 대응하지 않으면 많은 사람들이 빈곤에서 벗어나지 못할 위험이 있다.

본 보고서에서 적시한 여러 동향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난 한 가지 주제는 새로운 가능성이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열리지 않는다면 그로 인해 격차와 불평등이 심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응답자들은 코로나19 사태 중에 단순히 가상 공간으로 생활을 이동시킬 수 있는 사람들에 비해 인터넷을 이용할 수 없고 또한 인터넷 이용에 필요한 기술이 없는 사람들이 교육과 일, 사회적인 삶에서 더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지적했다. 구직 등 다양한 삶의 기회와 더 많은 학습 가능성을 열어주는 관문이 될 수 있는 문해성과 디지털 기술에서도 이는 마찬가지다.

이 문제가 특히 중요한 이유는 빈곤층이나 장애인, 여성, 난민 등 이미 소외되고 있는 사람들이 연결성에서도 소외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불평등이 심화되면 사회적 응집력이 저해되고, 사회 그리고 도서관 등 서비스의 기반이 되는 사회 계약이 도전 받을 수 있다. 보건, 교육, 사회 참여에 대한 접근성이 낮아지면 기본권의 침해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와 관련하여 한 응답자는 비용 구조의 도입은 도서관을 가장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소외시킬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도서관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몇몇 응답자들은 어떤 비용 구조든지 이용자들에게 장벽이나 낙인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동향 10에서 지적한 것처럼 도서관 간에도 불평등이 존재할 수 있다. 규모가 작거나 (세수입이 높지 않은 빈곤 지역에 자리한 도서관처럼) 저예산으로 운영되는 도서관들은 이용자들이 최적의 방식으로 정보를 이용하여 자신의 삶을 개선하도록 도와줄 수 있는 서비스를 충분히 제공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응답자들은 거주 지역에 상관없이 모든 이용자들이 정보 접근성으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모든 도서관이 최소한 기본적인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향을 이용하는 방법

2021년 세계도서관정보대회의(World Library and Information Congress, WLIC) 회장 선출자 세션(President-elect’s session)은 이렇게 규명된 동향을 바탕으로 참가자들과 함께 미래 예견 연습을 진행했다. 이 세션의 목표는 참가자들의 집단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도서관의 미래에 중요한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은 동향들을 함께 고민해보는 것이었다.

이 세션은 세션의 제한 시간(1시간)과 디지털 포맷의 한계 내에서 참가자들이 협력적으로 동향을 규명하는 ‘델파이 (Delphi)’ 모델을 느슨하게 활용했다. 또한 이 과정을 라이브로 진행하기 위해서 온라인 여론조사 소프트웨어를 활용했다.

당시 회장 선출자인 바바라 라이슨(Barbara Lison)이 그동안 자신의 성찰에 영향을 준 전문가 4인을 선정했는데, 이 세션에서는 이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아래의 구조를 사용했다. 다른 도서관이나 협회 등에서도 이 구조를 있는 그대로 또는 상황에 맞게 수정하여 이용해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세션은 오른쪽과 같은 단계를 따랐다.

우리가 사용한 방법

1)인사말 후에 20개의 동향을 발표한다. 참가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사전에 이 동향들을 공유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2)전문가 패널이 특히 중요하게 생각되는 동향을 중심으로 자신들의 의견을 개진한다.

3)투표를 통해 참가자들이 도서관계의 미래에 가장 중요할 것으로 생각되는 10개 동향을 선정한다.

4)득표율 순으로 선정된 10개 동향을 발표한다.

5)전문가 패널은 이 결과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10개 동향 중 가장 중요한 동향에 대한 의견을 제시한다.

6)참가자들은 다시 투표를 통해 10개 동향 중 도서관계의 미래에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동향 5개를 선정한다.

7)득표율 순으로 선정된 5개 동향을 발표한다.

8)전문가 패널이 이 결과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밝힌다.

직접 해보자!

이 연습에 관심 있는 사람/조직은 누구나 포맷과 제한 시간을 바꾸어 다음과 같은 방식을 시도볼 수 있다.

  • 각 단계에서 그룹 토론을 권장하여 참가자들이 각자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동향과 그 이유를 설명할 시간을 갖는다. 이 활동은 (가능한 경우) 대면으로 하거나 디지털 플랫폼에서 소회의실로 나누어 진행할 수 있다. 참가자들은 자신의 의견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여 다른 사람들을 설득하고자 해야 한다.
  • 선정된 동향들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서로 보완적인지 상충되는지에 대해 전문가와 참가자들이 함께 논의하는 단계를 추가한다.
  • 서로 다른 동향들이 다양한 형태로 조합될 때 도서관계의 모습이 어떠할지를 상상하면서 ‘미래’를 그려보는 단계를 추가한다.
  • 전문가 및 소그룹에서 얻은 결과와 WLIC 회장 선출자 세션에서 나온 결과를 비교하고 차이를 논의하는 단계를 추가한다.
  • 상위 10대 동향은 다음과 같았다.

  • 1. 불확실한 미래

  • 2. 가상공간의 지속적인 중요성

  • 3. 물리적 공간의 부활

  • 5. 다양성이 중요하다

  • 6. 환경 문제

  • 8. 참을성 없는 이용자들

  • 11. 데이터의 지배

  • 14. 평생 학습자

  • 18. 정보 문해성

  • 20. 심화하는 불평등

  • 상위 5대 동향은 다음과 같았다.

  • 2. 가상공간의 지속적인 중요성

  • 5. 다양성이 중요하다

  • 6. 환경 문제

  • 14. 평생 학습자

  • 20. 심화하는 불평등

또한 다른 방식으로도 이 동향들에 대해 논의하면서 미래를 고민해보자!

그리고 #IFLATrendReport 해쉬태그를 이용해서 그 결과를 공유하자.

동향과 관련한 기타 정보

WLIC 회장 선출자 세션 외에도, 새로운 도서관 지도자들이 미래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발표하는 세션이 3개 더 있었다.

지역(아시아-오세아니아, 아프리카와 아시아, 미주대륙) 별로 7-9명의 연사가 참여했다.

당시 회장 선출자인 바바라 라이슨(Barbara Lison)이 그동안 자신의 성찰에 영향을 준 전문가 4인을 선정했는데, 이 세션에서는 이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아래의 구조를 사용했다. 다른 도서관이나 협회 등에서도 이 구조를 있는 그대로 또는 상황에 맞게 수정하여 이용해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세 세션의 비디오는 IFLA의 유튜브 채널(아래 참고)에서 볼 수 있다

아프리카 및 유럽: youtu.be/4tWHGR6zcKc

아시아-오세아니아: youtu.be/s2iHbua_oCk

미주대륙: youtu.be/uKQS2zreQG0

동향 보고서 원문 바로보기(영어)

2021년도 IFLA 동향 보고서 업데이트① 바로보기

담당부서 : 국제교류홍보팀 (02-590-07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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