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을 위한 디지털 기록유산②
  • 작성부서 국제교류홍보팀
  • 등록일 2021-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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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스코(UNESCO)는 ‘세계 장애인의 날’을 맞아 기록유산을 다양한 접근 방식으로 제공하여 이해 관계자를 지원하기 위한 지침서인 ‘접근 가능한 기록유산(Accessible Documentary Heritage)’을 2020년 12월 3일 공개했다. 이 지침서는 문화유산 기록의 디지털화에 참여하는 도서관 사서, 기록 보관 담당자, 박물관 직원, 큐레이터 등의 이해관계자들이 장애와 접근성의 측면을 통합하려는 시도를 통해 디지털 플랫폼과 콘텐츠를 신중하게 계획할 수 있도록 지침을 제공한다. 월드라이브러리에서는 지침서를 전문 번역해 2회에 걸쳐 소개한다.


B. 세계기록유산 웹사이트 컨텐츠의 접근성

이 섹션에서는 장애인 접근성 문제를 보여주기 위해 세계기록유산 인터내셔널 레지스터의 일부 사례를 이용할 것이다. 종합적인 분석은 아니지만 장애인 이용자들이 직면할 수 있는 몇 가지 중요한 문제를 보여줄 것이다.

i. PDF 포맷으로 된 추천 양식

세계기록유산 웹사이트에서는 등록된 각 품목에 PDF 포맷으로 된 추천 양식이 있는데, 이 양식에는 해당 품목의 역사와 중요성에 대해 보다 자세한 정보가 제공되어 있다. PDF는 많은 시각 장애인들에게 접근성 문제를 야기한다.

한 가지 중요한 문제는 스크린 리더가 대체로 페이지 구조, 제목, 그래프, 이미지 등을 읽지 못한다는 점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PDF에 스크린 리더 이용자를 지원하는 특별한 ‘태그’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세계기록유산 웹사이트에서는 그러한 태그가 있는 추천 양식이 하나도 없어서 스크린 리더 이용자들이 이용하지 못하게 되어 있다.

ii. 레지스터 엔트리

사례 1: 데르베니 파피루스

기원전 340-320년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데르베니 파피루스는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책으로 알려져 있다. 이 책은 종교적 실천에 대해 기술하며, 신화 속의 음유시인인 오르페우스에게 바치는 노래가 포함되어 있다. 일부 불에 탄 흔적이 있는 이 파피루스는 초기 그리스 종교와 철학을 연구하는데 매우 중요한 자료이다.

장애인 이용자를 위해서 데르베니 파피루스에 관한 세계기록유산 웹페이지는 문서의 포맷에 관한 정보(파편, 두루마리, 책)와 거기에서 발견된 글의 유형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대체 텍스트를 제공해야 한다. 세계기록유산 레지스터에 있는 데르베니 파피루스에는 파피루스 파편의 사진 8장이 담긴 포토 갤러리가 있다. 비장애인의 경우 이러한 사진을 자세히 보면 이들 파편이 원래 긴 두루마리 형태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이 정보는 품목 설명에 빠져 있다. 이 정보는 시각 장애인이 이 문서를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하다.

그림5. 세계기록유산 레지스터 웹사이트에 제공되어 있는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책’ 데르베니 파피루스의 사진.
(출처: 테살로니키고고학박물관(Archaeological Museum of Thessaloniki)(Archaeological Museum of Thessaloniki

사례 2: 유교책판

‘한국의 유교책판’이라 불리는 이 기록유산은 조선시대(1392-1910)에 쓰여진 총 718종의 서책을 간행하기 위해 판각한 총 64,226개의 책판으로 구성되어 있다. 문학, 정치, 경제, 철학, 대인관계 등 다양한 주제를 포괄하며, 궁극적인 주제는 유교 윤리에 기반한 이상적인 사회를 수립하는 것이다.

3D 품목의 사진에 부착된 대체 텍스트에서는 판각된 글자나 그림의 형식, 크기 등을 설명해야 한다. 일례로, 세계기록유산 레지스터에 있는 한국의 유교책판 엔트리에는 책판 일부를 보여주는 포토 갤러리와 이 책판들이 소장되어 있는 아카이브 건물 사진 2장이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장애인들이 이를 이용하려면 색상, 모양(책판 양쪽에 손잡이가 있다), 크기, 판각된 문자의 모양 등 책판의 생김새를 설명하는 텍스트가 수반되어야 한다.

그림6. 세계기록유산 레지스터 웹사이트에 제공된 한국의 유교책판 사진. (출처: 한국국학진흥원)

사례 3: 이슬람 암각

그림 7. 세계기록유산 레지스터 웹사이트에 제공된 초창기 이슬람 (쿠픽체) 암각 엔트리의 사진

이 엔트리에는 기원 후 644년에 제작되었으며 이슬람 제2대 칼리프의 사망일이 기록된 암각에 대해 매우 간략한 설명만이 있다. 그림 7에서 보듯이 이 짧은 기술에는 주요한 상세 정보가 빠져 있다. 일례로, 이 글이 돌에 새겨져 있는지, 크기가 어떠한지, 어디에 있는지, 어디에서 발견되었는지는 적혀 있지 않다. 이러한 상세 정보를 얻으려면 PDF로 되어 있는 추천 양식을 열어봐야 한다. 웹사이트나 추천 양식에는 이 품목의 사진이 하나도 없다.

사례 4: 방가반드 셰이크 무지부르 라만의 역사적인 3월 7일 연설

그림8. 세계기록유산 레지스터 웹사이트에 제공된 방가반드 셰이크 무지부르 라만의 역사적인 3월 7일 연설에 대한 사진.
(출처: 방글라데시 베타르, 방글라데시 필름 아카이브, 해방전쟁박물관)

이 엔트리는 1971년에 방글라데시의 셰이크 무지부르 라만이 한 역사적인 연설을 시청각적으로 기록한 자료에 대한 것이다. 그러나 세계기록유산 웹사이트에는 이 엔트리에 해당하는 시청각 자료가 없고 그 자료로 연결하는 링크도 없다. 포토 갤러리가 있지만, 사진 설명에는 연사가 수천 명의 군중 앞에서 여러 개의 마이크가 장착된 연단에 서 있다는 것 등 사진 속 장면에 대한 정보가 별로 없다. 그래서 시각 장애인들은 이 정보를 제공받지 못한다. 또 몇몇 경우에는 설명이 부정확한 언어로 되어 있다(이 경우에는 웹사이트의 영어 페이지를 통해 방문했을 때 사진이 보이지만 설명은 불어로 되어 있다). 이용자들은 추천 양식을 열어 보다 상세한 정보를 볼 수 있지만, 추천 양식이 스캔 상태가 좋지 않은 PDF로 되어 있어서 스크린 리더 이용자들이 볼 수 없다.

분석 결과 요약

세계기록유산 레지스터 웹사이트는 일부 기본적인 장애 보정 기능이 있으나, 웹사이트 자체를 다시 설계해서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보다 쉽게 접근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 장애인의 디지털 접근성 문제를 고려하여 웹사이트의 컨텐츠(레지스터에 있는 품목, 이미지, 문서 등)를 수정해야 한다. 이와 관련하여 아래 지침이 적용되어야 한다.

3. 장애 보정 디지털 유산 문서 작성을 위한 지침

이 장에서는 장애 보정 디지털 기록유산 리포지터리 구축을 위한 두 가지 유형의 지침을 제시한다. 첫째, 일반적인 내용을 다루는 기본(basic) 지침은 외부에서 제작한 기록문화유산 플랫폼을 이용하는 경우를 위한 것이고, 보다 기술적인 내용의 추가(advanced) 지침은 이러한 플랫폼의 컨텐츠 제작자를 위한 것이다.

장애 보정 디지털 유산 문서 작성을 위한 지침

유네스코가 발간한 짧은 문서 ‘기록유산 디지털화의 기본 원칙(Fundamental principles of digitization of documentary heritage, 발행일 없음)’은 디지털화 과정을 기획, 디지털화 전, 디지털 변환, 디지털화 이후의 네 단계로 나눈다. 각 단계는 필요한 자원의 평가, 자료 선정, 메타데이터 수집, 품질 제어 등 일련의 중요한 하위 단계들을 포함한다. 그러나 어느 단계에서도 장애인의 접근성은 고려하지 않는다.

이 장에서는 장애 보정 디지털 기록유산 리포지터리 수립을 위해 기본 지침과 추가 지침이라는 두 개의 지침을 소개할 것이다. 두 지침은 대상집단이 다른데, 기본 지침은 보다 일반적인 내용으로 외부에서 제작한 기록문화유산 플랫폼을 이용하는 경우(예. 기관, 프로젝트 매니저, 큐레이터)를 위한 것이고, 추가 지침은 이러한 플랫폼의 컨텐츠 제작자(예. 편집자, 웹 개발자)를 위한 것이다.

A. 기본 지침

다음은(물론 모든 단계에서 유념해야 하는 사항이긴 하지만)디지털 기록유산 리포지터리를 수립하기 전에 고려해야 할 일반적인 지침이다.

1. 장애인 접근성 문제를 차후에 포함시키려 하지 말고 문서 디지털화의 모든 단계에서 고려한다.

처음부터 장애인 접근성을 기획하는 것이 나중에 고치는 것보다 더 효율적이고 비용도 적게 든다.

2. 장애인 접근성을 위해 충분한 자원을 배정할 계획을 세운다.

모든 기록유산 프로젝트나 프로그램의 예산에 장애인 접근성을 포함시킨다. 장애인을 포함시키는 일은 특히 개발의 초기 단계부터 기획할 경우 비용이 크게 추가되지 않는다. 또 기존 프로젝트의 예산에 정기적인 장애인 접근성 제어 및 업데이트를 포함시켜야 한다.

3. 장애인과 장애인 접근성 전문가를 참여시킨다.

이 권고는 특히 장애인권리협약에 규정되어 있고, 장애인 접근성 분야의 여러 출판물에도 등장한다. 모든 이용자들의 다양한 욕구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개발의 모든 단계에 장애인을 참여시켜야 한다. 해당 분야의 전문가, 장애인 단체, 다양한 유형의 잠재적인 장애인 이용자들이 여기에 포함될 수 있다.

4. 물리적인 자료와 문서의 관련 주제 전문가들과 협력한다.

디지털적으로 아카이브된 자료가 온전한 장애인 접근성을 확보하려면 텍스트 기술 등에서 해당 자료에 대한 세부 정보를 장애 보정된 형태로 제공되어야 한다. 해당 주제의 전문가가 그러한 정보의 기술 방법을 가장 잘 알 것이다.

5. 단순하고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컨텐츠를 기술한다.

단순한 언어로 정보를 기술하면 인지 장애인을 포함한 모든 이용자들이 내용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다. 그 방법으로는 텍스트를 문단으로 구분하고, 짧은 문장을 쓰고, 기술적인 용어는 피하는 것 등이 있다.

6. 장애인 접근성을 염두에 두고 디지털 플랫폼을 설계해야 한다.

앱이나 웹사이트와 같은 디지털 플랫폼은 WCAG 2.1과 같은 국제적인 접근성 규정을 이용하여 설계해야 한다. 레이아웃, 메뉴, 버튼, 양식, 검색 기능, 네비게이션 등은 모두 장애인 접근성을 염두에 두고 설계해야 한다.

7. 다양한 관계자들을 상대로 디지털 장애인 접근성 의식교육을 제공한다.

기본적인 디지털 접근성, 장애 보정 기술, 장애인들이 겪는 장벽 등을 워크샵이나 교육 자료에서 다루어야 한다. 교육에 장애인을 직접 참여시켜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장애인들이 직면하는 문제를 설명하도록 한다.

이 기본 지침은 디지털 기록유산의 장애인 접근성을 높이는 기초작업으로 간주해야 한다. 이것만으로 장애인 접근성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며, 향후에 요구되는 기술적인 단계를 위한 기초를 닦는 것이다. 아래는 디지털 문서 컨텐츠의 장애인 접근성을 보장하기 위해 구현해야 하는 보다 구체적인 지침이다.

B. 추가 지침

1. 디지털 이미지에는 해당 자료의 주요 특징(내용과 형식)에 대한 텍스트 기술을 첨부하고, 최대한 높은 해상도로 캡쳐해야 한다.

오늘날에는 이미지가 디지털 컨텐츠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며, 특히 디지털 아카이브와 갤러리에서 많이 사용된다. 많은 경우에 사진이나 글을 스캔한 이미지나 판각 또는 조각과 같이 3차원으로 된 자료의 이미지는 문화적으로 중요한 문서를 디지털적으로 기록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다.

그러나 많은 시각 장애인들에게 디지털 이미지는 이용이 불가능하다. 시각 장애인의 접근성을 높이려면 디지털 이미지에 텍스트 설명이 수반되어야 한다. 위의 2장에서 설명한 것처럼, 많은 시각 장애인들이 스크린 리더 기술을 이용해 디지털 컨텐츠를 이용한다. 텍스트 기술은 시각 장애인들에게 이미지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또 학습 장애로 인해 토킹 브라우저(화면을 읽어주는 브라우저)에 의존하여 웹사이트를 읽는 이용자나 이미지의 의미 또는 중요성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이용자들에게도 유용하다.

디지털 아카이브에서 각 품목에 대해 기본적인 텍스트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이미 일반적인 관행으로 자리잡았다. 여기에는 보통 품목의 저자/제작자, 제작 연도, 사용된 재료, 크기 등이 포함된다. 이 정보는 박물관과 갤러리에서 작품 옆에 표지를 붙이는 것처럼 흔히 이미지 옆에 짧은 텍스트로 표시된다. 그러나 그러한 정보 자체만으로는 이미지에 대한 장애인 접근성을 높이기에 충분하지 않다.

우수한 텍스트 기술은 특히 문화적으로 중요한 요소에 초점을 맞추어 이미지에서 묘사된 품목의 내용과 형태에 대한 핵심 정보를 포함해야 한다. 예를 들어, 역사적으로 중요한 서신을 스캔한 이미지에는 서신 전문 또는 내용 요약문을 제공해야 한다. 이 경우 잉크의 색깔이나 손글씨의 형태 등은 덜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반면, 성경이나 코란의 초기 필사본을 스캔한 자료의 경우 그 내용이 이미 잘 알려져 있거나 다른 곳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스타일(서신 속의 삽화, 상징, 여백에 있는 그림 등)이 더 중요할 수 있다.

문화적으로 중요한 문서는 중요한 이유가 각기 다를 수 있다. 그래서 효과적인 텍스트 기술을 작성하는 일이 더 어려울 수 있는데, 텍스트 기술에서 어떤 정보를 포함시키고 어떤 정보를 빼야 하는지를 먼저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해당 주제 영역의 전문가를 텍스트 기술에 참여시킬 것을 권고한다.

2. 디지털 이미지는 크기 조정이 가능해야 하고, 가능한 최대 한도의 해상도를 이용해야 한다.

이미지의 장애인 접근성에서 또 하나 중요한 것은 품질과 해상도이다. 고해상도는 사진을 실물에 가깝게 보여줄 뿐 아니라 픽셀이 깨지는 것을 최소화하면서 이미지 확대가 가능해 시각 장애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3. PDF 문서는 스크린 리더로 판독이 가능해야 한다.

PDF 역시 디지털 문서에서 흔히 사용되는 포맷으로, 책의 페이지나 타이핑된 서신과 같이 스캔한 문서에서 가장 흔히 사용된다. 디지털 이미지와 마찬가지로 PDF도 많은 시각 장애인에게 접근성 문제를 야기한다. 한 가지 중요한 문제는 PDF로 스캔한 텍스트를 스크린 리더 소프트웨어로 읽을 수 없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점이다. 수기로 작성한 문서를 스캔한 경우가 그 한 예이다. 또 페이지 구조, 그래프, 삽입된 이미지 등도 일반적으로 스크린 리더가 읽을 수 없다.

PDF의 장애인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컨텐츠와 구조를 모두 고려해야 한다. 먼저, PDF로 된 모든 관련 텍스트는 컴퓨터로 인식이 가능해야 한다. 이것은 시각 장애인에게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단어 검색 기능을 가능케 해 모든 이용자가 보다 쉽게 문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컴퓨터가 텍스트를 인식할 수 없다면 별도의 전사본이나 요약본을 제공해야 한다. 둘째, 장애 보정 PDF는 ‘태그’라 불리는 특수한 조작을 필요로 한다. 태그는 문서의 구조(제목, 그림, 글머리 기호 등)에 대한 배경 정보를 제공해 스크린 리더가 올바른 순서대로 문서를 읽도록 한다. 또 삽입된 이미지와 그래프에 대한 대체 텍스트를 허용한다.

PDF 태그와 장애인 접근성 테스트는 어도비 애크로뱃 어플리케이션이나 PAVE와 같은 서비스를 통해 구현할 수 있다.

4. 비디오에는 화면 해설과 함께 자막이나 수화 통역을 포함시켜야 한다.

디지털 비디오는 시청각 장애인들에게 접근성 문제를 야기한다. 따라서 멀티미디어 파일 작업을 할 때는 이 두 장애인 집단의 욕구를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a) 자막

자막은 멀티미디어에서 발화된 내용을 문자로 표기한 것이다. 자막은 주로 소리를 들을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제공되지만 또 오디오를 들을 수는 있지만 해당 언어가 유창하지 않은 사람 등에게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막을 오디오와 동기화하고, 발화된 텍스트와 소리를 가능한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막은 또 폰트 크기와 색상 대비 측면에서도 쉽게 읽을 수 있어야 한다. 이용자가 자막의 크기와 색상/대비를 선택하여 자신의 필요에 따라 조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다.

자막은 폐쇄형 또는 개방형으로 할 수 있다. 폐쇄형은 이용자가 켜고 끌 수 있는 반면, 개방형은 언제나 보여진다. 개방형 자막은 폐쇄형과 텍스트가 동일하지만 화면에 영구적으로 포함되어 있어 끌 수가 없다. 개방형의 경우에는 컨텐츠 제작자가 자막의 모양(크기, 색상, 폰트, 위치, 타이밍)에 대해 더 큰 통제권을 갖지만, 폐쇄형보다 제작 시간과 비용이 더 많이 소요될 수 있다. 폐쇄형 자막은 가장 널리 사용되며, 비디오 플레이어와 브라우저에 내장된 기능을 이용하여 화면 상단이나 하단에 자막을 표시한다. 가장 널리 사용되는 웹 멀티미디어 포맷에서도 이미 자막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b) 수화 통역

또 다른 방법은 화면의 한쪽 구석에 동기화된 수화 통역을 삽입하는 것이다. 많은 청각 장애인들이 읽는데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수화로 이해하는 것이 더 쉬울 수 있다. 또 수화 통역사의 얼굴과 동작을 통해 자막보다 훨씬 더 풍부하게 발화자의 감정과 발화 리듬을 전달할 수 있다. 이것은 특히 화면에서 나레이션이 있으나 발화자가 보이지 않는 경우에 유용할 수 있다.

c) 화면 해설

화면 해설은 시각 장애인을 위한 것으로, 화면 상에 보이는 모습에 대해 추가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그래서 시각 장애인들이 비디오 컨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화면 해설은 TV와 영화에서는 보통 사용되지 않지만 점차 인기를 얻고 있는 방법이다. 비디오에서 시각적 컨텐츠가 오디오만으로는 전달되지 않는 중요한 정보를 포함하고 있을 때 도움이 된다.

5. 오디오에는 텍스트 전사본을 제공해야 한다.

텍스트 전사본은 멀티미디어 컨텐츠의 장애인 접근성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이다. 오디오를 듣지 못해도 텍스트를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전사본이 오디오 파일 속에서 발화된 내용이나 소리를 있는 그대로 전달할 필요는 없지만, 중요한 정보는 모두 포함해야 한다. 즉, 대화만이 아니라 웃음소리나 중요한 배경음 표시 등 이용자에게 도움이 되는 설명을 추가해야 한다.

6. 컨텐츠를 여러 언어로 제공해야 한다.

여러 언어로 컨텐츠를 제공하면 보다 다양한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다. 자동 번역은 비용면에서 효율적이지만, 항상 번역 품질을 검토해야 한다.

7. 컨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고려한다.

인터액티브 3D 스캔, 가상현실, 아카이브된 컨텐츠를 설명해주는 비디오 등 텍스트 기술 외의 다른 대안적인 방법들은 인지 장애인과 같은 사람들이 기록유산 자료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3D 스캔은 3D 데이터 제공이라는 추가적인 이점이 있는데, 기관이나 이용자가 이를 이용해 3D 인쇄물을 만들 수 있다. 그러면 이용자들이 해당 품목을 직접 만져볼 수 있어서 시각/인지 장애인 만이 아니라 모든 이용자들이 아카이브된 품목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장애인을 위한 디지털 기록유산 ①



(원문출처)

https://en.unesco.org/news/unesco-launches-new-publication-accessible-documentary-heritage

담당부서 : 국제교류홍보팀 (02-590-07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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